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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ㄷ) 시 추천

시 좋아하던 감풍이 요즘 안보이네 ㅋㅋㅋ

 

 

나는 시 쓰는 능력은 없으니.. 좋아하는 시 추천하고 갈게

 

 

 

 

이.채, 짝사랑


너무 어여삐도 피지 마라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도

눈부신 네 모습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어디에서 피건

내 가가이에서만 피어라

건너지도 못하고

오르지도 못할 곳이라면

다가갈 수 없는 네가 미워질지도 몰라

그저 이렇게라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다 태워서라도

널 갖고싶은 꿈일 뿐이다





안.도.현, 겨울 편.지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이.정.하, 낮.은 곳.으로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간격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 죽고 싶다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 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안도.현,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이.상, 이.런 시

 

내가 그다.지도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람일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내가 이.정.하 시인을 좋아해ㅠㅠ

 

시는 뭔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짧은 문장의 나열 안에 하려는 말을 압축해서 더 아릿한 것 같아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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