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항상 판을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입니다.
글이 좀 길 수도 있겠지만, 읽어 주세요.
저, 위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저 솔직히 말해서 지금 미칠 것 같아요.
아무한테도 말할 수가 없어서, 정말 누구한테도 말할 수가 없어서
슬프기도 한데 답답하기까지 해서....
제가 친한,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어요.
언젠가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저도 모르게 그 애를 찾고 있고,
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시선이 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더 마음이 깊어졌던 건 이 생각 때문이었어요.
아, 나만의 착각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자기가 열이 나는 것 같다고 제 손목을 잡아서 이마에 갖다 대보라고 하고,
항상 먼저 저한테 장난도 치고,
여왕 피구 할때 저를 선택해 준 것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찾게 되고, 시선이 가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 설레고
그 애랑 분위기가 좋았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선톡을 해서 대화가 잘 이어나가지면 기분이 좋고
카톡 대화한 것 밤마다 쭉 위로 올라가서 다시 읽어보고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생각나고
생각나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고
페이스북 들어가보고 카톡 상태메세지 항상 확인하고
기나긴 겨울방학 동안 혹시 길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두리번거리면서 걷고
장난을 칠 때에는 정말 심장이 쿵쾅거려서....
하지만, 그 애는 저를 그냥 친한 친구로 생각했었나봐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그랬었지만...
그 감정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지
짝사랑은 힘들죠. 짝사랑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라 믿어요.
혼자서만 바라보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미칠 것 같은 거는 정말....
개학 후, 저는 이제 그 애를 매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등교했어요.
그 다음 날이었어요. 이동 수업 교실로 걸어가는데, 교실 문에 거기에 그 남자애가 있는거예요.
하지만 걔만 있는게 아니었죠. 제 친구도 같이 있었어요. 다른 반 친구예요.
서로 장난을 치면서 웃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애가 그 여자애를 폭 안는 거예요.
그걸 본 순간 저는 정말,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어요.
안면 근육이 순식간에 굳어버리고 몸이 안 움직이는 기분, 혹시 아시나요?
그리고 손은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교실로 들어가면서 생각했어요.
"에이, 아니겠지, 장난치다가 그런거겠지."
하지만 하교 후, 집에서 카톡 친구목록을 쭉 훑어보는데 그 여자애에서 딱 멈췄어요.
.....상태 메세지는 "심쿵" 이라고 되어있고,
프로필 사진은 핸드폰 배경화면에, 다정히 둘이 같이 있는 사진이 되어 있었어요.
다시... 심장이 멈추는 느낌이었어요.
아까랑 같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바로 그 친구한테 카톡을 했어요.
물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야 대박대박, 너 XXX 랑 사귀어???"
"ㅇㅇㅇㅇㅋㅋㅋㅋㅋㅋㅋ"
.......... 이 기분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네요..
머리를 둔기로 한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눈물이 났어요.
"아 진짜? 대박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만 몰랐지?"
"ㅋㅋㅋ얼마 안됬음."
"투투는 챙겼어?"
"ㅋㅋ아니 아직 안지났어"
....
"축하해!!!!"
저, 화장실에 들어가서, 바닥에 앉아
정신을 놓고 울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무슨 생각, 생각은 나지를 않고 그냥 눈물이 나서
정말... 울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 같아서
눈앞이 휘청거릴때까지, 계속, 계속 울었어요.
집에 엄마가 계시고 동생도 있어서
소리가 새나갈까.... 그러면서,, 울었어요....
.....그 친구의 친구 (저랑도 친구입니다) 에게 물어봤더니 사귄지 이제 한 일주일이 다 되간다네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기분이 싸 해지고 우울해지고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그 다음날, 학교에서 그 애를, 볼 수가 없었어요.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어요.
웃을 수도 없었어요.
하루종일, 우울했어요.
....그래, 너가 좋다니까. 너가 좋다니까 내가 이해해줄 수 있어.
너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야지.
하지만....그 애는 저를 정말 더.....미치게 했어요.
이동수업 시간에 옆자리에 앉는데, 계속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그래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그 애가 하는 말은 정말 교실 밖을 뛰쳐나가고 싶게 했어요.
"아, XX이 보고싶다"
"아, 이 수업 언제 끝나? 빨리 보러가고 싶다."
"야, 나 상사병 걸릴것 같아."
"보고싶어 미칠것같다 진짜."
"시간 진짜 느리게 가네."
...그렇게 좋니
그렇게 보고싶니
그래, 너는 옆에 있는 나는 신경도 쓰지 않지
나는 너한테 그냥 친한 친구일 뿐이지.
정말 옆에 있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그리고 종이 치자마자 그 친구 반으로 달려가더군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그 애를 보고 있으면 계속 가슴이 먹먹해져요.
이놈의 눈물샘은 미쳤는지 계속 눈물만 나고...
지금..제가 기분이 이상해서
글이 좀 엉망이고 두서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털어놓을 곳이 이곳밖에 없어서
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