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이 제가 한심하고 창피하데요.

솔이맘 |2015.01.30 13:19
조회 91,252 |추천 8
얼마전 남편이 저보고 창피하다라며 적당히 하라며 했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된 일이냐면 작년에 제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일때 반장선거 때문입니다. 반장선거 후보로 나온 애들이 제 딸을 포함해서 4명이었고 상대 남자애 한명은 똑똑해서 유력해보였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반장 안될거 같아서 저는 나름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남자애 2명 여자애 2명이었는데 반에 애들 숫자가 여자애들이 조금 많은걸 알았죠. 그래서 이걸 남녀 대결로 몰아가면 승산이 있다 했습니다.그러나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여자 후보를 제 딸로 단일화(?)로 하기 위해서 다른 여자애를 만나서 선물 사주고 고기도 사주고 그애 부모님을 만나서 제가 아는 고급 과외 학원 정보 알려주면서 제 딸로후보가 단일화 되었습니다.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남녀 대결구도로 가기 위해서 여자애들을 위한 여러가지 공약을 하라고 했고역시 애들이라 같은 여자애들은 좋아했죠. (예를 들어서 여자애들만 햄버거를 사준다느니)물론 남자애들은 차별이니 말도 안된다라느니 반발을 했지만 어짜피 여자애들 표만 얻을려고 한것이니까요.결과는 제 예상 되로 였습니다. 제 딸이 여자애들의 몰표를 받고 남자애들은 남자애 후보 2명에게 표가 갈려지면서 제 딸이 압도적으로 반장이 되었습니다. (제딸 55% 남자애는 31%, 14%)
물론 너무 정치적이니 그렇다 하는 비판이 있을수 있지만 제 딸은 3학년 부터 반장 자리를 놓친적이 없고 이번에는 상대 남자애 후보가 너무 막강해 보여서 작전을 잘 계획할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이게 학교에 소문이 난나 봅니다 그래서 제 남편이 친구 (제 딸이 다니던 학교 교사)를 만났는데 그 얘기를 듣고 저한테 한심하다니 창피하다니 그래서 전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또 어제 시부모가 왔는데 그 얘기를 하는겁니다. 시어머니하고 심지허 과묵하신 아버님까지 막 웃더라고요. 근데 오히려 어때? 절 잘했다고 지지해 주었습니다. 
부모라면 어떻게든 자식을 위해서 다 할수 있는것 아닌가요? 저는 제가 한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를 위해 앞으로 명문대 진학을 위한 플랜이 지금 쫙 제 머리속에 있고 이것은 계획중 한개라고 보면 됩니다. 
도와주지 못할꺼면 그냥 가만히라도 있지 이렇게 저한테 핀잔을 주는게 맞다라고 생각합니까? 말했듯이 시부모님도 좋아하시면서 웃으시면서 잘했다고 했거든요. 아니 가만히 있으면 반장선거에 낙선할뻔한것을 이기게 해줬으면 작전이 뛰어나다라고 칭찬을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요?여기계신 분들은 저를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추가글 씁니다. 여기 저 비판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깨끗하면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왠 자작글? 그렇게 말하는 분들은 우물안 개구리나 보네요? 반장선거나 회장선거때 막 돈 뿌리고 별 상상을 넘는 짓을 하는 부모들이 겁나 많은데 제가 한것은 진짜 그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안한것이고 좋은 작전인거에요. 그리고 상대 부모는 가만히 있었던줄 아세요? 자기들도 나름 말도 안되는 공약 내세우면서 그랬거든요?
또 추가글 씁니다. 댓글 대부분이 저 욕이네요. ㅡ.ㅡ 도데체 님들은 뭐가 잘났고 깨끗하다고 저를 욕하는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게 뭐가 잘못된거죠? 자식을 위해서라면 뭔 짓을 할수있는게 부모이고 저는 제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더러운짓도 다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정의니 도덕을 말하는데. 예 그런것 좋죠 그러나 현실에선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것 님들이 더 잘알지 않나요? 제 시댁이 님들이 말하는 그런 정의니 도덕적인 분들이에요. 근데 어떻게 된줄 아세요? 아버님은 예전에 청탁 거부하고 오히려 내부의 비리 고발했다가 내부고발자로 낙인 찍혀서 좌천되고 굉장히 힘들게 사셨어요. 결혼할때 보통 시댁이 집해주는데 그것하나 해주지 못할정도로 힘들게 사셨더라고요. 돈도 거의 우리집이 부담을 했고 그래서 시부모라고 저한테 말 함부로 못합니다. 오히려 제가 큰소리 치고 할말 다하고 눈치 안봅니다. 도덕이요? ㅋㅋㅋ 죄송한데 전 시아버님처럼 그렇게 살기 싫으네요. 제 자식들한테 항상 말합니다. 세상은 결과를 가지고 너를 평가한다고. 그러니 어떤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고. 전 제 자식들한테 도덕이니 정의 얘기하면서 동화속 판타지 세계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지 않습니다. 애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은 동화속 세계가 아니라 지금 현실적인 세상이니까요. 반장은 제 딸이 무지 하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든 반장으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게 뭐 잘못된거나요? 부모가 아무것도 안하는게 맞다라고 보나요? 그러니 반장을 어떻게 됬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반장이 되었다가 중요한겁니다. 
다들 알겠어요?
추천수8
반대수649
베플ㅉㅉ|2015.01.30 13:38
반장이 안되더라도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초6학년에 맞는 아이만의 공략을 내세워서 선거에 나가게 도와줬어야하는게 바람직한 부모의 자세라 봅니다. 전교회장선거도 아니고 그냥 반장선거일뿐인데... 굳이;;; 아이가 반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돌려서 마음을 사겠다하면 그걸 꾸짖어서 그런 전략뿐이 내세울게없냐? 너의 장점을 잘 생각해보고 그 장점으로 반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방법을 찾아서 선거때 공약해라라고 알려주지는 못할 망정....안타깝군요
베플나야|2015.01.30 14:29
죄송한데 제가 봐도 한심하고 창피해요. 당당하게 못할 망정 뒤로 작업이나 하시다뇨.. 그럴바에 차라리 아이가 더 생각하고 노력할 방안을 찾으셨어야지.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을 배웠을까 싶네요.
베플애기엄마|2015.01.30 14:09
님딸...마마걸 되겠어요... 그리고...애한테 좋은거 가르치네요.아주...
베플458|2015.01.30 16:28
죄송한데 혼자 글 읽다가 육성으로 '조온나 개병신같네'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네요; 내가 학교다닐때도 극성 아줌마들 몇몇 있었지만 이정도 병신력은 처음봄ㄷㄷ 저 지금 25살인데 그 극성 아주매미 아들 딸들 지금 어떻게 됐는지 알려드려요? 그나마 집이 좀 사는애들은 도피유학이라도 떠났지만 거의 다 지잡대 가거나 연락두절됐어여. 애 망치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하세요
베플고고|2015.01.30 15:08
명문대 진학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상대 후보자가 어쩌고를 떠나서, 반장 당선 여부를 떠나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는다 라는 사고방식을 고작 13살때부터 습득하도록 만든게 제일 소름끼칩니다. 아무리 어린 집단, 작은 집단이라고 해도 리더가 필요하고 리더의 자질은 햄버거 사주고 편가르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진짜 그 집단을 위해서 희생하고 먼저 행동할수 있는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자질이 안된다면 나서질 말아야죠. 반장 당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했어도, 이미 남녀로 편이 갈라진 그 반에서 따님이 얼마만큼 통솔력을 발휘할수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어린 애들이야 햄버거같은 유혹에 휘둘린다 쳐요. 근데 어른은 그걸 이용하면 안되잖아요. 무슨 로마시대에 시민들 콜로세움에 밀어넣고 빵 쥐어주고 이런것도 아니고.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걸 너무 이른 나이부터 알아버린 따님 장래가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따님 주변에 있을 사람들한테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