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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찍이 죽었어야하는 팔자였나봐요 저는.

20 |2015.02.03 18:24
조회 125,376 |추천 600

일 갔다와서 아무생각없이 들어왔는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놀랐어요..ㅜㅜ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좋은말씀 많이 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횡설수설 울면서 썼던 글이라 두서없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다독여주시니까 괜히 또 눈물이 나네요

오늘은 엄마한테 딱 1년만 더 공부해보고싶다고 사정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으셔서

그럼 나 필요한 돈 내가 벌어서 쓸테니 딸 하나 없는 셈 치라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아버지는 뭐.. 연락도 안하는 상태고,

차마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워서 그냥 애초에 없었던 사람인걸로 치고 살려구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5년이나 할머니 병수발 기꺼이했던 엄마를 두고 바람폈던사람 도저히 제 아버지라고 말 못하겠네요.

글에 다 적지는 못했지만, 한번 안좋은 일이 생기니까 꼬리에 꼬리를물고 점점 더 상황이 안좋아지더라구요.

1만큼 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10만큼의 안좋은일이 생기면서 이젠 좋은일이 생기는게 두려울정도..?

이번엔 또 무슨일이 날 힘들게하려나.. 하는..

솔직히 힘내라는 말은 아직 뜬구름같고 와닿진 않지만,

좋은일같은거 안생겨도 되니까 더이상 힘든일만 생기지 않았으면.. 하면서 하루하루 버텨볼게요.

감사합니다. 이 글 절대 안지우고 힘들때마다 꼭 다시 들어와서 볼게요..

 

 

 

 

요근래 계속 일이 꼬이기만하고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질않네요..

정말 개같이 공부하고..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수능날 시험장 가는길에 교통사고나서 수능장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강제 재수..

다음날 키우던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긴긴 수험생활 같이 이 악물고 공부하면서 버텨왔던 친구는

수능 기가막히게 말아먹었다고 한동안 연락도 안되고 우울해하더니 결국 먼저 갔구요.

일주일 뒤 부모님은 이혼하셨네요.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오히려 화목하면 화목했던 우리집인데

그렇게 다정했던 아버지가 엄마 몰래 바람피우다가 걸리신 모양이에요.

도대체 엄마는 무슨 배짱이었는지 위자료 한푼 없이..

 

당장 생계가 막막하니 엄마는 공부를 포기하길 바라고 계시고..

전 당장 공부가 너무 하고싶고..

차라리 공부못하고 멍청했으면 그냥 포기하고 공장이라도 들어갔겠지만

3년내내 항상 전교권이었고, 모의고사도 늘 1~2등급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끝냅니까..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돈모아서 공부하고싶은데

가는곳마다 퇴짜맞고, 어쩌다 일을 하더라도 오만 진상 다 겪고 쫓겨났습니다.

매장에서 손님이 던지신 쓰레기도 맞아보고.. 온갖 상스러운 욕도 다 들어봤네요.. 

 

새해 첫날 추위에 덜덜 떨면서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려보고

인형탈 쓰고 가게 홍보하다가 차에 치여보기도 하고

택배 분류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온갖 짓을 다 해봐도 그저 막막하네요...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건지.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 바에,

차라리 술집에서 술팔고 몸팔아서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미친생각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들고..

그냥 모든게 다 막막합니다..

어쩌면 수능날 사고났을때 차라리 죽었어야하는 팔자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살로 죽었어야하는 팔자인데 억지로 억지로 하루하루 더 살아가니

이렇게 힘든일이 자꾸 생기는것같아서 그냥 죽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젠.

부모님이라도 멀쩡히 잘 계셨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제가 더 버틸수 있는 날도 이젠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마지막으로 떠들어봤어요..

추천수600
반대수25
베플아니야|2015.02.03 20:38
내가 내 고민 적으러 왔다가 글을 보고 남겨요. 친구 제 남친 뺏어가고, 그 무리 친구들 다 제 앞에선 욕해도 같이 놀다 걸리고, 다른 무리에서 한 남자한테 몹쓸 일 당하고 그걸 안 여자친구가 뒷말해서 소문나고.. 어머니 남들보다 모자라고 아버지 남들보다 가난해요. 원래부터라도 대학등록금 혼자 해결하는 거 악착같이 해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고모가 내 명의며 엄마 명의 다 들고 대출에 보증에 세웠어도 해결할 능력도 없는 거 알고 무너져 내렸어요. 오죽하면 욕하고 때리는 남자한테 의지하고 붙잡고 있다 저.. 수술까지 했는데 결국 버림받고... 직장은 텃세에... 진짜 옆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진짜 죽으려고 뭘 하기도 힘들더라구요ㅎㅎ 그나마 버티고 있던 지난 3년간 벌어진 일이 도저히 해도 해결이 안된다 싶은 6개월 동안...진짜 내 목을 찌르고 싶더라구요. 그러다 나중엔 그것마저 귀찮을만큼. 근데.. 내가 아까워서 못그랬어요. 내가 너무 아까워서. 그래도 우리엄마아빠 모자라도 딸 죽었는데 정상으로 살 사람들 아니거든요.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요.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똑똑하단 소리 듣고, 진짜 가난한 집에서 내가 몸 안팔고 나 어떻게든 학교 잘 다니려고 대학교 등록금 다 장학금 타고 생활비 다 알바해서 쓰고 당당하게 살면서 엄마아빠가 늘 자랑하는 딸 되려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요. 정말, 내가 아까워서 못죽겠더라구요. 그래서 못죽었어요. 그러고 고모 빚 소송 걸었어요. 원래 재판 끌려다니는거 내가 하면서 다닌거죠. 직장 진짜 꾹 참고 텃세도 안들어올 만큼 힘들어서 그냥저냥 다니니 어느덧 그게 지나갔더라구요. 그렇게 신경도 못쓸 직장생활로 월급 받으니 학자금도 갚고 버러지같은 친구라고 속인 사람들 걸러내니 진짜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들이 남더라구요. 바닥까지 치고 올라오니 악도 생긴데다 이런 저를 이해하는 사람도 만났어요. 진짜... 거지같은 일들이 천천이 오면서 한꺼번에 터지듯, 그거 차근차근 풀어놓으니 한꺼번에 숨통이 트여요. 인생이 그래요. 언니니까 한마디 해. 너도 이거 지나가면, 이거 버텨낸거야. 진짜 나 지금은 죽고 싶은 생각 없어. 불과 몇 달 전인데 그나마 나아졌어. 근데 몇 년 후면 완전히 나아지겠지? 난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랑 치킨 사먹는게 행복해. 이게 무슨 뜻인 줄 알아? 나 드럽게 가난해도 대학 나왔어. 그러고 졸업해서 직장 다녀. 빚도 해결했어. 아직도 남아있는 친구 있고, 무엇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 둘이서 같이 치킨 먹을 때 부담없이 그냥 카드 긁을 수 있어. 그렇게 먹으면서 티비봐. 오늘 얘기하면서. 이게 진짜 행복해... 이게 행복하단건, 이게 어렵다는 걸 아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거야. 네가 그걸 느끼길 바래. 지금 무너지면 너, 네가 너무 아까워. 네가 어떻게 살았는데. 네가 어떤 앤데. 겨우 이깟거에 넘어지고 무너져. 그동안 네가 어떻게 했는데. 네가 나중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학교생활을 보내고, 어떻게 직장 들어가고, 어떤 사람을 사랑하며, 그 사람과 어떤 아이를 낳고 어떻게 늙어가고 죽어갈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왜 벌써부터 끝내. 그러지마. 나도 안죽길 잘했어. 근데 너도 그래. 사람 어차피 죽을 건데, 그걸 왜 내가 먼저 해. 생각하면 아까워. 살아있으면,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한 번은 와. 그러니까 꼭 살아
베플|2015.02.04 01:16
미친여자야 그렇게 쉽게죽을팔자였으면 지나가다 바람맞아도 죽었을꺼야 정신차려. 지금 몸도마음도정신도 피폐해져서 약해졌을뿐이지 죽었어야될팔잔없고 살면서 죽으란법없어 공부 그렇게하고싶으면 어디사는지는몰라도 다른지역에 찾아보면 방세싸고 주변에 공장 많은지역있어 거기로 이사를가서 주간만하는공장에 취직해서 낮엔일하고 저녁엔 공부해 몸팔고 웃음팔아 돈벌어서 공부할수있을거같아? 그정신으로 더정신바짝차려 지금 본인스스로 본인을 지키고 다독여야할때야 디기 정없이 얘기하는거같지만 제발 무탈히 정신차리고 이쁘게 잘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질게얘기한거니 나쁜마음 먹지말아 씨앗이 땅에 심어져있으면 단 한번이라도 잎사귀도 펴보고 꽃도펴봐야 할거아냐 잎도피기전에 시들지마 스스로 살마음만있으면 매년마다 꽃은 핀다.
베플|2015.02.04 01:31
전다르게생각해요 살 운명이였으니까, 언니가 필요한곳이있고 언니가필요한 사람이있으니까 지금까지 살아있는거라고생각해요 전언니처럼 어려움을겪지않아서 뭐라해드릴말씀이없지만 이런작은글하나로 위로가되어드리고싶어서글남겨요 꼭힘내서 지금이순간이 하나의 추억이되는날이오기를같이바랄게요
베플모히또|2015.02.04 17:26
죽는단 생각 말아요.. 전 올해 서른둘인데, 어렸을 때 가정폭력에 밤마다 불안함에 떨면서 자랐고 초등학교 5학년때 길가다가 어느 남자가 길좀 찾아달라며 따라갔다가 성폭행도 당했고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점점 찢어지게 가난해서 가스 전기도 끊겨 봤고..... 학교 육성회비 낼 돈이 없어서 국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다녔어요 그렇게 크다가 공부는 중간정도는 해서 4년제 영문과 합격 했는데 돈이 없어서 못갔어요. 친척이 도움 준대서 해외까지 갔다가 말만 하고 안도와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외에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교통사고가 나서 위급한데 비행기표값이 없어서 한국에 못돌아가고 울면서 지내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도 하늘로 보냈어요 어떻게보면 인생에 중요한 시기에 허숭세월 보내다가 가슴에 큰 상처만 입고 다시 한국으로 왔어요 그곳에서 산송장처럼 보냈네요...죽고싶었어요 정말.. 한국에와서 마음 추스리고 어떻게든 졸업장은 받아야 겠단 생각으로 1년 뒤에 다시 해외로가서 공부하다가 나와서 취업하고 이제 서른둘이 되었네요. 아버지도 연세가 드셔서 가정폭력같은건 꿈도 못꾸시고.... 저도 이제 커서 제 밥벌이 하고 사니 뭔가 안정되고 내인생을 사는 기분이에요 아직도 가난해서 정말 돈 때문에 집안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지만 따로 열심히 적금하고 있어요 시집 갈 돈은 모아 놨네요.. 전 이제 결혼하고 제살림 차리면 집에서 해방 된다고 느껴 질것 같아요... 대학교 졸업장이 취업에 필요한건 맞다고 봐요...늦게라도 좋으니 어떻게든 가시길 바래요 본인 인생 사신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사세요 저도 이렇게 안좋은것만 적어놨지만 그안에도 다 좋은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는거같아요! 정말 긍정의 힘으로 버틴것 같네요 지금은 먹고 싶은거 먹고 사고 싶은거 사고 사랑도 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전 정말 예전에 아픔은 다 잊었어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 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안 좋았던 어떤것들도 다 나에게 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힘내요~ 인생 아직 많이 남았잖아요!! 나중엔 저처럼 정말 힘들었던 일들도 무덤덤 해질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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