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주사가 좀 심한 편이에요.
몰랐던건 아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고....
가면 갈수록 심해지더라구요.
이제 막 두달 좀 지난 아들이 있구요...
임신했을때도 신랑 주사 못이겨서 나가서 드라이브 좀 하다가 신랑 잘 시간되면 들어가고 햇었네요..
주사는.... 우선 항상 다른 사람 욕.. 불평불만..
저에 대한 불평불만...
저희 친정에 대한 불평불만..
신랑은 제가 뭐 말할때마다 습관처럼 "시끄러워 " 하는데
제가 똑같이 시끄러워 하면 저한테 뭐라고해요.
나는되고 너는안되는.... 뼛속까지 이 마인드죠..
곱게 마시면 그냥 자는데 진탕 마신날은 계속 고집피우고
새벽 3~4시까지 들들 볶으며 자기 얘기를 해요...
신랑은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져..
욕실에 빨래 벗어놓은거도 제가 치우지않는한 2~3일 있죠.. 휴지 한조각, 면봉 한개도 본인이 쓰고서 방바닥에 두면 끝...
빨래 한번 돌려준적 없고..널어준적 없고..
신랑이 음식을 잘해서 가끔 찌개나 반찬을 해준적은 있지만 설거지는 항상 제가... 밥상 앞에 앉아서 입으로 주문만 하는 타입이죠...
애기 낳구서 조리원 있다가 집에 왔는데....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엄마라 그런지 애기가 잘 안울고 순댕이라고 해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갓난쟁이는 그렇잖아요.. 오줌만 한번 눠도 속 비어서 젖물려야하는거..
애기랑 집에서 모유 먹이고, 기저귀 갈고...
간간히 집청소하고 빨래돌리고....
이틀동안 밥한끼 먹으면서 애기 젖주고 버텼는데...
저한테 밥상안차려준다고.. 뭐라고하더군요..
술만 마시면 그저 불평불만...
그와중에 자기 새끼는 끔찍히 아끼는건지뭔지...
저보고 애기 놓고 나가라고하네요.
애기는 본인이 키우겠답니다.
방금두 엄마랑 목욕 가려고 하는데 오빠는 약속 있대서 애기 데리고 가겠다니까 놓고가랍니다
하도 고집을 부려서 우선 놓고 나가려는데 애기랑 나가서 밥을 먹겠다네요.. 아구찜 먹으러가자는거 갈라서자는 말 듣고서 기분이 별로라 안간다고했거든여..
이미 예약을 한거니 애기랑 둘이라도 가겠대요.
그것두 차끌고... -_- 안그래도 깨딱하면 술마시구서 운전해서 제가 너무 불안했거든요.
엄마가 다시 애기 데리고 가겠다고 했는데도 그냥 가라고했대요... 속이터지네요... 도무지말이 안통해서 너무. 마음 아프지만... 엄마랑 우선 친정으로 왔어요..
그놈에 고집.. 자기말이 옳고.. 자기 하자는대로 해야하고...
예를들면.. 난 조금 더 익은 소고기가 좋은데 앞뒤 살짝만 구워진걸 입에 대고 먹으라구..이거. 먹어야한다고.. 두세번 거절하면 그만둘만도한데 계속... 먹을때까지;;;
아..징글징글하네여..
머리가 터질거같아여...
정말... 저도 이제 살고싶지않네요..
술정신에 쓴소리 다 내뱉고...담날 얘기하면 이해하구 넘어가라구..... 그런 쓴소리,,네버엔딩 한탄 소리 듣는거도 지겨워요...
위자료 같은건 바라지도않구요. 전 애기만 있음 되거든여. 애기가 아직 많이 어린데...내일이 78일..
이혼할때 애기 키우는 문제는 어떻게 정해지는건가여?
인생 선배님들... 도와주세오..
어제 밤에 전화하니 애기 데리고 당숙네 간다고 하더군요. 술도 덜 깬 사람이... 아.. 정말...
당숙한테 연락해보니 집으로 온다구했다구..
애기 데려오려고 당숙네 갔는데 당숙도 애기 데려가라시는데 술이 덜깼는지 신발신발 거려가며 못가게 하더라구요.
댓글 잘 읽어봤는데요.
글쎄.. 저랑 신랑이랑 열살 차이가 나요.
그래서 아무리 잘해도 애처럼 보이고 부족해보일거알아요. 근데 저도 한다고 나름 했어요..
제가 11월 10날 애기를 낳았는데 11월 초까지도 신랑 쫓아다니면서 농사일했었네요..
주중에는 제 회사 생활하고.. 주말에는 신랑 도와서 농사일하고... 정말 하루도 쉴틈이 없었져..
신랑 4형제 중에 맏이 입니다.
나머지 동생들 하나두 장가 안갔구요..
추석때... 낮부터 술마시고 들어와서 장도 못봤는데 뻗어버렸더군요. 저 혼자 장봐서
트렁크에서 짐보따리 3개있는거 하나씩 집으로 올리고
음식 혼자 다했습니다.
그리고 한달후. 시어머니 첫제사였는데...
시동생들 아무도 오지도 않고.. 신랑은 또 술...
전날 술마시고 뻗어서 제사날 종일 잤져..
그때도 저 혼자 다했네요...
음식하고 상깔아놓고 대충 음식 올려놓고 제가 깨웠네요... 제서 지내라구.....
저 임신하고서 정말 할일 못할일 다해가며..
아무리 힘들어도 오빠 일이 내일이니까.... 하며 노력많이 했습니다..
근데 실상... 이 사람의 불만은 ...
밤에 정리 다 하고 누웠는데 냉장고에 과일 좀 달라더군요. 나 손에 로션발라서 오빠가 꺼내먹음 안되냐니까. 삐져가지고 그때부터 신발신발...
배불러서 한 고생이 다 무슨 대수겠어요..
임신때 기억? 상처가 평생 간다고 얘기한적 있는데
어제 저한테 한다는 말이..
그건 저의 말이 아니고.. 남들한테서 들은거뿐이라고..
남들이 그렇다니 그렇구나.... 한다는거져;;;
글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참...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네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