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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거짓말 하는 남편

사는게 참.. |2015.02.02 13:55
조회 1,557 |추천 0

속은 상하고 하소연할데는 없고..

글이라도 남겨 봅니다.

 

 

결혼 후 신랑이 결혼 전 연애할 때 바람폈었다는 걸 알았어요.

그 충격으로 몇날 몇일을 잠도 못자고 그 당시 신랑한테 그 이야기하면서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는 이런일 없기로 약속하고, 날 속이는 일도 없기로 약속하고 넘어갔어요.

가끔 아무렇지도 않은 신랑얼굴 보면 열받고 벌써 반년도 지난거 같은데 문득문득 생각이나서 마음이 넘 힘들었어요.

 

그래도 신랑이 애정표현 많이하고 집안일도 많이 하려고 하고

노력하려고 하니까 아무리 신랑땜에 힘든일 있어도 그냥 좋은점 생각하면서 참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정말 거짓말 하는 것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작년 11월 말쯤인가 봅니다.

 

제가 퇴근 후 집에 먼저와있었고, 저녁을 먹고 한두시간 외출을 해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신랑은 퇴근해서 집에 오는 길이었구요.

어영부영 생각보다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서 나가게 되었는데

집앞에서 담배피고있는 남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이미 나갔을 줄 알고 맘편히 피고있던 던 거였죠.

그 충격은 지난번 이후로 2차 충격이었어요.

 

신랑은 제작년 12월부터 금연중이었습니다.

저 처음 만나 연애할 때도 안피는 척하더니 결국 몇개월만에 걸려서 눈치보면서 가끔은 대놓고 피더니

결혼해서 애기 건강하게 나려면 2년은 담배를 안펴야 몸속에 안좋은 성분이 없어진다더라

그 말을 하면서 결혼할 때 담배를 본인의 의지로 끊었습니다.

절대 제가 먼저 끊어라 어째라 이런 잔소리 단한번 한적없고요.

당연히 비흡연자 입장에서 담배냄새 안좋고 신랑 건강을 위해서도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11월초에 뇌수막염으로 너무 아파서 5일정도 병원에 입원해 있었거든요.

언제부터냐 했더니 그쯤부터 랍니다. 한달정도 됐답니다.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1년을 끊었던걸 다시 폈겠냐 자기를 이해해달랍니다.

 

그래서 자기가 담배핀 것 보다 나를 속인게 너무 화가난다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내일부터 다시 담배를 끊겠다느니 담배얘기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벌써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서 이렇게 나를 크게 속인게 두번째다. 자기를 내가 어떻게 믿고 사냐. 앞으로 거짓말은 절대 하지마라. 세번째는 정말 안참겠다(이혼이라고까지도 말했던거 같아요.)

 

알겠다해서 그렇게 또 지나갔습니다.

 

이 후 뭔가 수상쩍어 담배 끊은거 맞냐고 한 두 어번 물어봤었어요. 그 때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화장실에서 가끔 단 냄새가 났습니다.

그래서 신랑한테 자기 화장실에서 단 내 난다고 방향제 바꿨냐고 했더니 안바꿨답니다.

그냥 이상하다 생각했죠.

 

요 이틀 신랑이 아주 골아떨어지길래 신랑핸드폰 봤습니다.

(첫번째 사건이후 신랑은 언제든 봐도 된다고 했지만 깨있을때는 신랑이 항상 95%는 자기 손에 쥐고있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카톡에 또 저 한 이주전쯤 수술해서 입원해 있었는데 하루 집에서 잔날 남장여자 카페 가입되있는게 있는데 그런 즉석만남하는 여자같은 남한테 카톡보낸게 있더라구요. (만남같은거 할수있냐고 근데 상대방이 안되다고 하더군요. 자꾸 이러니 스트레스 받아 몸이 아픈게 낫지를 않나 봅니다.)

솔찍히 화났습니다. 전에 이런상황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고 장난으로도 안하기로 한데다가 저 입원해있는데 그러는게요.

 

게다가 문자 카드내역 보니 12월말쯤 전자담배가게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더라구요,

속이 뒤집어지는데 정말..

 

이 사실을 알고 주말동안 신랑행동지켜보면서 의심했던 것들이 사실이구나 느꼈습니다.

꼭 차에 먼저가서 기다리는 일.(평일엔 출퇴근하니 알수가 없고 주말에 같이있을땐 필시간이 없겠죠)

화장실에서의 단냄새. 인터넷 찾아보니 과일향같은 달달한향 나는게 많이 있는것 같더군요.

미국 사촌이 전자담배피는데 미국에선 그게 유행이라고 이런말은 예전부터 종종했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전날 신랑입었던 잠바 주머니 속에 캡슐같은거 있어서 사진찍어놓고 오늘 인터넷 찾아보니 전자담배 코일이더군요..

100%네요. 또 저를 속였다는게 너무 화가납니다.

 

담배 못끊겠고 끊는 과정으로 전자담배해보면 어떻겠냐고 저랑 상의를 했어야하는거 아닌지

저 진짜 신랑한테도 그렇고 싫은소리 잘 못하는데 지 하고싶은거 (피어싱, 문신빼고) 한번도 말려본적 없었는데 저를 아직도 모르나봅니다.

 

이번에는 뭔가 이 버릇을 고쳐놔야할 것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일단은 모르는척 떠보면서 마지막기회를 줘볼까하구요.

계속 시치미떼면.. 정말 연인사이면 헤어지면 되는데 이혼이 쉬운일도 아니고..

집을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시어머니한테도 다 말씀드릴거구요.(남편이 은근효자네요)

아 그리고 나이도 있고 결혼도 이제 2년째라 올해 아기 가질 계획이 있었는데. 미룰까도 고민중입니다..

 

 

더 좋은 생각있으시면 답글좀 남겨주세요..

아님 아무말이라도 위로좀 해주세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너무 막막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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