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삼일째 되는 스물두살 여자입니다... 핸드폰으로 써서 오타있는거 이해 부탁 드릴게요.
남자친구랑은 백삼십일정도 만났었네요.. 처음 대학교에서 만나서 연애 잘 했습니다. 백일... 아니 90일정도를 그렇게 잘 만나고 요 근래 한달 넘게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걸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 깨달았네요....
초반에는 남들과 다름없이 연애 했습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제가 학교시험 때문에 바쁘고..(남자친구는 군대가기 전이라 그냥 쉬엄쉬엄 학교 다녔어요 이젠 군대가기 한달도 안남았네요)하다보니 신경을 많이 못써줬는데 그때부터 제가 이사람을 넘 편하게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12월 말쯤부터요.
만나면 넘 좋지만, 이사람의 단점같은게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고... 계절우울증이라고 하나요? 겨울에 우울해지고 하는... 그런 증상이 있어서인진 몰라도 곧 취준생인 제게 있어 남친과의 데이트가 기다려진다기보단 아 데이트하면 또 뭐 공부 할 시간이 없는데... 또 만나면 돈 없어서 남친이 내야하는데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만나서는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잘 보냈고요.
그렇게 제가 소홀해 지고 있다는게 스스로 느껴질 즈음, 일주일 전쯤 문제가 터졌네요.. 싸운것도 아닙니다... 남자친구가 제가 나오는 무슨 동영상을 보여달라 한거였는데 그게 그렇게 보여주기가 싫더라고요. 제가 예쁘게 나온것도 아니고 친동생이랑 그냥 웃기려고 찍은 영상인데... 하고 안보여주는데 남자친구가 토라지더라고요. 그게 눈에 보여요. 근데 저는 또 얘가 왜 여기서 토라지지? 하고 어이가 없고 짜증도 나고..... 여기서 제가 맘이 많이 식었구나 했습니다. 남자친구, 듬직한 남자가 아닌 그냥 가족같은? 남동생같은 느낌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서로 생각하고 결국은 헤어지기로 했는데요....
헤어지게 되고 나니 뭐가 그 친구를 남동생처럼 편하게 보이게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첫째로는 기본 매너가 없어요.. 밥먹으러 가면 여자를 안쪽에 앉힌다거나.... 차도로 남자가 걷는다거나... 치마 입으면 뒤에 서서 가려주고, 한쪽이 고기구우면 한쪽이 수저놓고 물따르고 하는? 그런 챙겨주는면이 부족해요.
두번째로는 당연히 이것도 어려서 그런거겠지만...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데 막상 제눈엔 노력하는것 같지가 않아요. 친구들이랑 놀러만 다니는 것 같고.... 제가 이전에 연상들만 만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자기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앞길 헤쳐 나가는 모습들이 멋져 보였는데 이친구한텐 그런걸 못느꼈던 것 같아요. ( 헤어질때 한 대화로는 자기는 남자라서 여자친구한테 자기 힘든거 말 못하겠다고 했네요..이것 또한 어린 생각이죠..)
세번째론 그냥 대부분 행동들이 엉성한? 그런 남자였어요. 걸어가다가도 잘 넘어지고, 고꾸라지고.. 다른사람이랑 부딪히기도 일쑤.....
이런 일들이 싫고 밉다는게 아니고 제겐 저런 모습들이 아 아직 어리구나 ㅎㅎ 귀엽네 이래서 연하 만나네 ㅎㅎ 했는데 이게 백일이 쌓이다 보니 그냥 남동생... 사랑스러운 남동생이 되어 버린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니 저도 엄청 울었네요... 그냥 좋았던 때로 돌아가고만 싶고.... 저 위에 세가지 빼면 너무나 완벽한 친구입니다... 저만 생각하고 연락도 잘해주고... 제 맘이 아예 식은건지 권태기인지 모르겠어요.... 이미 헤어진거지만 권태기라면 노력해서 극복해보고 싶다고 연락이라도 하고 싶네요... 식은거라면 다시 만나봐야 그 친구에게 상처만 될 걸 알기에 저도 맘에 묻고 제 생활로 돌아와야겠죠.... 인터넷 찾아봐도 권태기와 맘이 식은것 명확한 차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여기 계신 분들이라면 어떻게 할지 여쭤보려고요.
남자로서 잘 안느껴지는거지 싫다, 더이상 좋지 않다고 아니거든요.... 가족같이 그냥 편한느낌....? 연상만 만나서인지 오빠같은 좋아함엔 익숙해도 남동생같은 이런 좋아하는거에 익숙하지 않은건지...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ㅠㅜ좋은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