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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후기)버스 타려다가 "반말+부모님얘기"까지 들었네요..

b |2015.01.29 00:48
조회 127,140 |추천 256
하...방금 버스업체에서 전화가 왔는데 정말 기사님 적반하장이네요.
받자마자 자기가 그날 안좋은 일이 있어서 아가씨한테 그런거같다..마 미안함더.라고 말씀하시길래

저도 좋게 넘어갈려고 그래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기사님 보다 나이어려보이는 승객한테 대구사람이라고 반말하시는 건 안되죠. 라고 했더니

기사님 왈, 당신은 따지고 보면 내 승객도 아니고 예비승객이다.면서 또 말을 짧게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사과는 제가 승차해서 내릴동안 약 3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먼저 사과하셨어야 하지만 지금이라고 사과는 받은 걸로 하겠습니다. 나머지 행정처분은 받도록 하십시오. 라고 얘기했네요.

그랬더니 기사왈, (작게 ㅅㅂ도 들렸습니다)
"알아서해!!알아서해!!!!!!"하고 전화를 툭 끊어버리더군요.
아마 시청에 민원넣은거 때문에 다시 기사가 열뻗챴나봅니다.

너무 황당해서 우*교통 에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여직원이 받아서 하는 말이,"어차피 민원 다 넣으신거 같은데 기사는 민원들어가는 거 막을려고 사과할려고 한건데 저희는 할말없어요~~~"하고 끊어버리네요또...

하.....최대한 감정안섞고 얘기할려고 했는데 이제는 버스업체까지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네요..

혹시몰라서 이번엔 전화 녹음 다했는데, 이런 경우 어떨게 대처해야하나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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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사는 20대 후반 처자입니다.

오늘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생겨 하소연좀 하려고 합니다... 

너무 빡치는 일이라 횡설수설할수도 있으니 조금만 양해부탁드립니다.(아까 할말은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화가나네요) 

1.28일 오후 2시 40~45분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원래 성격이 대화로 좋게 푸는 성격이라 저한테는 이런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세상엔 나잇값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아직 차가 없어서, 평소에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탈때마다 친절한 버스기사님들도 많고 그 분들이 인사할때마다 꼭 답례인사를 꼭 하는 승객중에 한명입니다.
평소에 대중교통 기사님들 참 고생많이 하신다고 생각해서 더 친절하게 하려고 하구요ㅎㅎ  

근데 오늘 그 상식을 깨는 일이 발생했네요.. 

글의 이해를 돕기위해, 기사님 말은 굵은글씨로 하겠습니다. 

시간상으로는 어제겠네요.. 어제 오후 2시 45분경에 성서방면으로 가는 '달서1'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정류장 명은 혹시나 그 기사님이 볼까봐 쓰질 못하겠네요..)

저는 버스가 바로앞 사거리에서 들어오는 걸 목격했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며 탈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정류장 10m앞? 도보로 10초이내?정도 거리에서 비상깜빡이를 켜고 정차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무슨 문제가 생겼나 생각했지만, 곧 오겠지 라는 마음으로 춥지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계속 정차한 상태로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씨도 춥고해서 한 3분정도 기다렸다가 제가 직접 정차돼있는 버스로 걸어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기사님~출발안하십니까?"라고 궁금해서 물었더니 ,

기사님이 다짜고짜 반말로 "거기서 기다리면 되지 왜 이까지와!!알아서 정류장 가는데 왜 와서 난리냐고!!"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한 4번정도 소리치신것 같네요)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제가"예?"라고 되물었고, 버스가 앞에 있는데 안와서 이까지 왔다 라고 대답했네요..
그러더니 기사님이 계속"아니!그니까 왜 거 있으면 되지 왜와서 따지냐고!!!"라고 계속 소리치시길래, 저는 그렇게 따진적 없고, 밖이 추워서 버스가 앞에있는데 안와서 물어본거뿐인데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초면에 왜 반말하세요?"라고 했더니,

 "내가 언제 반말했는데!!아니, 출발하는거는 기사마음이다!""정류장에 가만히 서있으면 되는데 그니까 왜오냐고!! 버스가 사정이, 버스시간이 저래되서 그런건데 알아서 간다니까!!"라고 하더라구요..

휴.. 저는 그 상태에서도 계속 버스에 타지 못한채 기사님 소리치는 걸 들어야 했고, 기사님 또한 타라고 얘기도 하지 않고, "자기가 알아서 간다. 거 서있으면 되지 왜 오고 그러노! 버스시간이 어쩌고해서 알아서 출발한다니까!"라고 소리치시길래,
 제가 "초면에 왜 반말하세요? 승객이 추운겨울에 밖에서 떨면서 버스시간 간격도 알아야 됩니까? 그러면 초반부터 좋게 설명해주셨으면되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라고 화 꾹꾹눌러가며 말했네요.(아, 저는 이때까지도 추운날씨에 밖에 서서 얘기했네요.) 

그 상황에서 밖에서 실랑이 하는 게 싫어서, 기사님이 소리치고 있는 와중에 일단 들어가서 카드를 찍었습니다.

 그 찍는 와중에도 버스기사님이 칸막이 문을 열면서 또 소리치더라구요!"아니!!그니까!!거 서있으면 가는 데 왜오노! 내가 알아서 출발하는데 왜 와서 안가냐고 따지는데!"라길래,

기분이 굉장히 나빴지만 참고 저는 "왜 안가냐고 한 적도 없고, 출발안합니까? 라고 물었습니다"하니, 

"아!거~참~아가씨 빡빡하게구네, 참 답답하다~쯧쯧"이라고 합니다.

그 말후에는 아예 운전석 파티션 문을 열고 나와서 카드찍고 있는 저 앞에서 또 다짜고짜 소리치더라구요. 

제 앞에 서서는 갑자기 "당신은 집에 아빠도 없나?!!! 나는 아가씨 보다 더 나이많은 딸래미도있어!!아무리 갑을관게라도 그렇지!!!그니까 거서(정류장) 기다리면 되는데 왜 와서 깐깐하게 구노!!!"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예?"라고 물으며, 저는 그렇게 말한적도 없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버스 시간이 어떻고 이거 알겠는데요, 저는 승객입니다. 제가 그런사정 어떻게 알고 밖에서 기다립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라고 끝까지 화 꾹꾹참으면서 말했네요. 

이것도 모자라, 좌석에 타서도 계속 반말로, 반말하는거에 대해서는"자기는 대구사람이니까 원래 말끝을 빼버린다, 말끝이 짧아서 그렇게 말하는거다. 저보고도 대구사람아니냐"고 합니다. 그리고 "승객 10명에 9명은 자기가 이렇게 서있으면, 와서 왜 안가냐고 따지니까 당신(저)도 그런거 아니냐!"라고 하더라구요. 

결국에는 그 기사님 할말이 없었는지,
-반말은 대구말이 원래그런거다. 아까그런거는 서로 뭐 의사소통이 잘안됐다고 칩시다.라고 운전하시더라구요.끝까지 죄송합니다. 라는 사과 한마디 못듣고 내렸습니다. 

더 이해가 안가는건, 그 기사님 규정에 맞지않는 정차(버스업체에 물어보니 정류장근처에 정차는 원래 안되는 거라고 하네요)하신게 한두번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드네요.

승객들 열에 아홉은 자기가 정차할때 그렇게 따진다고 하니.... 

물론 버스안에서 사과를 받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될 사람같으면 거기서 좋게 끝냈겠지만,더이상은 대화가 안통하는 것 같아서, 버스승차시간동안 최대한 열받는거 삭히면서해당 버스업체, 승차시간, 기사이름 다 적어서 시청에 민원제기하고 해당 버스업체에 민원넣었네요...

 요즘 세상에 나이불문하고 무개념들은 많다고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승객으로서 이런 무시까지 당해야 싶습니다. 

제가만약 덩치큰, 건장한 남성이었더라도 그 기사님 초면에 반말하면서 소리쳤을까 싶네요.

 일단 너무 화가나서 민원은 넣었지만, 앞으로 그 기사볼때마다 제가 어떻게 해야되는지도모르겠고 마주칠때의 그 당혹스러움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습니다..  

 아, 참고로 목격자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버스안에는 승객이 아무도 없었네요. 

그리고 제가 있었던 정류장은 종점도 아니고 종점과 제가 기다렸던 정류장사이에는 11개정도의 정류장이 있더라구요.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다 앞차와의 배차시간때문에 정류장에 오지않고 멈춰서있는 걸 자주봤기 때문에 그럴 때 대부분의 친절한 기사님들은 그래도 승객을 태우고 기다렸다가 출발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기사님은 종점도 아니었고 정류장도 아닌 곳(상가건물 3,4개정도 거리)에 승객을 보고도 일부러 멈추더라구요..

그 사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추운 승객으로서는 오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혹시나 고장이나서 멈췄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물어본건데 다짜고짜 소리치셔서 저도 처음엔 뻥졌네요..좋게 설명해주셨다면 좋았을텐데..

다른 친절한 기사님들도 많은데 이번일로 해당업체와 버스기사님께 많이 실망할까봐 저스스로도 걱정입니다..

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까 상황 최대한 객관적으로 단어하나하나까지 생각하며 적었는데, 글 읽는 데 불편한 점은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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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이런글로 톡이되다니..어제 계속 기사님이 소리치시던게 생각나서 동틀때 잠들고 아침에 출근했네요..

많은 분들이 읽어봐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온라인으로 글을 쓸때는 띄어쓰기를 했는데 모바일로 보니 그게 안되어있네요..죄송합니다.(모바일로 처음 봤어요ㅠ)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좀 더 나은 대중교통 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저 말고도 비슷한 일 겪은 승객들이 많으신 것 같아 저도 속상하네요...

다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56
반대수26
베플kdkyp|2015.01.29 11:25
아...그기사분 진짜 대구사람 망신 다시키네ㅡㅡ 무슨 대구사람이니 말까는게 당연하다는것처럼 행동하는게 이해가안되네. 개콘에 고집불통이란프로가 이글 더 공감되게하네. 전화해서 꼭 사과받아야할듯
베플대구사람|2015.01.29 03:08
별의 별 기사 다 보겠네요ㅠ 글쓴이님 상처가 크신듯.. 꼭 버스기사한테 사과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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