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도 부족한 거 알지만... 써보고 싶어지더라구 ㅜㅜ 짧게 올려~ 읽구 고칠 부분이나 흐름 이상한가, 단어 적절한가 좀 봐줘..ㅎㅎ아 그리고 진지하게 쓸 건 아니라 종교/신화적 배경 공부는 살짝만 하고 적었어..ㅠㅠ 그 부분은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겨줘~-------------
"염려 마세요. "
민,석의 다부진 말에도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은 눈물로 물들고 치맛자락은 비가 와 질척이는 흙탕물과 이파리 조각들로 덮혔다. 어머니는 미안하다,미안하다. 이 못난 애미때문에.. 미안하다를 수없이 되뇌였다.
작아 여윈 어머니의 어깻죽지를 안아 작게 토닥이는 민,석의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효자였는데, 안됐어. 안되긴 무엇이. 시비없고 먹여주고 키워주는 어디없는 낙원인데.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제물로라도 올라가고 싶네. 아- 나도 가고싶네 그려, 곤륜산. 예끼, 그게 무슨..
여기저기 안타까움의 소리와 쉬쉬하는 소리,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봄바람에 실려 민,석의 두 뺨을 쓸었다. 괜히 양 볼을 쓰다듬고는 얼른 눈을 굴려 주위를 담았다. 시내의 잔물결이 흘러가는 소리. 백구 우는 소리. 봄버들이 바람에 흐드러져 살랑이는 모습. 간 밤에 내린 비때문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수염을 쪽 뻗치고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인상이 더러운 욕쟁이할아범, 그리고 이 위에서 날 지켜보고있을 하늘.
무릎을 궆혀 쉴 새 없이 흐느끼는 어머니의 얼굴을 맞보고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띄웠다. 어머니의 소같이 깊은 눈동자가 하릴 없이 흔들리며 민,석의 칙칙한 이목구비를 훑었다.
"제가 어머니와 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뻐요,어머니. 분명 이건 하늘이 제게 내린 천명입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어머니께 죄송해야 할 따름인걸요. 어머님을 두고 올라가게 되어."
"아들, 내 아들 민,석아. 그 곳에서 그년이 못되게 굴거든 얼른 이 애미있는 곳으로 내려오너라. 내가 그 육시럴할년의 사지를 찢어.."
붉으락푸르락 언성을 높히던 어머니가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꺼이꺼이 울음을 터뜨렸다. 굳은 살 박힌 투박한 손으로 희고 보드라운 민,석의 손을 쓸었다.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에 손이 축축하게 배여 들어갔다.
씁쓸하게 웃으며 마주잡은 손을 떼어 낸 민,석이 왼손과 오른손을 가지런히 모아 어머니를 내려다보았다. 이곳 저곳 길게뻗은 사시나무의 잎사귀들이 바르르 몸을 털어 민석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부디 수복강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하며 모은 손으로 바닥을 짚고 왼쪽 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내려 깊게 앉았다. 팔꿈치를 바닥에 붙여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였다.
비냄새가 바람을 타고 훅 끼쳐왔다. 몇 년같은 몇 초가 흐르고 고개를 들어 팔꿈치를 들었다. 오른 무릎을 세우고 공수한 손을 떼어 무릎 위에 올렸다.바짝 힘을 준 무릎아래로 가지런히 양발을 모으고 바른 자세로 섰다.
어머니는 그새 바닥에 자리잡고 통곡을 하고 계셨다.
봄이지만 아직 구름을 뚫고 떠다니는 차가운 공기에 코끝이 쌔하며 바르르 떨렸다. 어젯밤 비가 그친 마을은 서늘했다. 흙을 뚫고 나온 파란새싹에 이슬이 맺혔다.어슴푸레하게 낀 안개는 눅눅하고 축축했다. 무겁게 가라앉은 안개는 굵은 나무의 몸을 옭아매고, 등을돌려 기우는 태양을 뒤로 감빛으로 물든 구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도화행화가 꽃몽우리를 틔우려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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