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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요..

고민고민 |2015.02.08 01:44
조회 620 |추천 2
항상 눈팅만 하던 20대 (곧 취준생이 될) 여자에요.

제 고민은 제목 그대로
'진심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인데요..

제가 인간 관계를 잘 못 다루는건지,
쓸데없는 걱정에 앞서 제 자신을 숨기는건지....

아니면 그냥 사는게 원래 그런건지.

톡커님들에게 의견을 부탁드려볼게요..




겉으로 봤을 때 저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저는 넉넉한 경제력을 지닌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유학도 오래 다녀오고, 좋은 대학에 진학도 했으며, 외모 칭찬도 많이 듣는 편입니다.

오래 교제한 사랑스런 남자친구도 있고, 주변에 아는 사람도, 친구도 많습니다.


근데 대학 새내기 땐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면, 안 좋은 면을 표출하지 않아서인지,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여선지..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이 다 저와 비슷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거리낌없이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뒷담화가 들려오더라구요.


"쟤는 입만 열면 은근 자랑이야"라고...


저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그 이후론 사람들 사이에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말을 많이 하더라도 제 개인적인 얘기는 레파토리를 몇 가지로 한정시켜서 얘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상대가 들으면 흥미로워할 것 같고, 이건 확실히 자랑할 일은 아니야! 싶은 얘기들?

몇 개만 상황에 맞게 얘기해왔어요.

그 이상의 개인적인 느낌, 고민들은 속으로만 생각하구 끙끙대구요.. ('쟤는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다' 소리를 들을까봐..)


그게 나쁘게 습관이 되다보니..

어느 날 보니 저는 친구들끼리 고민을 다 털어놓는 자리에마저 제 진심, 제 고민들은 입 밖으로 나오질 못하더라구요..


보수적인 집안이라 부모님께는 모든 걸 털어놓기 힘들고,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연애에 있어서 서툴고, 여자들의 감정적인 면에 공감을 잘 못 해서 털어놔봤자 돌아오는건 서운함이에요.


그래서 그나마 친구들에게 터놓을 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제가 친구들을 못 믿는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사람들이고, 제가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뒷얘기는 없을거 같지만..

어쩌다 또 배부른 고민이라 생각하거나, (이제 피해의식이 확장되서) 얘기를 듣고 절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사이가 조금씩 멀어질까봐 무서워서 얘기를 못 하겠어요.

하다못해 누구한테 부당한 일을 당해도 '뒷담쟁이'로 비춰질까봐 뒷담도 못 하겠는..?


원래 사는게 다 이런건가요....
판을 쓰다보니 그래서 판같은 게시판이 존재하는거 같기도 하고..

확실히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문제의 핵심을 못 잡고 있어서 고치지도 못 하고 있네요ㅠ


두서없이 그냥 쓴 글이라 읽기 힘들었을텐데 도와주기까지 하시면 정말 감사할거 같아요.

오늘 처럼 고민 많고 눈물 많은 밤에
판 말고 친구랑 진지하게 얘기를 하고 싶네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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