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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나.. 외박한 남편

미치겠네 |2015.01.03 18:16
조회 7,636 |추천 8

 

 

현재 임신5개월 임산부예요

초기때부터 술 때문에 속을 썩이더니.. 결국 어제 또 터트렸습니다

임신하고나서 남편 술자리는 무조건 보내줬지만 밤 12시안으로는 들어오기로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잘 지켜지지가 않더라고요

차안에서 잤다, 대리를 불러서 집앞까지 왔는데 차안에서 깜빡 잠들었다

이런말을 2~3번정도 들었던거 같아요

그 시기가 임신초기라서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미안하다고 싹싹 빌길래 며칠 냉전중이다가 서로 풀어졌어요

 

그런데 어제 회사 사람중 한명이 생일이라고 술자리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짜증이났어요

기본 일주일에 1~2번은 꼭 술을 마시는 사람이고

약속이 없는날에는 매일 누워서 핸드폰만 보고 입버릇처럼 "아이고 허리야.. 힘들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사람이거든요

전 임신중이지만 현재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보내주는 대신에 쉬는날에 빨래 하라고 하고, 12시안에 무조건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저 혼자 저녁을 먹고, 드라마를 보고 11시 30분쯤에 전화를 했어요

 

지금 어디냐? 이제 좀 있으면 12시 다되가는데 안들어오고 모하냐? 했더니

대리를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대리가 안온데요

미안한데 오늘은 12시 넘을수도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남편이 늦게 오는것도 아니고 대리가 늦게 오는거라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못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1시간 걸릴수있겠다 싶어서 새벽 1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안받더라고요

5~7통 했나요? 그래도 안받더라고요

2시 좀 넘어서 전화가 왔습니다 차안에서 잠이 들었답니다

술이 많이 취했는지 횡설수설 하더군요

 

자기는 양아치짓을 안한다면서

사람들과 횟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갔데요

노래방 간 사이에 자기는 몰래 빠져나와서 집에 가려고 했다

다 너를 위해서!! 집에 있는 마누라를 위해서!! 아주 큰소리로 내면서 말이죠

그런데 차 주차한곳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한참동안 해맷다... 계속 이말만 반복

 

너무너무 화가났어요

제가 남편한테..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지금 너가 어딜 갔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지금 시간이 2시 30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집에 안들어왔다는 자체가 나는 화가난다

내가 너 어디에서 뭐했냐? 여자랑 놀았냐? 이런거 의심했냐? 따져물었거든요

 

그랬더니 남편도 같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왜 내 얘기는 안듣는데???

아주 미친놈처럼 소리를 계속 질러서..

 

남편한테 하지 말아야 할 쌍욕들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욕을 적나라하게 했어요

물론 남편한테 욕하면 안되지만.. 욕이라도 안하면 제가 미치겠더라고요

이제 더이상 니 얘기 듣고싶지않다. 다시는 내 얼굴 볼 생각하지말고

그렇게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사람들이랑 살아라 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더 화가나는건...

전화 통화를 끝내고 3시가 조금 넘었을거예요

결국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연락도 없는채로요..

 

사실 신혼때부터 서로 삐걱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서로에게 씻지못할 상처를 하나씩은 남겨주었습니다

헤어지려고도 했습니다.. 사실 임신 사실을 알고 혼인신고 했거든요

충분히 헤어질 수 있었지만.. 쉽게 헤어질 수가 없더라고요..

 

서로 노력하면서 살다가 임신이 되버렸고..

저는 남편이 조금이라도 노력이란걸 할 줄 알았는데.. 늘 똑같습니다

일주일에 기본 밖에 나가서 술 마시고

제가 현재 임신 5개월인데 술 때문에 싸운적이 총 4번정도 있었던거 같네요

 

남편은 늘 말합니다

자기처럼만 하라고.. 나만큼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그런데 저는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남편이 자기처럼만 하라는 행동들은

 

1. 월급 꼬박꼬박 벌어다주는거

2.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딴길로 안새고 집으로 곧장 오는거

3. 바람 안피는거

4. 집안일 도와주는거

 

전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남편이 돈 벌어다주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외벌이도 아니고, 현재 저도 일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약속 없으면 당연히 집으로 와야하는거 아닌가요?

바람은 당연히 피지 말아야하는거고, 집안일은 당연히 도와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맞벌이잖아요.. 게다가 임산부이고..

 

이혼하고 싶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지우고 싶어집니다

남편 핏줄이 섞여있는 아이라는것도 너무너무 화가나요

하지만 남편은 모릅니다

오늘도 잠 제대로 못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펑펑 울었습니다

결혼하면 잘해주겠다는 사람이..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힘들게 하네요..

 

다른것도 아니고... 임신중이면 굉장히 예민할 시기인데...

당연히 해야할일들은 자기가 정말 잘하는거라 착각하고

내가 배려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는데

한다는 소리가.. 다 너를 배려하려고 하는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만 지껄이고..

 

어쩌면 좋을까요?

세상에 저런 남편이 있을까요?

애기를 심각할정도로 바랬던 사람이.. 어찌하나 노력하는 부분이 없을까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외롭게 자란 사람이라..

가정이 생기면 따뜻하고, 안락한 가정을 만들겠구나 생각했던 제가 바보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가정교육도 중요한가봅니다..

계속 눈물만 흐르네요..

 

남편 버릇을 고쳐줄 방법이 없을까요?

 

추천수8
반대수3
베플내남편은|2015.01.04 03:02
나는 전업주부요 임신7개월 집에서 먹고놈. 내남편 일 열심히하고 돈 다갖다줌. 술 정말 좋아하는데 집에 혼자있을 임신한 날위해 자정전엔 꼭 들어옴. 술마셔도 집에서 맥주 한두캔 마심. 어딜가든 나 항상 대동해서감(나 무리하게만들지않음) 집청소 군말없이 해줌. 빨래 돌려놓고나면 알아서 널어놓음. 주말엔 말안해도 밥지어서 나 먹으라고 갖다줌. 싸움없음. 임신한 나 배려 엄청해줌. 주말도 나와함께함. 친구들과 술먹는것보다 혼자있을 내가 더 안타까워 나랑있음. 글에 《나만큼하는 남자있음 나와보라그래》 란 문구보고 적어봄. 당신보다 더 잘하는남자 많다고 얘기해주심되겠어요. 아님 글 보여주시던지. 어디서 잘한다고 본인입으로 주절이신지... 님보다 더잘하는 남자 많음. 정신차리삼. 옆에 있을때 잘하는게 나중에 땅치고 후회안하는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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