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정말 좋아하는 노래임. 엑셀이라서가 아니라(ㅋㅋㅋ) 정말 명곡!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땐 마냥 신나고 쿵짝쿵짝한 노래라는 생각에 막 설레어하면서 들었었는데, 가사를 다시 하나하나 곱씹으니까 너무 슬픔.
가사를 다들 해석하기 나름이라서 다를 수 있는데, 내가 해석하기에는
피터팬 원작동화에서랑은 다르게 팅커벨이 피터팬을 찾아옴.
(가사→널 찾아간다 추억이 보낸 팅커벨 따라 나섰던 네버랜드/지금도 내 마음의 한 켠에 열린 창문에 네가 날아와준다면)
그러나 둘은 이별. 시간이 흐르고 피터팬은 팅커벨과의 추억을 적어놓은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녀를 회상. 피터팬은 이별을 인정하지만, 아직 팅커벨을 놓지 못함.
(가사→낡은 일기장 먼지를 털어내 문득 펼친 곳 그 속엔 해맑게 네가 있어 아직 넌 그대로 여기 남아 있어/시계의 태엽 도는 사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널 써내려간 마지막 한 장을 넘겼지만 더 읽어낼 용기가 안나 슬픈 글은 지워낼거야 우리 얘긴 끝이 아닐거야 다시 만나볼테니까.)
음 가사랑 비교하니까 해석이고 뭐고 그냥 그대로네ㅋㅋㅋㅋㅋ
어쨌든 '피터팬' 노래가 남녀의 이별이야기를 씩씩하고 맑은 이미지의 동화인물 피터팬이라는 요소를 넣어 밝은 멜로디로 풀어놓은 노래임.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가사 속 피터팬과 여자는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맨 끝의
"우리 얘긴 끝이 아닐거야 다시 만나볼 테니까"
라는 가사와 밝은 멜로디가 희망찬 미래를 표현하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피터팬 자체가 어른이 되고싶어하지 않고 때묻지 않은 어린이로 남아있는 긍정적인 캐릭터이지 않음? 이런 영향도 있다고 봄.
근데 난 좀 다르게 봤음.. 엑소902014 임창정님 편 엑소가 연기를 배우는 爱的独 코너에서 임창정님이 말씀하신게 있음.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연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난 피터팬이 딱 이거라고 생각함.
밝고 신나는 멜로디 속 아픈 가사.
가사를 보면 피터팬은 팅커벨의 흔적을 발견하고 흐뭇해하고, 웬디신데렐라보다 예뻤다, 모두 생생하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등등 추억에 젖어있지만
결국 결론은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 맘은 지금 외로운 섬이다 등 씁쓸해함.
즐거웠던 때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고, 보고싶은 사람을 다시는 보지 못하는걸 자각하는 것만큼 괴롭고 쓸쓸한 일이 어딨겠음?
"좀 서글프긴 해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슬픈 부분)
"함께 했지만, 잡고 싶지만, 손 내밀지만, 넌 멀어져가, 떠나지 마, 그때 내가 있잖아 여기, 어딨을까."
이 부분을 보면 피터팬은 팅커벨과 다시 만날 수 없다는걸 인식한 상태임.
"우리얘긴 끝이 아닐거야 다시 만나볼테니까"
하지만 이 부분을 다시보면 마치 피터팬은 자신의 미련을 팅커벨 또한 품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막연한 기대랄까.. 안되는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그렇게 믿고싶은 심리.
내가 대충 해석한거지만 신나는 멜로디 속에 이런 가사가 있으니까 더 슬펐던 것 같음.
마지막엔 다시 만나지 못할 걸 알면서 지푸라기라 한가락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팅커벨과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피터팬이 너무 안쓰러웠음ㅠㅠ
'어차피 우린 다시 만날거야' 하는듯이 막 밝게 얘기해서 더 안쓰러움ㅠㅠㅠ
참.. 흥 돋구거나 설레고싶을 때 듣는 노래였는데, 요즘은 이거 들으면서 펑펑 움ㅋㅋㅋㅋ
격하게 슬픈게 아니고 진짜.. 쓸쓸함 들으면.
내가 아는 노래중에서 제일 슬픈거같음 개인적으로.
밝아서 더 서글픈노래..
글을 너무 횡성수설하게 쓴거같음ㅋㅋㅋㅋ
이 글 읽으시고 한 분이라도 '피터팬' 다른느낌으로 다시 들어보시는 엑셀 또는 머글 계셨으면 좋겠음!
이노래 엑소 수록곡 전설로 남을거같음..ㄷ
동화같은 엑소노래 너무 좋음! 엑셀 아니시더라도 수록곡 들어보시는걸 추천!!
어, 음.. 남은 하루 모두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