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중반이구요.
4살위 오빠랑 3개월 조금 넘게 연애중인데요.
오빠가 어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취준생, 이번달부터 알바로 40만원정도 벌고있어요.
남자친구는 이번년도에 공부할 예정, 하던 아르바이트는 1월까지(공부자금모으려고하던거).
2014년도 하반기에는 제가 알바를 안 해서 오빠가 데이트비를 더 내왔었어요.
근데 이제 오빠가 공부에 올인하려고 일을 그만두니까 제가 데이트비용 부담하려고 알바시작한거에요.
(오빠는 아마 제가 이런 생각으로 알바시작한거 모를거에요.)
암튼 그래서 왜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이제 일도 그만 둘거고
공부하면서 잘해줄 자신도 없고
생각해보니 잘해준 적도 별로 없는것 같아서 그런다고 하대요.
저희가 저저번주 월요일에 보고 어제 처음 봤는데 뙇 저렇게 폭탄을 날려주시더라구요.....
원래 저번주 월요일에 봤어야하는데 오빠가 발목을 다쳐서 병원갔다와서 쉬느라고 못 봤어요.
그리고 저번주 화요일부터 오빠 몸이 안 좋아서 카톡도 거의 못 했구요.
오빠가 먼저 "나 아프니까 내일 연락할게. 자고 일어나서 연락할게." 이게 아니라
한참 뒤에 "나 아파서 잤어 미안..." 이런 식이니까
오빠 상황을 모르니까 답답해서 "카톡한번을 못 할 정도로 아팠냐, 진짜 답답하다" 이런 식으로 톡 남겼더니
다음날에 "일어나도 멍해서 잠깐 누워있다 다시 잠들었어. 이번주 일도 못가고 병원 가려고 나왔어.....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화 안났어요. 몸관리 잘 하고 컨디션 회복하고 정신차리면 연락주세요." 라고 답장했죠.
그러고 그냥 카톡 몇 번 하고 아예 연락 안 한 날도 있다가 어제 만났는데
연락안되서 미안... 하는데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울컥해서 제가 가만있었죠.
오빠도 계속 가만 있고 제 얼굴도 안 보고 입만 삐죽삐죽하고 있길래 무슨 생각하냐 물어봤는데도... 가만있고....
계속 가만있길래 계속 그러고 있을거면 그냥 집에 가라고 했죠. 저는 연락 안 된 거 미안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근데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그러대요 ㅎㅎ
이유는 위에 적은 그대로....
오늘 100일인데 ㅠㅠㅠㅠㅠㅠ 시댕
이 오빠 심리가 뭐에요????
1. 진짜 저 좋아하는데 자기가 못 난거 같고 더 좋은 남자 만나라고 놔주려는 거에요????
2. 아님 그냥 빛좋은 개살구라고 그냥 공부하면서 잘 해줄 자신없고 그러다 제가 마음 뜰까봐 먼저 선수치는 거에요??????
참고로 크리스마스편지에
혼자 있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좋아해서 너가 앞으로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안ㅠㅠ. 그래도 너랑 말하고 같이있고 기대고 있는게 좋다. 더 좋는 남자친구 되도록 변할테니 지켜봐달라.
이런식으로 써 줬었구요ㅠㅠㅠ
만나면 애정표현도 잘 해주고 스킨쉽도 좋아하고 그랬었어요. 카톡 연락 잘 안 될 때 말고는 말도 이쁘게 하고 이모티콘도 잘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