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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걸 알지만

ㅠㅠ |2015.01.22 15:02
조회 3,345 |추천 9

지금 현재 심정이 너무 답답하고 미칠거같은데 누구한테 고민상담도 못하는 상황이라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저는 90년생 남자로 올해 26살이 되었습니다.

 

22살 군 제대 후 한번의 휴학도 없이 계속 달려왔던 저는 대학교 4학년시절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

 

치는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처음 맡게 되었던 아이들은 예비 중학교3학년 아이들이었죠.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처음이라 긴장된 마음으로 몇일정도 수업을 했습니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애들하고도 친해질 무렵 저희반에는 원래 학생이 한명 더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매일 잠을 자느라..(잠이 진짜 많아요) 방학때면 거의 학원을 잘 안온다는 아이였습니다.

 

오랜만에 학원에 나온 그 아이를 봤는데.. 굉장이 이쁘더군요

 

하지만 학원도 잘 안나오고 또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라 말도 없어서 첫인상이 좋은편은 아니었죠.

 

하지만 저는 선생님이고 또 그 아이가 꽤나 이뻤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장난도 치면서 친해지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순간 마음을 연 것인지 그 아이는 굉장히 말도 많아지고 어느새 저를 많이 따르게 되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좋은 선생님과 제자관계라고 할 수 있었죠..

 

문제는 여름방학때였습니다.

 

그 여름방학때는 그 아이는 제가 가르치는 반이 아니었습니다.(반이 자주바껴요)

 

다른반 남선생님께 배우는 그 아이는 학원도 잘 나오지 않고 수업집중도 아주 떨어졌습니다.

(저랑 할때는 어느정도 친해져서그런지 집중을 꽤 했어요 처음에비해서)

 

그래서 원장선생님께서 결국 제 반에 그 아이를 배정해주셨습니다.

 

쉬는시간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교실에 그아이 혼자 앉아 있는겁니다.

 

제가 눈을 마주치면서 놀란표정을 지었더니 그 아이가 아주 해맑게 웃으며(웃으면 진짜 이쁩니다.)

 

"저 오니까 좋죠???" 라고 하는겁니다..

 

그때 제 심장이 쿵..(심쿵!) 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런감정 한번도 느낀적이 없다가 그 때 처음 느낀거죠..

 

그 때부터였습니다. 그 아이를 보면 조금씩 설레기 시작한게(미쳤죠.. 제가)

 

그 아이만 보면 기분이 좋고 수업할 때도 그 아이만 보면서 하게 되고..

 

그 아이도 그런 제 태도의 변화를 느꼈는지 저한테 더 친하게 굴고...

 

어느순간부터는 제가 좀 섭섭한행동을 하면 제 앞에서 삐지고.. 저는 또 그걸 풀어준다고

 

수업 내내 그아이 눈치보면서 비위맞추고..

 

이건 뭐 선생님과 제자가 아니라 연인사이같다고 느끼면서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곤 죄의식도 커져갔죠

 

내가 지금 16살짜리 학생에게 무슨감정을 느끼고 있는건지...

 

이럼 안되는거 너무나 잘 아는데 그 아이만 보면 여태까지의 고민은 생각도 안 날만큼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12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학원일을 시작한지도 1년이 되어갔습니다.

 

저는 이제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를 더 못볼 생각을 하니 미칠것 같았죠...

 

그래도 결국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학원일을 그만 둔지 1달도 채 안된 이시점에... 그아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카카오톡에 있는 그 아이 이름을 보면서 연락하고싶고... 전화하고싶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미친척하고 고백한번 해볼까 했지만... 그 아이 입장에서 받을 충격이 너무 미안해서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더군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모니터 한쪽에 있는 PC카톡 화면의 그 아이이름을 보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결국 연락 안할겁니다... 이게 정답인걸 저는 잘 아니까요

 

그래도 그 아이를 잊는게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추천수9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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