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적기 싫어서 여기에 적어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객관적으로 볼때 아니다 싶으면 호된 소리 듣고 마음을 빨리 끊고 싶어서... ㅠㅠ 혹은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어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 써요 ㅠㅠ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뜨겁게 사랑했고 제게 진짜 사랑을 알려준 사람으로 기억될 사람이예요.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아요. 오늘 오후에 다시, 어쩌면 마지막이 될수도 있지만 만나기로 했거든요...
내용이 좀 깁니다....
지금부터 쓰는 제 글은 사랑에 빠져서 객관적일수 없다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ㅠㅠ
어젯밤... 이야기를 하다가 이별까지 치달았어요...
소개팅으로 만났고 첫만남부터 '아니 이렇게 잘맞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였고 그렇게 연락을 해서 한달 후부터 공식 연인사이가 되었어요.
전에도 연애를 해봤지만 진짜 사랑이란 걸 이 사람을 통해 처음 경험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그렇다고 했고 사랑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남들한테 얘기하고 자랑하는 타입은 아니라 남들은 제가 연애를 하는지도 모를만큼 조용히 만났지만.
하지만 누가들으면 너무 부럽다,,, 아름답다라고 말할 정도로 로맨틱하고 예쁘게 사랑했어요. 그 사람은 절 정말 아껴주고 여자로 사랑해주고 예뻐해줬어요.
그친구는 저한테 바라는게 없었어요. 그냥 주기만 했어요. 제가 옆에 있으면 그걸로 된다는 사람이었고 그리고 그게 사랑인걸 알았어요. 내게 바라는게 없다니 나를 떠날땐 내가 잡을 수도 없겠구나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
저도 나중에 헤어지고나서라도 더 사랑할걸 후회하지 않으려고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저를 사랑해주는 그를 많이 사랑해야지 하고 더 사랑했어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래서 사랑이 더 커지고...
한편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자주 티격태격 했어요. 사랑할땐 정말 불같이 사랑하고 싸울땐 아주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싸웠어요. 그사이 두번 헤어질뻔 했지만 헤어지진 않았고 그때마다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전보다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었어요.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싸울때는 결국 같은 것으로 싸우고 있었어요.
시간이랑 돈.
저는 그사람에게 선물, 이벤트 이런거 바라지 않아요.
저는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예요.
그러나 사실 그는 열심히 하는 대학원생이라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어요.
처음엔 저도 일을 하고 있어서 일에 집중할때는 괜찮았는데 일을 그만두고 시간이 많아지니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를 많이 생각하고 투정부리게 되고 그렇게 됐어요.
그는 그것을 채워주지 못했고 저를 행복하게 해줄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을 했나봐요.
어젯밤에 전화로 얘기를 하다가 덮어둔 이 문제가 불거졌지요.
그에게 전화가 왔어요.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앞으로 미래도 없다.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더 좋은 곳으로 가기를 권한다.'
그때는 헤어지자는 게 아니고 '내가 이런상황이다, 결정은 네가 하라'고 했어요.
'나는 널 결코 떠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내 상황이 안좋다.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존중하겠다. 다만 나는 열차에 내가 탈 자리도 없다. 그래서 너의 자리조차 내어줄 수가 없다. 여유가 없다.'
고 얘기를 하는겁니다.
저는 이런 얘기를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 굉장히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게 내가 필요하단것도 잘 아니까요.
사랑하고 내가 다 이해한다는데 왜....
그래서 전 상관없다고 남녀관계에 나는 사랑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
'네가 현재 상황을 이해를 못해서 그런거다. 네가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너를 이해 시키겠다. 그럼 명확한 하나의 답이 나올것이다.' 이러는거예요.
이 추상적인 멘트들에 답답해하고 있을 쯤 그가 본격적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가 전에 토플 한번 준비해볼래? 라고 얘기한게 기억났어요.
한번 얘기한적 있지만 준비하고 붙어도 내년 8월이나 되어야 떠나는 거라 들어두고 남자친구도 먼 이야기라고 걱정하지 말라했었어요. 그런데 그 유학...
한국의 대학원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기때문에 도망치듯 유학을 가는 거라고 자신은 침몰하는 배라고, 승선한 사람에게 도망치라고 얘기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나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나랑 같이 가는 방법도 생각해봤다고 결혼해서 동반자 자격으로 가도 제 꿈을 포기해야하고 같이 유학을 준비해도 같은 지역일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
아.........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현실적인 생각과 함께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 제가 생각이 났어요.
저는 이얘기를 혼자 결정하지 말고 나와 함께 얘기하지 그랬냐고 이해할 수 있는데... 나도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나 유치원생 아니라고...
그러니까 '아 이해할수 있구나...현실을...' 이러면서 나한테 사실대로 얘기하면 꿈을 희생시키든지 자신을 희생시키든지 할줄 알았대요. 자기라면 그렇게 했을거래요. 그런데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면서, 이걸 미리 얘기하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 할 것이래요.
유학자금, 공부, 대학원에서의 마지막 승부.
너는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야하고 맛있는것 같이 먹으러 다녀야하고 알콩달콩 해야하지 않냐고.
그런데 그런 달콤한게 앞으로 전혀 없을거라고. 자기 자신도 벅차다고. 그래서 내가 있으면 좋지만 그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그래서 저는 '너는 이제 더이상 가망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지금 알았고 이제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
네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면 내게 이야기라도 해달라고, 내 꿈을 포기하느냐 너를 따라가냐 마냐는 내가 결정하는 거라고 그 권리까지 박탈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안하겠대요.
제게 같이 가자고 하지 않겠대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유학은 내년 8월이고 시간은 많잖아요? 현실을 직시하는 건 직시하는 거고 정말 사랑하면 이제 앞으로 헤쳐나가면 되잖아요?
그런데 남친은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은 상관없대요. 자신은 결과가 중요하대요. 저는 사랑이면 충분하고 함께 할의지가 있다면 이제 그 방법을 찾아가고 만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가 살아온 방식이고요.
그는 너무 현실적이고 저는 너무 긍정적인 걸까요.
방법을 찾으면 이 사람의 마음이 돌아올까요?
이 사람도 방법을 찾지 못해서 함께하고 싶지만 저를 떠나보내는 걸까요?
아님 그만큼 저를 사랑했던것은, 제게 함께 가자고 얘기할 정도로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요?
제가 사랑하는 그와 다르게 그는 자존감이 낮아요.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고 앞으로 나혼자 이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할거지 나같은 여자 좋아할 사람이 없고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일거라고.
이런 얘기 진작 해줬으면 투정도 안부렸을거예요. 응원하고 같이 기뻐하면서 준비했을 거예요. 사랑받고 싶은 여자로서 그냥 투정을 부린거지만 이사람과 연애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생각하니까. 잠깐 힘든 거 견디면 되잖아요?
저는 이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대한 꿈도 좋아요. 자존감은 저랑 만나면서 변화하는 그의 모습 보니까. 그도 저를 통해 희망을 본다고 하니까요. 그가 저를 통해 자주 웃고 제가 그를 변화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전 감사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이상을 현실로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이고 이사람도 저와 다른 방법으로 이상을 현실로 바꾸려는 사람이고 그래서 그가 더 좋고 그의 꿈도 존중하고 그 꿈을 이루려면 결코 쉽지않은 길인것도 알고 저도 그런 길을 걸어갈것이기에 감당할 수 있어요.
세상에 이런 마음 가진 사람, 흔치 않은것 알아요. ㅠㅠ
그리고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도 또 만날수 있을까요?
제가 더 밀어붙였어야하는걸까요?
그도 흔들리는 마음이라 저도 옆에서 붙잡아 줘야하는 걸까요?
그는 확실히 저를 지금도 많이 좋아해요. 저는 둘다 사랑하는 마음이니 어떻게든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아니면 이미 끝난건가요?
방법이 ... 없을까요...?ㅠㅠ
——---------------------------------------------------
그가 이야기한 것들을 계속 떠올리면서
수정하고 수정하다보니 아.....
지금도 머릿속에 생각이 정리됩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