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글을 조금 남겨보려구요.ㅎㅎ
밑에 남성백과사전님이 남기신 설문 보니까 예전 제 생각도 나고..
다른분들처럼 자세한 운동방법이나 식단은 없어서 별 도움이 안될수도 있지만.. 가볍게 읽어주세요.
저는 스물 중반 직장인인데요.
운동을 제대로 시작한지는 6개월 정도 됐어요.
IT회사에서 근무하느라 만성 어깨결림, 그리고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건지 척추도 좀 휘어있었고
(이건 운동 시작하고 알았어요;;) 상체는 괜찮았지만 하체가 퉁퉁~~했구요.
운동을 하나도 안하니까 몸매는 당연히 예쁘지 않았구요.
처음 운동 시작할때 마음가짐은 살을 빼야겠다 이런것보단 아침마다 출근길이 너무 힘들고
어깨결림과 다리부종때문에 괴로워서 건강을 지키려고 시작했어요.
일단 어떻게 운동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혼자서는 절대로 안할것 같으니
그냥 회사 근처에 있는 필라테스 센터에 등록을 했지요.
인터넷 대충 검색해보니 자세교정에 필라테스가 좋다고 하고,
그리고 젤 중요한건 왠지 헬스보다 힘들지 않을것 같았어요-__-;; 운동무식자 하하하하;;
인터넷에 필라테스라고 검색해보면 우아하게 얌전히 팔다리 뻗고있는 사진들이 많이 나와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무식했음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운동은 정말 지옥이었고 (기초 체력도 없는데 코어 위주 근력운동 하려니까 죽을맛)
하루하루 그냥 "건강해지고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빼먹지 않고 다녔어요.
그렇게 한두달 지났나??
회사 사람들이 "OO씨 살이 왜이렇게 많이 빠졌어??" 라고 한두마디씩 하시길래
그냥 운동한다는 얘기 듣고 립서비스 하나보다~~ 짜증나네 내가볼땐 걍 똑같은데..ㅋㅋ 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아주아주 희미하게(제 눈에만 보이는ㅋㅋ) 복근이 자리잡혀있고
라인이 달라져 있더라구요.
식습관도 제가 저혈압때문에 가끔 지하철에서 눈앞이 하얘져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주저앉을때가 많아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최대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는데 부가적으로 "좋은 피부"가 따라오더군요!
회사생활하면서 건강하게 먹기가 쉬운일은 아니죠..
일단 점심은 매일 나가서 먹다가 도시락을 싸서 열심히 집밥만 먹었어요.
이게 제 최대한의 노력이었어요;;
맨날 야근하면 따로 흔히들 생각하는 샐러드나 닭가슴살 이런건 챙길 여유가 없어서
집에가서 밥통열고 엄마가 해놓은 밑반찬만 겨우 담아서 다녔거든요.
데이트할때나 친구들과 약속 있을땐 먹고싶은것 많이 먹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건강해질것 같은 메뉴를 골라서 먹었구요.
몸무게는 안쟀어요. 나의 목표는 건강한 몸이지, 살을 빼는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무의식중에 살좀 팍팍빠지고 예뻐지고 싶다ㅠㅠ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ㅎㅎㅎㅎ)
그렇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전후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가 돼지일때 사진을 남겨놓지 않았네요....
사진찍기 진짜 싫었나봐요 찾아도 안나와요ㅋㅋㅋㅠㅠㅠ
몸무게는 오랜만에 쟀더니 47키로가 나왔네요.
키가 161이고 운동전 가장 많이 나갔던 몸무게는 53이었어요.
(못생긴발 죄송해요ㅠㅠ 발 깨끗히 닦았어요....발톱이 워낙 잘 깨지고 멍이 들어서 꼬질하네요ㅜㅜ)
허리도 아직 멀긴했지만 운동 시작전에 비해서 정말 많이 들어갔고,
제 눈에만 보이는 마법의 복근(...ㅠㅠ) 이 아주 조금씩~~희미하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뻤던건 숨을 쓰읍~~~참아야만 겨우 보였던 쇄골이
편하게 숨쉴때도 눈에 보인다는 것이었고, 팔뚝살의 출렁임이 적어졌다는 거였어요.
+) 사진 하나를 빼먹어서 더 추가해요 ㅎㅎ
정말 심했던 다리 부종은 하루종일 외출하고 돌아와도 처음보다 많이 붓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이 제일 편하고 행복했어요.ㅠㅠ
물론 전형적인 하체비만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더더더 많이 빼야해요.
제가 다리도 짧아서 티가 많이 안나더라구요.
기존에는 사진의 다리 굵기 1.5배 정도 였어요.
하체비만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순환이 안되서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집에서 스트레칭으로 요가를 할때 골반을 벌리는 동작이 잘 되지 않았는데
골반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있고 순환이 되지 않아서 더 그렇다고..쌤이 알려주셨습니다.ㅠㅠ
처음 서두에 적었다시피.. 맨 처음 운동을 시작할때는 다이어트가 주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 몸뚱이 체력을 길러서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출근하고 건강해지는것이 목표였고,
그에 맞게 열심히 밥 챙겨먹고 꾸준히 운동한게 끝이에요.
그런데 눈에 보이는 변화들이 아주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니 운동에 욕심이 생기고
더 예뻐지고 싶어서 열심히 하게되니 계속해서 좋은 마음가짐이 플러스되어
자연스럽게 미용몸무게가 되고, 다이어트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돈을 들여 운동센터에 다녔고, 투자한 돈이 아까워-__-빼먹지않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매일 그렇게 외쳐대던 "삼시세끼 밥 잘 챙겨먹고 운동하세요!!!!"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냥 삼시세끼 밥 챙겨먹고 운동 다닌것 밖에 없거든요.
운동 몇년씩 꾸준히 하신 분들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 수준이지만, 슬슬 재미도 붙고 체력도 붙으니
필라테스말고 다른 운동에도 눈이가서 조금씩 해보고 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천천히 내 몸을 건강하게 가꾸세요.
저도 예전에 살 빼보겠다고 허벌라이프 50만원씩 질러서 맨날 쉐이크 타먹고 허벌티 타먹고
밥도 굶고 레몬디톡스 7일하고 다 토하고 별짓을 다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내 몸만 상하고 얼굴은 똥빛이되고 요요가와서 더 뚱뚱하고 못생겨졌었어요.
지금은 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하게 사는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니 자연스럽게 하나 둘씩 좋은 점들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한 다이어트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