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 20대 남자입니다.
얼마전 신정(1월1일)때 있었던 사건이고 그 다음날인 1월2일은 자격증시험 떄문에 쉬었습니다.
퇴근후 곧바로 전철을 타고 시험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사장님한테 전화가 와서 무슨일인가하고
받았습니다. 정산을 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빈다고 혹시 외상한 사람있냐고 물어보길래
두명 있었다고 했고 그래도 돈이 너무 빈다고 니가 잔돈 잘못주거나 모르고 챙긴거 아니냐고
하길래. 얼마나 비길래 그런소릴하냐니까 5만원정도가 빈다고 혹시 5만원짜리 1장 받았었는데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다는 겁니다 전부 만원짜리라고..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있어서 오만원짜리를 오천원짜리로
착각하고 줬나?싶기도해서 한참을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이 없다해도
5천원,5만원 구분을 못하는 바보는 아니라.. 암튼 시험다 치르고 다음날 출근을 했습니다.
오자마자 장사를 어떻게 했길래 돈이 이렇게 비냐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제 잘못 이지만 억울하긴하더군요..ㅠ
퇴근하시면서 어떻게 된일이고 어떻게 할건지 내일까지 생각해놓으라고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멍청한짓을 했을까...오만원짜리부터 찾아보자는 생각에 그날 장사한
매출내역을 일일이 시시티비와 대조 해보고 3시간을 찾아본 끝에 이상한 장면이 씨씨티비에
찍힌걸 발견했습니다.
비회원(카운터에 놓여진 카드로 로그인한 사용자) 손님 한명이 3시간정도를 사용후 계산을
위해 나오고 있습니다.
오만원짜리를 들고는 주지는 않고 보여주듯이 들고 다닙니다.
바로 내지않고 오만원짜리를 카운터 위에 올려놓습니다.
일단 계산가격을 하기위해 카드의 바코드를 찍었습니다.
근데 찍어도 계산이 안뜨길래 확인해보니 다른번호로 로그인을 했더군요..
그래서 직접 자리를 보고 계산했습니다.(이떄 일행인 어시스트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다급하게 계산을 하고있는데 카드손님한테 다가가는 어시스트입니다.
서로 아는사인데 멀리 떨어져 앉아 있더군요.. (비회원은 왼쪽끝자리서 모자는 오른쪽 끝자리서)
우연히 만났는데 시선은 얼굴이 아닌 카운터위에 있는 오만원짜리를 향합니다.
아까 저자리서 계산얘기해도되고 일행과 인사해도 되는데 굳이 돈쪽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빨리 계산을 하기위해 돈을 세느라 시선은 금고에 고정되어있습니다.
이떄 모자쓴 손님이 왼손으로 돈을 집어서 반으로 접고 비회원에게 넘겨주게되고
비회원이 왼손으로 재빨리 돈을 구겨 짚습니다. 돈을 넘겨 받는게 보이시나요?
그리고 재빨리 오른팔로 숨기고 있는 돈을 가려줍니다.
이떄 또한명의 일행인 바람잡이가 다가옵니다.
처음 돈을 냈던 카드손님은 옆으로 살짝빠지면서 어시스트(모자)와
바람잡이(체크무늬)가 압박해옵니다.
잔돈을 만원짜리를 세고있을떄쯤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대답하면서 돈세느라 정신없습니다. 이때 바람 잡이도 가세합니다.
비회원이 잔돈을 받자마자 둘이서 들이 대기 시작합니다.
잘하고있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자리를 옮겨 달랍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자리이동은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그사이 유유히 비회원은 사라집니다.
비회원에게 시선이 가게 하지 않기위해 바람잡이가 머리까지 집어넣어 들이 대고있습니다.
이렇게 5만원을 미끼로 내는척 회수하고 잔돈 46000원가량을 받아갑니다..
저기 보이는 바람잡이와 어시스트는 자주 오는 단골 일행입니다.
모를거라고 생각했는지 또 왔네요..
저거 보자마자 게임하고있던 저 모자쓴 놈에게 동영상 보여주며 이거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 동영상 속 남자는 자기가 아니랍니다. 얼굴이 다르다고..
거짓말 하지말라고 내가 사용내역이랑 씨씨티비 보면서 찾아봤는데 당신 맞다고하니까
그제서야 아... 이거 나네? 나 맞구나.. 하는데 이걸 그냥 죽여?말어?
떡하니 찍힌걸 보니 안했다고는 발뻄은 못하고 그날 술을 먹어서 기억이 안난다고 둘러댑니다..
그럼 저기 돈 가져간놈 이름이랑 번호 알려달라고 하니까
번호는 있는데 걔가 핸드폰 잃어버려서 연락이 안된다는 헛소리를 합니다..
알겠으니까 이따 사장님이랑 얘기해 보시라고하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사장님이 나오고 동영상 보여주며 수법과 상황설명을 해줬습니다.
씨씨티비 화질이 좋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좀 보더니 알았다고 자기가 얘기하고 알아서 처리하겠다고해서 전 그대로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저녁 출근을하고 얘기를 들어보니 아주 기가찹니다...
돈먼저 받지않고 계산부터한 저의 잘못이고 저렇게 명백히 셋이서 짜고 홈쳐가는걸 보면서도
놓여져있던 돈을 제가 뺴가지 않으니까 비회원이 다시 가져간거다라고 저에게 잘못을 돌리네요..
정작 돈 홈쳐간 놈한테는 5만원 돈만 다시 돌려받고 없던일로 끝내버리고
옆에서 도와준 두명은 또 전혀 무관하다며 왜 손님을 도둑으로 몰아세우냐고 다그쳤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제가 따로 저장해놓은 씨씨티비 동영상을 보고나서 말하자고하니
저거 큰화면으로 봐봤자 더안보인다고 씨씨티비 최소화해서 봐야 잘나온다고
자기도 수십번 돌려봤는데 아니라며 딱 짤라말하네요..
너무 화나서 제손으로 동영상 재생하면서 이거보라고 이래도 아니냐고 따지자.
너는 왜 니가 보고 싶은대로 보냐고 되려 절도범들한테 사과하라는데
진짜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네요..
제가 정말 보고싶은대로 보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