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 없는 돌싱입니다. 올해 38이 되었구요..
20대 중반 뒤늦게 편입해 학교를 다니던중 만난 CC와 어학연수을 가면서 혼인신고를 했던것이저의 결혼생활이 되었고.. 이후 돌아와서의 상황은.. 참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제가 생계를 떠안는 상황이 됐고.. 이후 집안문제 돈문제 여자문제 등등....5년간 속고 살다가 결국 뻔뻔한 마지막 모습을 끝으로 이혼하게 된것이 7년이 되었네요..
열심히 일했고.. 저 하나는 제가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전문직도 가지고 있구요..이전의 트라우마로 다시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부모님은 당연히 재혼해서 아이도 낳고 정상적으로 살길 바라시며..평생 애 하나도 없이 살거냐며 걱정을 하세요..결혼생각도 없는데 애라니요... 참 안맞는 말이지만..아이에게 뭘 바래서가 아니고 노년에 짝사랑을 하더라도 자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엄마말에 가끔 흔들릴때가 있습니다.. 지금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도 노산인데 더 지나면 정말 포기하는게 맞는거란 생각도 들고요..요즘 저의 관심사는 결혼이 아닌 아이였던것 같기도 하네요.. (6살된 조카를 보면서 특히 더..)
7년간 만났던 남자친구가 두명 있었는데.. 집안도 복잡하고.. 뭔가 걸리는것들도 많았고.. 제가 다시 결혼해야되겠다는 확신을 주진 못했던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되었구요..
근데 최근에 저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습니다..이 분은 나이차이가 좀 있습니다.. 띠동갑이어서 올해 50이네요..어려서부터 저희집이 풍파가 많아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너무 성숙한지라..또래들을 만나면 남자든 여자든 다 아직 어리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기 때문에..저에겐 저 나이차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분은 나이가 있으시지만 열정이 넘쳐나는 분이어서 삶을 사는 방식이든 일을 하는거든 개념없는 또래들보다 훨씬 낫다라고 생각했었구요..그분과 제가 비슷한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걸 오랫동안 알아왔기 때문에 인격적인 부분에서 높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는게 저에겐 더 중요합니다..(물론 그분이 남자로써는 어떤 남자일지도 모르고 인격적인 부분도 실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만..)처음부터 좋아했지만.. 나이때문에 말을 못했다며 최근에 확 남자로 다가오셨습니다.. ;;;;;
그 분은 오래전 이혼하시고 두 아들을 혼자 키우셔서 큰아들은 대학생이라 독립해서 살고있고 둘째는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만일 그분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상상을 해보았는데..아빠도 엄마도 모두 나이가 많아서 아이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을꺼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겁니다..너무 일에 몰두하고 살아온 세월이 길다보니.. 아이를 가진다면 일의 경력단절이 생길수도 있고 이어서 하지 못해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는건 어떤 상황에서든 좀 두려운 일이기도 하구요..제가 아이를 꼭 원한다면 그분과의 만남을 거절해야 할 것 같고.. 그분과의 만남을 이어간다면 그냥 아이도 결혼도 다 포기하고 연인이자 동반자로 살아가야 할 것같고.. (그러다 또 이별이 오면 자연스레 이별을 하게 되겠죠..)이런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도 하고.. 좀 혼란스러워지네요..
결정과 책임 모두 제가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제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조언해 주시면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