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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버스에서 겪은 일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ibanez |2015.01.27 03:27
조회 200 |추천 0

안녕하십니까?

 

몇년전부터 버스기사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시비를 거는 손님들이 문제가되면서 차내 cctv도 생기고 기사에 대한 대우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손님들도 많이 봤었고 취객들도 많기 때문에 기사들의 고충도 이해하고 있구요.

하지만 그런 손님들도 있는만큼 잘못하는 기사들도 있다는것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방금 제가 겪은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부천 송내 법원앞에 거주하고 있고 일을 끝내고 집에가기위해서 01시쯤 오류동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시간대와 출발지, 목적지라면 부천 상동 거주자분들께서는 어느 노선인지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밤늦게까지 운행하는 고마운 버스이구요)

저는 오류동 정거장에서 앞에 버스가 지나가서 정거장으로 뛰어갔습니다. 버스 뒷문은 열려있었고 저는 앞문이 닫혀서 앞문을 똑똑 거리고 버스노선을 확인하려고 앞쪽 불들어온 버스번호를 확인한 뒤에(X8번과 X3번을 구분하기 위해서요 같은회사 버스라 외관은 똑같이 생겼거든요), 그 후 문이 열려 탑승했습니다.

 

논란은 지금부터 입니다.

 

제가 버스에 올라타고 카드를 찍자 버스기사가 '왜 앞으로 머리를 내미느냐?'라는 겁니다. 저는 제가 잘못들었나 싶어 이어폰을 빼고 '뭐라고요?'라고 물었고 기사의 요지는 '버스 출발전에 왜 머리를 내미느냐? 자기가 못보고 출발했으면 어쩔뻔했냐?'라고 따지는 겁니다.

차분하고 좋게 말했으면 제가 그냥 넘어갔을겁니다. 근데 그런 태도가 아니였기에 저는 말햇습니다.

 

'버스 번호 보려고 앞에 있는 불들어온 번호보고 탄거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라고 말했고 이후의 오고간 대화를 개략적으로 쓰겠습니다.

 

기사: '번호를 보려고 앞에걸 보는사람이 어딨냐?'

본인: '번호는 보라고 있는거고 밤이라서 어두우니까 옆에있는번호 말고 불들어온 앞에 번호를 봤다. 이게 잘못된거냐?'

기사: '만약에 내가 못보고 본인을 치고 갔으면 어쩔뻔햇냐?'

본인: '그럼 당신 잘못이죠'

기사: '당신 운전 해? 차 있어?'

본인: '아뇨 없는데요?'

기사: '그러니까 그러지'

본인: '차는 없어도 면허는 있어서 기본적인건 압니다. 출발전에 좌우 확인하고 출발하는건 당연한거고, 분명히 차는 멈춰있었고, 뒷문은 열렸다 닫히고 있는 상태에서 문을 안열어줘 그새 앞에 번호확인한건데 내가 잘못했나? 운전 기본적인 법은 아는데 이게 잘못인거냐?'

기사: '당신이 법을 그렇게 잘알아?'

본인: '저 법공부 하는데요?'

기사: '잘났네. 당신 법공부 하지마'

본인: '당신이 뭔데 저한테 법공부 하라마라에요?'

기사: '당신같은사람이 법공부하면 우리나라 망해'

본인: '그럼 망하나 보네요.'

기사: '그렇게 법을 잘 알면 법대로 해. 당신이 할 수 있는대로 다 해봐, 인터넷에도 올리고'

본인: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뒷문으로 가서 족 출구쪽에 붙어있는 기사 사진과 이름 면허번호를 찍었고, 다시 앞자리로 갔습니다.

 

기사: '뒤로가서 앉아'

본인: '아니, 이젠 제가 앉는 자리가지고도 간섭이에요?'

기사: '운전에 방해되니까 뒤로가서 앉아'

본인: '엄연히 앉으라고 있는 자리인데 이걸로 시비예요?와 나 진짜 어이가 없네.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예요?'

 

(손님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아니 이게 지금 제가 잘못한거예요?'

 

남자손님: (크게 성을내며) 기사양반 씨끄럽고 빨리 갑시다.

 

그쯤 역곡을 지나고 있었고, 남자손님이 다시 한마디 합니다.

 

남자손님: '보니까 젊은양반 잘못한거 하나없구만'

본인: '그렇죠? 와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이런 기사가 다있나'

 

그때부터 기사는 아무말 없었습니다.

 

제가 탑승시에 카드를 찍고 기사가 처음부터 시비를 걸어 저는 오히려 제 잘못이 뭔지 반문하기위해 앞쪽에 앉았구요. 자리에 앉으면서 기사 말투가 심상치 않기에 녹취를 했고, 그래서 보다 정확하게 대화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제 주장이지만 버스번호 확인시에 버스 앞문 방향으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튼것이지 버스 전면부에 내민것도 아니었구요.

남자손님이 자꾸 젊은양반이 이해하라고 나중에 일하다보면 더한것도 많으니 넘어가라고 해서 참고 그냥 집앞에서 내렸는데,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기사의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나 말싸움중에 제가 공부하는걸로 인신공격까지 하는 그 기사의 자질을 묻고 싶었습니다.

 

버스내에 cctv도 생겼습니다. 좌석에 접근방지 부스같은것도 생겼구요. 여건이 좋아지는 만큼, 적어도 그만큼은 기사들도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부X버스는 노선도 좋고, 좋은 기사들이 많아 10년넘게 감사히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X희 기사같은 사람을 만나고 이런일을 겪은건 태어나서 정말 처음입니다.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또 그런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일은 다른 큰일들에 비하면 매우 소소한 작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기본적인 태도는 지키길 하는 마음에서 잠도 안자고 이시간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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