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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랑 연예인의 관계가 떠오르는 책 글귀

글씨가 많지만 유애나들은 단련이 돼 있을거라 믿어 ㅋㅋㅋ

이렇게 잘라놓으면 약간 SNS 오글 감성글 같은데 원래는 되게 좋은 책임..



위에 절반은 안티 시점, 밑에 절반은 연예인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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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낯선 이들을 웃기고 난 뒤 안도하는 사람. 나는 나의 편견을 아끼는 사람.

나는 그 편견을 얻기까지 달려갔다 다치고 온 길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나는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닐까봐 무릎이 떨리는 사람이다.

어쩌면 ‘나는 사려깊은 사람’이라는 식으로도 나를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따뜻한 사람이지만, 당신보다 당신의 절망을 경청하고 있는 나의 예의바름을 더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례한 사람이다.

나는 오만한 사람을 미워하지만 겸손한 사람을 의심하는 사람이다.

나는 모두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내가 그동안 그것들을 ‘그다지’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는 ‘당신들이 모르는 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타인에 대해서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다 알고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동의하지 않아도 끄덕이는 사람, 나는 불안한 수다쟁이, 나는 나의 이야기,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 나는 나의 각주들이다.

하나의 자부, 하나의 자만.

나는 당신에게 ‘진짜’인것 같았고, 내가 그렇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그것은 언제나 잘난척보다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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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어떤 인간인가에 대해 자주 상상한다.

나는 나에게서 당신만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내가 아무리 나라고 해도 나를 상상해야만 하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상상하는 사람, 그러나 그것이 내 모습인 것이 이상하여 자꾸만 당신의 상상을 빌려오는 사람이다.

나는 당신이 어떤 인간인가에 대해서도 자주 상상한다.

저 사람은 열등감이 많은가 그렇지 않은가, 저 사람은 달변가인가 그렇지 않은가, 저 사람은 열등감도 많고 달변가이지만 어쨋든 나를 좋아한단 말인가 아니란 말인가.

나는 '믿기' 전에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 하나 가끔은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당신의 이름을 불러보는 사람이다.

나는 긴 주소지, 나는 제목만 따라 부르는 팝송, 나는 사진처럼 언제나 조금씩 잘린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는가보다, 당신이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이다.

나는 교양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 그러나 무엇에나 쉽게 감탄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들을 미워하는 사람, 나는 뻔한 사람, 그러나 당신이 뻔하다는 사실에 불쾌해지는 사람이다.

나는 이것저것을 긁어보으지만 당신은 언제나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나는 처음부터 다시 말한다.

그리하여 이것은 관심없는 이성의 고백처럼 언제나 조금씩 지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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