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수능망한게그렇게창피한일인가요
하
|2014.12.22 23:01
조회 137,534 |추천 316
잠시들어왔다가 깜짝 놀랐어요..모든 조언들 감사합니다
결시친에왜올리셨냐는분 인생의 선배가 많을 것같아 여기에 올린 것 뿐이에요..ㅠㅠ
재수는..좀 더 고민해봐야될것같아요..ㅠㅠ제가 공부한게 아깝긴 하지만 내년에 또 이렇게 칠까봐 너무 무서워요..
수시에서 후보4번이었는데.. 1명 빠지더라구요..?ㅠㅠ국립대라서 그런가...거기서 아빠는 또 실망한것 같아요
아..그리고 저 공부안해서 그렇게 등급나왔다고 하시는 분들..전 진짜 열심히했어요ㅠㅠ
그래도 조언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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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서 다 떨어지고 정시지원하는 고3학생입니다
오늘 정시원서접수했는데 답답해서 써봐요..
전 집안에서 맏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빠의 기대가 컸습니다
중학교때는 300명중에 항상 20등안에는 들었구요
하지만 중학교때 공부랑 고등학교의 공부는 다르더군요
성적이 떨어지더니 내신 400여명중에 100등 정도였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 국어,영어는 항상 1,2등급은 나왔구요..
전형적인 문과스타일이지만 대학때문에 이과를 선택했는데..이과생이지만 수학 과학은 못해요..ㅠㅠ
수시원서쓸때도 난 니가 거기에 낼 줄몰랐다, 그 대학이 그렇게 가기힘든 대학이냐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원하는 학과 중심으로 원서를 쓸려고 했지만 아빠께서 특정대학에 가면 좋겠다며 무언의 압박아닌 압박을 주셔서 과도 엄청 낮춰서 썼습니다
수능을 치고 나니 평소에는 13233이었던 등급은 24465로 내려갔습니다
수시에서 떨어지면 아빠의 마지노선인 지방국립대 낮은과를 가려고 했지만 솔직히 저 성적으로는 갈 곳이 없습니다
결국 지방에서 그나마 조금 유명한 대학의 낮은과와 지잡대의 사범대를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 집에서 사업을 하나 시작하면서 5000만원 조금넘게 빚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부 사립대학에 원서를 쓰게 되면서 아빠는 등록금은 어떻게 할꺼냐 차라리 다 떨어져서 재수하면 좋겠다라고 말씀합니다
재수를해서 원하는 성적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제가 사범대를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런 대학다닌다고 쪽팔려서 어떻게 말하냐 차라리 좀유명한대학에 낮은과를 가라
너한테 이때까지 투자된 돈이 있는데 쪽팔려 죽겠다
수능을 그것밖에 못치냐며 말했습니다
제가 수능치기전에 아빠는 주위사람들에게 자랑아닌 자랑을 해왔습니다
엄마랑 저는 그걸 정말 싫어했구요
우리 딸은 이대학갈꺼야 라고 친척부터 친구까지..
전 항상 그런이야기하지마라 떨어지면 어떻게 할거냐며 말렸지만 고쳐지지 않았어요
이야기하지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제가 수능을 망친 지금, 이제와서 쪽팔린다 사람들이 물어서 여기다닌다고하면 뭐라고 생각할까 이런 말을 많이해요
그리고 동생보고 니 누나는 이제 답이없다 니가 우리집의 희망이다 집안재산도 딸한테 물려주면 다 사위꺼라고 니가 다가져라 너만 믿는다 이러고..
수능망한게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제가 못치고 싶어서 못친것도 아닌데 이런소리까지 들어야하나요
- 베플ㅡ|2014.12.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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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망친건 창피한게 아니지. 시험을 못 본게 창피한게 아니라 공부를 안해놓고도 아무런 책임감 없이 뻔뻔한게 창피할 일이지,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못 나온건 창피한 일이 아니다.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던 너는 니가 살고싶은 인생을 살아. 니 살고싶은 삶을 살아. 다만 어떤 결과도 모두 니 책임이다. 남이 시키는대로 살다가 실패하면 남을 탓할 자격이 없다. 따르기로 결정한건 결국 너니까. 잘 생각하고 니 주도적으로 살아. 결국 가족 인생은 가족 인생이고 니 인생은 니 인생이야. 가족이 니 인생의 많은 부분이어도 전부는 아니야. 가족 때문에 니 인생 끌려다니진마라.
- 베플ᆞ|2014.12.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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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25인 지금 되돌아보면 수능을망쳤다고해서 그당시 난 그렇게 한심한인간도,창피한인간도 아니었어요. 분명 속상하고 기대에 못미치는결과니 슬픈건맞지만 그렇다고 내가 천하에몹쓸놈도 아니었구요. 그러니 글쓴이도 너무 상심마요. 노력을안했다면 문제가되지만 그런것도아니잖아요. 잘했고 수고많았어요. 그리고...난 당시 수능공부가 진절머리나서 재수는안했지만 그런게아니라면 재수 한번쯤괜찮아요. 편입도 괜찮구요. 제주변에도 편입많이했거든요. 편입 어렵다말많은데, 수능보다확실히 쉬워요 일년내내 영어만하는데요..ㅎㅎ 제주위에 편입성공한친구들이 많아서 하는얘기에요. 그리고 본인이 의지만있다면 대학가서도 좋은결과 많이만들수있어요. 글쓴이 보기에 탱자탱자놀기만 할타입은아닌거같은데... 대학가서도 잘 해낼거같아요. 암튼넘 길어졌는데, 결론은 고생많았고 맘고생 넘 마니하지말구 부모님 말하는건 한귀로흘려보내요 넘 가슴에담아두지말고, 글쓴이는 충분히 값진사람이고 가능성이 무궁한 사람이니까 ..힘내길바랄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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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플ㅋ|2014.12.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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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잡이라고 들어봤니? 수능 미만 잡이라는 말인데, 평소 내신이 어쩌구 평소 모의고사가 어쩌구... 다 소용없어 다핑계야ㅋ 수능망하면 어차피 인정못받거든 내가 너라면 재수할거같다 평소에 모의고사 그정도 등급 받아온게 진짜라면 이과면 최대 건홍동은 가는 성적이거든? 근데 수능 쫄딱망해서 일명 지잡대 다니기 싫을거아냐? 나도 고3때 평소보다 수능망치고 재수해서 지금 스카이 다니고 있어 재수도 나쁘지않아 아빠말 원망스럽겠지만 난 아빠마음도 이해간다
- 베플ㅠㅠ수능|2014.12.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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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64 나와서 우리집에서 내별명 이육사됨...시인따님이러면서......결국 재수하기로함
- 베플탱구|2014.12.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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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같은 상황이어서 나도 3학년이고 말놓을게. 나도 12322나오던 성적 43315나왔어. 수시 성대이대중대숙대 다 망했다 논술. 나는 문과야. 그래서 항상 신문방송과 지원했는데 이번에 망치고 나는 진짜 모욕의 끝을 맛봤다. 엄마, 이모 삼촌 고모 등등 은 모두 자녀 대학을 보내봤으니까. 다 이해해주셨어 수능엔 운도 필요하다고 근데 아버지가 수능전부터 내내 못해도 성대는가지? 이러는거야. 성대 상향인데 계속 그러면서 할머니도 그러시더라 중대는 되겠지 이러시는거야. 그ㅓ다가 내가 최저도 못맞추고 다 떨어지니까 아버지 할머니. 두분다 나보고 내가 평소에 공불안해서래. 재수해봤자 내 근성 어디안간단댄다. 진짜 죽고싶더라 억울해서 내가 올해 모의고사에서 못해도 국어는 계속 1받ㅇ았어 한번도 빠짐없이. 6월모고는 전교권에 들어서 상도받았어. 아부지 설득하려고 역대 모으고사 성적표 다 보여드렸ㅇ는데도 내가 공부안한거고 내가 논거래. 얼마나 속터지던지. 나도 맏이라서 아부지가 많이 기대하신거알아. 내 남동생놈은 공부적 자질이 없어서 부모님 기대 나한테만 거시는 것도 알아. 근데. 그래서 1년만 더 잘해보겠다고 하는데, 재수를 하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어버리겠대. 허참. 그래서 지방대라도 교차지원을 해서 취직을 생각하자. 문과는 네임밸류 대학아니면 힘들어지니까. 그래서 간호대를 넣으려는데 간호대가 높은만큼 변두리 국립대 였는데 거길 넣을 바엔 재수하래. 미치겠다. 그래서 결국오늘 울며겨자먹기로 다른 지방 국립대 회계넣었다. 진짜 수능한번못봤다고 후폭풍이 이렇게 큰줄 몰랐다. 수능 못본 내잘못도 크지만, 그 영향이 이렇게 큰 입시제도도 원망스럽다. 너도 나도 힘내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