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이 저보고 창피하다라며 적당히 하라며 했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된 일이냐면 작년에 제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일때 반장선거 때문입니다. 반장선거 후보로 나온 애들이 제 딸을 포함해서 4명이었고 상대 남자애 한명은 똑똑해서 유력해보였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반장 안될거 같아서 저는 나름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남자애 2명 여자애 2명이었는데 반에 애들 숫자가 여자애들이 조금 많은걸 알았죠. 그래서 이걸 남녀 대결로 몰아가면 승산이 있다 했습니다.그러나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여자 후보를 제 딸로 단일화(?)로 하기 위해서 다른 여자애를 만나서 선물 사주고 고기도 사주고 그애 부모님을 만나서 제가 아는 고급 과외 학원 정보 알려주면서 제 딸로후보가 단일화 되었습니다.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남녀 대결구도로 가기 위해서 여자애들을 위한 여러가지 공약을 하라고 했고역시 애들이라 같은 여자애들은 좋아했죠. (예를 들어서 여자애들만 햄버거를 사준다느니)물론 남자애들은 차별이니 말도 안된다라느니 반발을 했지만 어짜피 여자애들 표만 얻을려고 한것이니까요.결과는 제 예상 되로 였습니다. 제 딸이 여자애들의 몰표를 받고 남자애들은 남자애 후보 2명에게 표가 갈려지면서 제 딸이 압도적으로 반장이 되었습니다. (제딸 55% 남자애는 31%, 14%)
물론 너무 정치적이니 그렇다 하는 비판이 있을수 있지만 제 딸은 3학년 부터 반장 자리를 놓친적이 없고 이번에는 상대 남자애 후보가 너무 막강해 보여서 작전을 잘 계획할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이게 학교에 소문이 난나 봅니다 그래서 제 남편이 친구 (제 딸이 다니던 학교 교사)를 만났는데 그 얘기를 듣고 저한테 한심하다니 창피하다니 그래서 전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또 어제 시부모가 왔는데 그 얘기를 하는겁니다. 시어머니하고 심지허 과묵하신 아버님까지 막 웃더라고요. 근데 오히려 어때? 절 잘했다고 지지해 주었습니다.
부모라면 어떻게든 자식을 위해서 다 할수 있는것 아닌가요? 저는 제가 한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를 위해 앞으로 명문대 진학을 위한 플랜이 지금 쫙 제 머리속에 있고 이것은 계획중 한개라고 보면 됩니다.
도와주지 못할꺼면 그냥 가만히라도 있지 이렇게 저한테 핀잔을 주는게 맞다라고 생각합니까? 말했듯이 시부모님도 좋아하시면서 웃으시면서 잘했다고 했거든요. 아니 가만히 있으면 반장선거에 낙선할뻔한것을 이기게 해줬으면 작전이 뛰어나다라고 칭찬을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요?여기계신 분들은 저를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추가글 씁니다. 여기 저 비판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깨끗하면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왠 자작글? 그렇게 말하는 분들은 우물안 개구리나 보네요? 반장선거나 회장선거때 막 돈 뿌리고 별 상상을 넘는 짓을 하는 부모들이 겁나 많은데 제가 한것은 진짜 그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안한것이고 좋은 작전인거에요. 그리고 상대 부모는 가만히 있었던줄 아세요? 자기들도 나름 말도 안되는 공약 내세우면서 그랬거든요?
또 추가글 씁니다. 댓글 대부분이 저 욕이네요. ㅡ.ㅡ 도데체 님들은 뭐가 잘났고 깨끗하다고 저를 욕하는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게 뭐가 잘못된거죠? 자식을 위해서라면 뭔 짓을 할수있는게 부모이고 저는 제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더러운짓도 다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정의니 도덕을 말하는데. 예 그런것 좋죠 그러나 현실에선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것 님들이 더 잘알지 않나요? 제 시댁이 님들이 말하는 그런 정의니 도덕적인 분들이에요. 근데 어떻게 된줄 아세요? 아버님은 예전에 청탁 거부하고 오히려 내부의 비리 고발했다가 내부고발자로 낙인 찍혀서 좌천되고 굉장히 힘들게 사셨어요. 결혼할때 보통 시댁이 집해주는데 그것하나 해주지 못할정도로 힘들게 사셨더라고요. 돈도 거의 우리집이 부담을 했고 그래서 시부모라고 저한테 말 함부로 못합니다. 오히려 제가 큰소리 치고 할말 다하고 눈치 안봅니다. 도덕이요? ㅋㅋㅋ 죄송한데 전 시아버님처럼 그렇게 살기 싫으네요. 제 자식들한테 항상 말합니다. 세상은 결과를 가지고 너를 평가한다고. 그러니 어떤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고. 전 제 자식들한테 도덕이니 정의 얘기하면서 동화속 판타지 세계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지 않습니다. 애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은 동화속 세계가 아니라 지금 현실적인 세상이니까요. 반장은 제 딸이 무지 하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든 반장으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게 뭐 잘못된거나요? 부모가 아무것도 안하는게 맞다라고 보나요? 그러니 반장을 어떻게 됬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반장이 되었다가 중요한겁니다.
다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