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렇게 끝이구나.
내 길고 긴 눈물을 안녕이라고 그 짧은 말로 그렇게 무책임하게 끝내버리는구나.
나한텐 삶에 대한 절실함도 의지도 없는데
이제 너마저 없으니 정말 이렇게 끝이구나.
비행기에만, 백화점에만 있는게 아니라
사랑에도, 연애에도 갑질이 있더라.
항상 너한테 사랑을 구걸하고 넌 개밥주듯 한번 안아주면 난 또 꼬리 흔들며 널 반겼지.
이제 너한테 그만 끌려다니겠다고 수백번 다짐해도 그 춥고 어두운 방에 혼자 잠들 널 생각하면 마음 약해져서 금방 무너져내리고 너한테 달려가 버렸지.
혹시나 니 부름에 안가면 앞으로 영영 날 찾지 않을까봐.
다신 못볼까봐...
근데 이제 정말 다신 못보게 되겠다...
이렇게 쉽게 끝날 걸
왜 그리 힘들게 붙잡고
있었을까...
널 원망하고 따져 묻고싶었는데 생각해보면 넌 한번도 영원히 사랑한다느니, 평생 함께하자느니하는 뻔한 약속도 한번 내뱉은적 없으니까 왜 거짓말했느냐고 한번 따져볼 수도 없네...
정말 영원이 될 수 없다면 평생에 절실하지 않다면
이게 정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
정말 그만하자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