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 올였을때 댓글 4개? 정도 달려서 기대도 안하고 있다가 우연히 봤는데 조언해준 380명 너무 고맙고 진짜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ㅜㅜㅜ.
우선 올해 학교생활 열심히 해보고 다시 생각해보려구 해. 중2인데도 이런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길로 나아가려는 거라구 해준 분이랑 나중에 발목 안잡히려고 공부한다는 전교 1등 얘기 듣고 조바심도 많이 없어졓구 마음도 편해진 것 같다 :D
다들 너무 언니오빠들이신 것 같아서 반말쓸까 존댸쓸까 햤는데 이게 더 친해.. 보이니.. 까..? (굽신)
아무튼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다들!
******나는 올해 중2되는데 아직까지 진로는 커녕 꿈조차도 없어서 진짜 갈피를 못 잡겠어..
부끄럽지만 나 진짜 우리학교에서는 공부 잘한다 소리 많이 듣거든 공부로는 별로 안좋은 학교긴 해도 전교 1등도 하고 그래. 근데 선생님들이 맨날 하시는 얘기가 넌 왜 꿈이 없냐고 진로를 정해야된다고 너같은애가 공부 못하는 애 보다 더 큰일인거라고 그러시는거야.
친구들은 니 좋은머리 어따둘거냐고 선생님이나 하라고 하고 주위에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인생플랜 짜거나 할때 다들 의사할거라고 어떤걸 선행하고 어느 고등학교를 가고 어떠한 절차를 밟을거라고 진짜 체계적으로 정해놨더라 어떤애는 사촌언니가 서울대 의대 다니고 어쩌고 해서 조언도 많이 듣나봐..
근데 나는 아직 꿈조차도 없고 주위에 엄청 공부를 잘해서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어. 근데 다른 애들 하는 것처럼 의사같은 ‘좋은직업‘을 골라서 그거에 맞춰서 사는건 싫어. 흥미있는 것도 없고 되고싶은 것도 없으니까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거 말고는 스펙을 어떻게 쌓아야될지 모르겠는거야. 요즘세상에 자기 진로에 맞는 스펙 중요하다고 듣긴 했는데. 그래서 주위 친구등 보면 내가 막 초라해보이고 비참하고 위축돼.
엄마는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하고싶은게 생길거라고 너무 조바심내지 말라고 그러시는데 난 전혀 아닐 것 같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얻어지는거라고 하시는데 그걸 어떻게기다려 주위에서는 벌써 이런저런 꿈에 맞는것들 다 찾아서 하고 그러는데.
요새는 책을 읽어도 자기 진로에 맞게 읽어서 기록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데 지금 당장 내가 스펙 쌓으려고 뭘 하고싶어도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난 현실에 충실할 뿐인데, 사람들은 나한테서 미래를 기대해. 난 그게 너무 싫은데, 그렇다고 미래 없는 사람이 되고싶지는 않아.
그래서 여기서 조언을 듣고싶어. 친구들한테는 얘기해봤자고 이런 나를 들키기도 싫고.. 사실 나는 내가 부끄럽거든.
긴 글 읽어줘서 진짜진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