-추가-
지금 전 남편한테 메일로 통보를 남기고 찜질방에 있어요. 회사끝나고 찜질방오는길에 왜이렇게 눈물이나던지ㅠ 친구도 만나기싫고..많은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었고 조언들 감사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남편한테 전화했을땐 이미 시부모님이 오셨데요. 그 후에 말씀드렸나보데요 남편이. 그래서 말씀드릴 겨를이없었고..
남편이 어렸을때부터 중고등학생때까지 사고치고 다니면 아버님뿐아니라 아주버님한테도 심하게 맞았나보더라구요. 지금은 웃으며 영웅담처럼 얘기하지만. 어머님한테도 손찌검을 하신건 모르겠어요. 어머님말씀엔 찍소리도 못하시는분이라..
아버님이 지금은 몸도편찮으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안좋게 얘기하자면 좀 푼수같은면이 있으세요. 손찌검하셨단 말이 믿기지않을만큼. 근데 아들들이 다 아버님을 닮은거같아요. 일에집중하면 밥도안먹고 자기일에 남이손데는거 싫어하는것 등등. 남편얘기들어보면 아주버님도 성질이... 저희남편보다 더 있으시거든요. 남편도무서워할만큼. 근데 저희형님얘기 들어보면 신혼초에는 많이싸우셨다는데 지금은 굉장히 가정적이세요. 물론 그 내면이야 말안하면 모르죠. 근데 저희형님도 한성질하시는지라.. 당하고 사실분은 아니에요.. 정말 어렸을때 맞았던게 트라우마로 남은걸까요? 지금 남편은 어렸을적 맞았단걸 웃으면서 말하고 두 형제가 가족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데..
근데 아들들의 그 성질엔 부모님이 한몫하신게..아버님도 그렇게 엄하셨고 어머님도 화나시면 보통이이니세요..근데 그런 두분다 공통점이 아들들한텐 꼼짝을 못하세요. 그렇게 엄하시고 고집있으신 분들이. 이런것때문에 두아들들 버릇이 안좋은거라고 저도 진작에 생각은했지만..
지금보면 화목한가정이고 어머님도 제편을 들어주실분이기에 남편이 속썩히면 어머님한테 이르라고 하시는 분이라 어렵지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어떤분들이 제가 성질을 돋구게 한거 아니냐 하시던데.. 저야 제 성격을 객관적으로 보지못하죠. 하지만 가장친한친구들도 넌너무심하게 긍정적이다 할정도로 세상 불평불만 모르고 살았고, 그 상황에서 아무리 술을 많이 먹고 감정이 격해졌다해도 전 후회하지 않을 말은 안해요. 남편이 취한걸 아는순간 더 이성을 찾으려 노력했음 했죠.
전 술먹음 오히려 기분이 업되는스탈이라..
지금도 제 속에선 계속 갈등이 왔다갔다해요.
사람마음이 쉽게 갈라서지나요.
그래도 지금만큼은 냉정을 찾으려 노력중입니다
많은분들 댓글이 도움이되었고 마음약한 제가 약해질때마다 보려하니 삭제는 말아주세요..
어떤분이 폭력적인부분말고 실질적인 서운함에대해 말씀하신 부분도 너무 위로가 되었고 익명이라 이럴때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후기에도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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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고 아직 아이는 없어요
지난 토요일 남편하고 와인한잔 하는데 싸움이 났네요
이유인 즉,
2주전 친정아빠 첫기일이었고, 엄마는 몸이 편찮으셔서
제가 집에서 음식을해갖고 친정으로 가기로했어요.
그리고 기일당일날은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셔서 몇일 계시기로 얘기가 됐었고
저는 전날 집청소를 해놓고, 다음날 음식을하면되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기일 전날.
어쩌다 보니 스케쥴상 그날 시부모님이 오신답니다.(평일이었고 맞벌이)
일단 알았다고는 했는데
집 청소도 안해놨고, 저녁이며, 아침식사 할거를 장도 봐야될거고..
제 스캐쥴도 좀 꼬여서 남편한테 다시 전화해서
저 : 혹시 내일이 아빠기일인건 말씀안드렸어..?
남편 : 응 안드렸는데?... 너무 신경쓰지마. 자기 신경안쓰게할게.
저 : 어떻게 신경을안써..
남편 : (한숨쉬면서 씁쓸하게 웃더니) 사는게 왜이렇게 힘드냐..
저: ㅇ응....? 무슨~ 당연히 신경을 써야된다고 얘기한거지
정말 딱 저말만했는데 사는게 힘들다니...
아 기분상했구나 싶었죠.
남편이 심히 효자라..
그렇게 시부모님 오시고 저녁은 사먹고, 다음날 아침,점심까지 잘차려드렸고
저는 친정가져갈 음식 부지런히하고, 남편일마치는대로 친정으로 갔어요.(남편기분은 계속다운..)
그러고 저녁먹고 집으로 출발하는데 남편이 어머님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기숙사에서 주무신답니다..(남편이 사업을하는데 컨테이너로된 기숙사가있어요)
남편이 계속 설득을 드렸지만 완강하셔서 결국 알았다고 하고 끊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설마 내가 못해드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했는데..
(제 칭찬이 아니라 저는 원래 어른들한테 버릇없거나 불편하게 할 성격이 못돼요.)
왠걸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저 위에 통화했을때부터 이미 기분이 상해있었고
그걸 몇주동안 꿍하고 있다가
이번 와인을 먹으면서 얘기를 꺼내놓데요..
제가 시부모님 오는걸 싫어했다며..
그래서 제가 '그런게 아니라 하필 아빠기일 전날 오시게해서 내가 신경써드릴수도 없고
다른날 오셨으면 좋았을뻔해서 그랬지'
이게 정말 제 뜻이었는데
남편은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였고
너가 불편하게 해서 기숙사에서 주무신다는거 아니냐..하면서
점점 남편 눈에서 살기가 느껴지더니
화를 주체를 못하는게 보이는거예요..
전에도 한번 식당에서 다툼이 있었는데 그때도 식당이고 뭐고
삿대질을 해가며 눈을 부라리면서 죽일듯 따져대는데..
그날은 집이라 그런지 언성도 더 높아지고 말이 아예 안통했어요.
남편이 너무 흥분하고 취해보여서 제가 내일 얘기하자 했고
제발 그만하자고 .. 부탁을 하면 할수록
뭘 그만하냐고. 더 무섭게 쳐다보고 진짜 뭔일 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사람 때리겠다고.. 참지말고 그럼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했더니
먹던 와인잔을 던져 깨지고 온 바닥이 파편에 와인에..
그 자리를 피해야겠단 생각에 집을 나와서 모텔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에 들어갔어요.
사과는 참 빨라요.. 근데도 제가 안풀리니
또 전날 얘기를 꺼내며 너가 우리 부모님 오시는거 싫어하지않았냐...이럽니다
제가 완강히 얘기하니 애교를 부리면서 미안하다며 안을라고 하질않나..
싸이코같았어요
저도 너무 지쳐서 일단 생각좀 하자 했지만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예전에 남편이 친정엄마한테 실수를 한적이 있어요.
그것때문에 싸우다가
자기가 뭘 잘했다고 "다른사람이 그랬으면(자기가한행동) 난 칼들고쫓아갈꺼야"...
그동안에도 느꼈지만 이번일을 겪고나니
저런일 가지고 길길이 날뛰는데 더 한 일 있었으면 정말 그러고도 남을거같네요
이제 시부모님한테 무슨 실수라도 할까 조마조마하겠고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어떻게될지..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지금은 밥이며 집안일이며 자기가 다 하려 그러고
제 비유 맞추려 온갖 애를 쓰지만
제 마음이며 생각은 꽁꽁 닫힌상태입니다.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기때문에..
원래도 욱하는 성격인건 알고있었지만 술먹고 다툼이 생기면 갈수록 사람이 무서워지네요.
정말 멀리 생각한다면 지금도 늦지않았지만
제 인생에서 정말 이혼이란 있을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평소에 남편은 애교도 많고 다정다감하고 오로지 저한테만 집중하는 남편이예요
정말 어떨때는 생각지도 못한 배려심에 놀랐다가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데서 실망을 했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될지 모를사람.
정말 착하게 별 탈 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이후 별별 꼴을 다 보네요.
친구들이나 엄마한텐 가벼운 다툼은 얘기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얘기는 털어놓을곳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