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쓰는 글이라 두서없더라도 양해..구합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20대후반입니다.
대략 1년 6개월을 만났죠.
남들과 똑같이 연애를 했어요.
만나던중 원치않던 임신을 하게되어 아이를 가지게 되었어요.
둘다 성인이고, 직장도 있고, 딱히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진지하게 만났었고, 사랑했어요.
갑작스러운 임신소식에 남자친구와 저는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어요.
둘다 양가 집안에 상황에 대해 알려드렸고 저희는 그렇게 결혼을 하게 될거라 생각했어요.
상견례 날짜를 잡기 전에 남자친구가 자신없다며, 잠시 결혼을 잠시 미루자고 했죠.
아이는 혼자 키우는게 아니라, 함께 키우는거라 생각해요.
조금더 준비하고,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낳자는 남자친구의 말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납득이 안가지만, 혼자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미루기로 했어요.
양쪽 부모님께 알렸죠. 아이는 낳지 않는걸로.. 했어요..
아이는 제 가슴속에 묻어두었어요..
그 죄책감과 자책이 저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그 후회가 너무 커서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어요.
모든게 너무 미안했어요. 내 자신이 초라하고 책임지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또한 남자친구 원망도 많았어요.
이겨낼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남자친구와 극복할 수 있을거라 했어요.
더이상 괜찮은척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할수가 없어서 전화를 걸었어요.
나를 사랑하냐고, 왜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하는거냐고,
나만 너와 미래를 꿈꿔왔던거냐고..
막무가내 따졌어요.
마냥 미안하다고 했어요.
지금 당장 결혼도 아이도 무엇도 약속할수도 말할수도 없대요..
이럴거면 왜 만나냐고 하니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헤어질 자신이 없어서 잡았어요.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했어요.
그렇게 빈껍데기를 잡았네요.
그렇게라도 내가 괜찮아질때까지 옆에 두고 싶었어요.
정신과를 다니게 됐어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제를 먹고 하루 이틀을 버텼죠.
그 사람과 통화하고 나면 왜이렇게 더 허전할까요.
왜 난 내가 더 한심스럽고 나 자신이 망가져버린 기분일까요.
그래서 하루는 놓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루종일 연락을 하지 않았죠.
매일 밥은 먹었니, 출근은 잘했니, 혼자 씩씩한척 괜찮은척 하다가,
연락받지도 않고 하지도 않았더니
그 사람이 걱정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잘못했다며 다시 잘 만나보자고....
모질게 마음먹고 헤어질려 했는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건지, 다른것 때문인건지,
그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전 왜 이렇게 미칠것 같죠?
왜 전 여전히 잠을 제대로 못자고, 불안해하고 전전긍긍하는거죠.
왜 저만 이렇게 힘든건가요?
이제는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