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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된 딸아이의 새아빠 입니다.. 계부이지요..

ㅠㅠ |2015.01.26 13:48
조회 58,820 |추천 296

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의 남자입니다.

 

제목에서 썼던 것 처럼 저는 결혼 1년 차이지만 올해 2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있습니다.

 

남들이 흔히 얘기하는 새 아빠 혹은 계부지요..

 

처음 딸아이를 만난 건 벌써 3년 전인데 낯 가림도 심하고 유난히 정을 주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매번 데이트 때마다 함께 만나고 먹고 놀고 하면서 1년 정도 지나니 마음의 문을 열더군요.

 

그러다가 작년에 제가 그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워낙 친아빠가 아이에게 정을 주지 않았고 또 이혼과정도 좋지 않아 아이는 정말 저를 잘 따릅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와이프와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아이는 항상 제편이고 또 어디를 가든 절대 엄마를 따라가지 않고 저를 따라 옵니다. (오히려 둘이 있고 싶으니 엄마가 오래 놀다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 할 정도에요.)

 

아무튼 그렇게 1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더더더욱 정도 쌓이고 친아빠네 집에 가서도 혹시나 제 욕을 할려고 하면 울면서 우리 아빠 최고라고 아빠 욕 하지 말라고 한데요..

 

그 이후로 그 집에서 아이 보고 싶다고 말도 잘 안하고 또 보내달라고 해도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합니다.

 

딸 아이를 최대한 외롭지 않게 또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는데 새 아빠라는 게 생활을 하면서 많은 오해를 일으키고 있고 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제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 해 마음이 아픕니다.

 

예를 들면,우리 딸아이의 꿈은 운동선수 입니다. 그래서 저만 보면 달려들어서 발차기를 날리죠.

 

저는 같이 놀아 줍니다. 같이 운동장가서 달리기 연습도 줄넘기도 하고 등등 이요.

 

그런데 아이가 어느날 지 이모가 왔는데 아빠가 때려서 아프다고.. 아빠가 발로 찼다고 했데요.

 

처제는 기겁을 하며 제 와이프에게 물었데요. 제가 아이 때리냐고..

 

자초 지정을 다 듣고 나서야 그러냐고 안심했지만 가까운 가족까지 그러는데 혹시나 남에게

 

이런 말이 들어가면 정말 오해받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아이의 작은 말 하나하나에 오해를 하고 또 저를 욕하고 하니까 저도 아이에게 선을 긋게 됩니다.

 

저는 절대로 아이를 씻기지 않습니다.  아이는 저에게 씻겨 달라고 하지만 저는 절대 머리감는 것 양치하는 것 외에는 같이 해주지 않습니다.

 

이 역시 친아빠라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저는 새 아빠니까.. 오해받기 싫어서요.

 

이렇게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니 어떤일이든 할 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또 제 마음에 있는 전부를 아이에게 표현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러다 저와 제 와이프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에게는 지금 제 딸에게 해주지 못 한 신경쓰며 조심스러워 했던 부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될테고 그러면 또 딸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또 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저와 딸아이의 성도 달라서 이제 바꿔줄까 생각해도 (아이도 지금 그러기를 원하지만요) 지금은 어리니까 나중에 후회할까봐 섣불리 성을 바꿔주지를 못 하겠습니다.

 

올해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데 동생과 성이 다른 딸아이를 보면 또 상처 받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고..

 

저는 지금처럼 즐겁고 유쾌하며 만만하게 덤벼들고 웃고 떠드는 아빠로 있어도 되는지 아니면 어느 가정의 아버지들 처럼 우직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아이를 키우고 계시거나 저처럼 계부나 계모가 되신 분들 혹은 아동에 관한 전문가 분들께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96
반대수2
베플아잉요|2015.01.26 21:58
좋은아버지시네요
베플있잖아요|2015.01.27 00:42
성은바꿔주세요!저희언니와전 아빠가다른자매(재혼가정)인데요 제가태어나기도전에 재혼한터라 제가 언니와아빠가 다르다는것을 알게된건 얼마되지않아요 알게되면서 적잖이 충격먹은것도 사실이지만 언니가 저의언니이고 저는 집에서 언니를제일 좋아하고 신뢰합니다 지금딸아이와 님네부부사이에 태어나는아기에게 비밀로하는것이아니라 나중에 크면 말은해도 성은바꿔줘야 아이가 진정한 가족이라는 느낌을받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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