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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붙잡았나요

냠냠냠 |2015.01.21 13:31
조회 319 |추천 0
안녕하세요
혼자서 고민하다가 모르는 사람의 따끔한 충고를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글쓰는게 어설퍼요..;;


저는 저와 4살차이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대학교 과 CC이고요 제가 엠티때 반해서 어찌어찌하다가 사귀게되었어요
그렇게 10개월정도 사귀고있습니다
아주 잘 꽁냥꽁냥 사귀고있었어요 주위 사람들도 잘어울린다, 귀여운 커플이다 라고 할 정도로요

저희 둘다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하고있는데(저는 친구랑 같이 살고 남자친구는 혼자 살고있어요) 제가 남자친구네 집에 자주놀러가기도 하고 거기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가끔씩은 남자친구가 자고 가라할때는 자고 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학기중을 보내고 남자친구 사정상 이번 방학때부터 알바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알바가 엄청 힘든 알바예요 매일 아침 8시쯤 나가서 밤 10시쯤에 집에 들어와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퇴근하고 밤에 같이 저녁먹자, 얘기하자 하면서 불러요
남자친구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게 여자친구의 역할인거 저도 당연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남자친구가 부르면 잠옷에 겉옷만 걸치고 가고 씻고 나와도 바로 달려가고 그랬어요
남자친구가 알바 시작하고 얼마안됐을 때는 종강할때 였기 때문에 저도 원래 집에 다녀와야 되고 그 때부터 자취를 시작해서 이사도 하고 이것저것 할일도 많아서 남자친구가 부르면 못 갈때가 많았어요
그때는 정말 미안해서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때는 맛있는것도 해주고 같이 술마시면서 얘기도하고 파티해줄 생각으로 준비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참지 못했는지 그만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힘들어서 얘기하고 싶어서 부르면 제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거절하고 처음과는 많이 달라져서 사귀는 느낌이 안든대요
솔직히 제가 거절한거보면 저한테는 중요한 일이지만 남자친구한테는 핑계처럼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하고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한번 싫은거는 영원히 싫어하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더 좋은 남자 만나라 하면서 거절하다가 자기가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더 생각해 보겠다고 해서 다시 잘 사귀고 있었어요

다시 사귀고 난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자친구가 저를 엄청 이뻐해주고 잘해주고 다시 꽁냥꽁냥 잘있었어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가 저를 여자친구가 아닌 가정주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알바를 하고 있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백수처럼 살고있는데 남자친구가 퇴근할때 맞춰서 가서 저녁도 해주고 집도 청소해주고 그래요
처음에는 남자친구는 힘들게 일하고 오고 나는 집에서 놀고있으니까 이런거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저를 이렇게 후회하게 만든 일은 이틀전에 일어났어요
남자친구가 밤에 술을 마시자고 불러서 남자친구네 집에 갔어요
평소보다 조금 많이 마시고 약간 피곤한 상태여서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잠이들었어요
그 다음날은 남자친구가 일주일에 딱 한번 휴무인 날이였는데 약속이 있어서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남자친구가 나갈때 자취방에 갈라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택배가 올꺼라고 집에 있다가 받아달래요
사실 술냄새나고 찝찝해서 집에가서 씻고싶었는데 택배가 금방 온다니까 알겠다고 했어요
약속시간에 좀 늦어서 빨리가라고 했더니 알겠다면서 자기가 아침을 못먹었으니 커피좀 타달라 하면서 컵을 내밀더군요
저는 또 알겠다면서 커피를 타주고 집이 엉망이여서 치우려고 하는데 나가기전에 빨래좀 돌려줘라고 하면서 얘기했어요
앞에 부탁한거는 괜찮았지만 솔직히 빨래 돌려달라는거는 좀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정말 어이없는 표정으로 "빨래 돌려달라고..??"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널어놓는거는 자기가 할테니까 돌려만 달래요
저는 알겠다고 빨리가라고 보내고나서 설거지하고 술병들 치우고 집청소한 다음에 친구한테 전화와서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통화하는 도중에 누가 들어오길래 봤더니 남자친구가 라면이랑 사들고 다시 왔어요
그래서 왜 다시왔냐고 하니까 약속이 취소되서 왔다고 배고프니까 라면 끓여먹자며 라면을 끓여줬어요
라면먹고 남자친구가 피곤했는지 낮잠자서 저는 그동안 집에가서 씻고 같이 저녁먹을려고 갔어요
갔더니 언제 일어났는지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게임하는 동안 저는 TV를 보고있었는데 남자친구가 빨래 돌렸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까먹고 있었고 안돌렸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너무하네라고 하면서 왜 안돌렸냐고 내일 입고가야되는데(빨래가 남자친구 근무복이였어요)라면서 자기 게임하고 있으니까 지금 빨리 돌리래요
너무 어이없어서 니가 돌려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고 돌렸고 빨래가 다 돌아가고 나서도 게임중이였는데 빨래 널어줘라고 하더군요
진짜 너무 짜증났는데 꾹 참고 빨래널어주고 남자친구 게임하는동안 옆에서 이것저것 해달라는거 다 해줬어요
그리고 저녁먹고 집에 가야될 시간이 되서 집에 간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랑 술먹고 자고 가래요
저는 같이 사는 친구가 걱정하고 어제 마셨으니까 주말에 오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표정 싹 변하면서 "아. 가라" 이러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나도 피곤하고 남자친구도 내일 출근하니까 주말에 올께라고 했더니 됐다고 가라고 하면서 저는 쳐다도 안봤어요
저는 진짜 억울하고 어이없어서 나는 오늘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심지어 빨래돌려주고 게임하는동안 옆에서 수발 다 들어줬는데 그거 안자고 가는거 가지고 그렇게 태도가 싹 변하냐고 말했더니 누워서 자는척하면서 듣지도 않았어요
너무 화가나고 눈물나는데 꾹 참고 나 간다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눈 뜨더니 쳐다보진 않고 빨리 가라고 했어요
진짜 눈물나오는거 꾹 참고 진짜 너무하다고 하고 지금까지 연락안하고 있어요 물론 연락 오지도 않고요..

저는 진짜 처음에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을때는 제가 잘못한게 많았고 힘들때 옆에 못있어준거에 대해서 너무 미안해서 잘해줄 기회달라고 붙잡았어요
그러고 다시 사귀고 있지만 다시 사귀고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일하고 와서 힘들고 나는 계속 놀기만하니까 이정도는 괜찮다 싶었는데 위에 같은 일이 있고나서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사귀는 사이인데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미안한 기색도 없고 자기만 피해자인 마냥 그러니까 너무 화가 나네요

커플들의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잖아요..
솔직히 지금은 연락도 안하는 남자친구가 너무 짜증나고 밉지만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더 좋지만 연락이라도 먼저 해주면 또 풀릴것 같네요
저도 정말 바보같은게 이런일을 당하고서도 (지금은 화가 나지만)남자친구가 좋은건 어쩔수없네요
헤어지자 더 좋은 사람은 많다라고 생각해도 막상 헤어지면 나만 울면서 후회할것 같고 마음 정리하는것도 쉽지않고..
그래서 처음에 헤어지자고 했을때 붙잡았던것도 미안한것도 있지만 너무 좋으니까 붙았았던거고...
아니면 지금 제가 겪은일이 저만 억울하고 너무하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원래는 이런데에 저의 사적으로 겪은 일을 올리는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변친구들에게 말을 하면 다 남자친구가 잘못했다면서 무조건 제편 들어줘서 위로는 받아도 조언은 안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걸 보시는 정말 아무 관계없는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정말 글쓰는게 이상하고 엉망진창인데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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