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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하면서 만난 친절한 사람.. 알고보니 다단계, 사이비종교.. 사람 조심하세요.

사람이제일... |2014.12.29 01:46
조회 87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4년째 솔로인 대학생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학을 맞아 빠르게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어이없는 일을 겪어

 

이곳에라도 올려봅니다.

 

 

일단 저는 남자이구요. 친절한 사람이라는 분은 여자입니다.

 

 

봉사활동할때 모인사람은 모두 처음만나는 사람이라 서로 핸드폰 만지기 바쁜데

 

그 여자분은 유독 붙임성이 좋아보였습니다.

 

마치 아는사람인 듯 옆 여자분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옷차림만 봐도 고등학생처럼 보일정도로 꾸미지않고 굉장히 순박해보였습니다.

 

대화 내용의 주제도 고등학교 교과서에나 나올 듯한 내용..

 

저는 소심하고 낯가림이 있어 얘기를 못하고 있었는데 봉사활동 확인서를 작성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더군요.

 

그렇게 처음 간단히 얘기를 나누고 봉사일하면서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눈 봉사자가 되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자기는 아르바이트 이번 겨울방학에 하려고 하는데.. 처음해본다고

 

제가 알바 경험담이라던지 알바가 어떤 식으로 하는지 설명해주는 식이었습니다.)

 

끝나갈 무렵에

 

그 여자가 저에게 와서 번호좀 알려주실수 있냐고 수줍게 말하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제 외모는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평범한 체형에 얼굴은 그닥입니다.

 

태어나서 번호 따인적은 고등학교 축제때 한번밖에 없구요.. 그 마저도 중학생이었습니다.

 

(중학생 아이에게 무언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 것 때문에..)

 

그 모습에 왠지 예전 일이 생각 나더군요..

 

오랜만에 찾아온 좋은 인연일 것 같아서

 

주저없이 번호를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하지 않고 나중에 연락준다고 하더군요.

 

집에 도착하고 한시간정도 후에 카톡이 왔습니다.

 

 

오늘 고마웠고 여러가지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편하게 부르시라고..

 

그렇게 계속 대화를 이어가다 이번주에 시간 나면 한번 봤으면 좋겠다.. 라고 스스로 말하더군요.

 

말투가 뭔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사회생활(알바)이나 이런건 전혀 경험하지

 

못한 듯 하고..

 

 

저는 4년째 솔로생활 중이고.. 또 이번주는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주이기에

 

오랜만에 설레었습니다. 군생활 마치고 처음으로 만나는 괜찮은 인연이다 싶어서..

 

솔직히 일부러 조금 바쁜척했지만 굉장히 기대했습니다..

 

그렇게 이틀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되었는데 카톡이 왔습니다.

 

 

얘기하는데 자기는 이대생이고 지금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로 시작해서

영화얘기.. 자기는 디즈니 영화 좋아한다고.. 그러더니 오늘 날씨 참 좋지 않냐고..

 

할일없으면 신촌 와서 자기랑 같이 맛있는거 먹자는겁니다.

 

크리스마스때 집에서 방콕하고 있었는데 희소식이었죠.. 조금 갈듯 말듯하다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신촌에서 만나 식사를 하면서 취미에 대한 얘기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생각한대로 정말 친절하고 순박해보였습니다. 제가 좀 4차원적인 취미가 있는데 그런 것도

 

어김없이 잘 호응해주고 대화내용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꿈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가족 관계라던지.. 여러 썰을 풀었습니다.

 

지금 '나는 대학교 몇학년이고 어느과인데 취업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걱정하고 있는지, 솔직히 어떤일을 해야할지 막막하다'

 

이런 얘기도 왠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여기까지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었는데..

 

치킨을 다 먹을 무렵 갑자기 누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받아도 되냐고 물을 필요 없는 친절함을 보이면서 전화를 받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예전부터 알던 언니가 있는데 이분이 직업 적성이라든지 이런거 되게 잘봐주셔서 예전부터

 

신청을 해두었는데 오늘 시간이 나서 가봐야될 것 같다고..

 

지금 오빠도 그런 걱정 많이 하고 있는거 같은데 혹시 같이 보러가지 않겠냐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나니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그때 시각은 저녁 7시 무렵.. 아니 이 시간에 직업 무슨..

그런거 보러간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원래는 영화를 보기로 했었는데 전에 카톡에서 영화는 저녁먹으면서 조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하긴 했었는데 그게 이 이유때문이었던 겁니다.

 

온몸이 굳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잘못된거지..

 

이 만남 자체가 잘못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 여자는 이것때문에 내게 접근한 것이었습니다..

 

 

신촌역에서 몇정거장만 더 가면 된다고, 망원역에 계신다고..

 

 

저는 바로 정색하고 안간다고 했습니다. 제가 표정변화가 확 드러나는 사람인지라 아마

 

어지간히 눈치없는 사람 아니면 눈치 챘을겁니다. 제가 딱 잘라 말하자 더이상 가자 안하고

 

단념하는 듯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밥만 먹고 헤어졌는데

 

후에 먼저 가서 죄송하다는 답신 하나 오고 그렇게 끝났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일까, 다단계 혹은 사이비 종교하는 여자일까.

 

 

어쩐지 처음부터 너무 친절했고.. 호응해주는 것도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과장된 웃음이 었던

 

것 같고.. 갑자기 꿈이 뭐냐고 직업에 관련된 질문을 한 것도..

 

저녁 식사가 끝날쯤 귀신같은 타이밍에 울리는 전화벨.. 경계를 풀게 하고서 은근슬쩍 잡아가려는

 

상술이 분명했습니다..

 

 

심하게 가면 크리스마스에 도서관에 있는 것과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것

 

역시 자신을 순진하게 보이기 위한 일종의 전략..

 

 

봉사활동이라는 뭔가 순수해 보이는 의도로 접근.. 평범한 사람인척 하다가

 

크리스마스때 솔로들 중 순진해보이는 사람을 노려서 끌어드리려는 개수작

 

하.. 정말 끔찍하네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을 치다니..

 

역시 사람은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때 정말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결론은... 사람 조심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무서워지네요.. 모금 봉사활동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금해주시는걸 보고 아직 우리 사회가 정이라는 것이 많이 남아있구나.. 했는데

 

이 일로 다시 삐뚫어질 것 같습니다..

 

 

모두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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