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판 눈팅만하다가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풀데가 없어서 다른 분들 의견도 들을겸 한번 써봅니다.
저는 현재 유학중인 고등학생입니다. 저랑 사촌동생네 가족, 이렇게 나와서 같은 아파트, 같은 학
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랑 동생 둘 다 여자구요.
사촌동생과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그래도 절
곧잘 따르고 그렇게 초등학교때까진 자주 보고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러고 나선 서로 사는곳도 멀
고 제가 중학교때 유학을 가게 되면서 한 2년 정도는 방학때만 보고 지내다가 같이 유학을 나오게
되면서 다시 가깝게 지내게 됬죠.
잠깐 저희 둘의 성향을 설명해드리자면 저는 불, 동생은 물 같습니다. 저는 좀 활발하고 굉장히 솔
직하고 털털하단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인데 동생은 내성적이고 조용한걸 더 선호하며 부드러운 여
성여성하고 일단 부드러워 보입니다. 제가 와일드하고 걸걸한 장비ㅋ같다면 동생은 새침한 공주과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치관도 전 굉장히 독립적이고 사람을 제일 중요시 해서 학벌 성적 이런
거 따지지 않고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겐 츤츤거려도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동생은 정말 남들 앞에선 조신하고 얌전하고 착한척을 심하게 하다가도 뒤에선 계산을 많이 하는 성격입니다. 집에
서랑 밖에서랑 많이 달라요. 집이 좀 살아서 그런지 부자인 애들을 더 좋아하고 친구들도 자기에게 이득이 될만한 애들을 골라 사귀더라구요.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애들 무시하는것도 간간히 봤습
니다. 전 숨기는걸 엄청 싫어하는데 얜 뭐그리 다 숨기는지. 그중 하나는 머리 좋은 척 하는건데 학
원도 엄청 다니고 숙제 하나 하는데도 남들보다 두세배가 걸리고 배우는것도 좀 느린편인데 그래
도 물고 늘어지는건 잘해서 성적은 꽤 나옵니다. 근데 밖에선 전혀 안그런척 머리 좋은척 하고 다
니면서 학원다니는것도 쉬쉬하던데 그 심정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왜 굳이 저렇게 까지 하는지 잘 모르겟어요. 남이 그러고 싶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문제는 저렇게 하면서 남
들 무시는 엄청 잘한다는겁니다ㅋㅋㅋ 한 예로 제가 중요한 시험을 몇개 쳤는데 점수가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상위권으로 나왔었습니다. 학원도 한 두세번? 다니고 준비한거랑 아예 저 혼자 공
부해서 준비했던것들 이어서 전 그래도 만족을 했었죠. 근데 그 사촌동생ㅋ 제 앞에서 제 점수를
무시하더군욬ㅋㅋ 점수 물어보길래 말해주니까 몇점만점에? 이러더니 아 그게 잘 본거야? 한번
더 봐야하지 않아? 이러더군요. 하... 이 아이... 저랑 똑같은 시험 다른 과목 (이 과목이 내가 친 과
목보다 비교적 쉽다고 알려져 있음)을 이제 곧 봐서 학원 다닐라고 연습시험 쳤는데 점수가 안습으
로 나왔어요ㅋ 이모가 너무 속상하다고 조언 좀 해주라고 한탄하시더라구요ㅋ
쨋든 그래도 전 저와 다르다고 그게 틀린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이 아이는 이렇게 나와 다른 아이
구나 하고 지냈습니다. 오히려 저와 다른 아이와 같이 있으니까 서로 맞춰나가는 법도 배우고 즐거
웠어요. 근데 얜 아닌가 봅니다. 몇달 전 부터 갑자기 얘가 학교에서 절 무시하기 시작하더군요. 같
은 반이 두개가 있는데 다른 친구들과는 다 말을 섞으면서 저는 철저하게 무시하고 저랑 같이 있게
되면 어떻게든 자릴 피하려 하구요. 전 진짜 병신같이 얘가 무슨 고민이 있는 줄 알고 무슨 일 있어
? 내가 뭐 잘못했거나 실수했어? 고민 있음 혼자 그러지 말고 말해줘!ㅋㅋㅋㅋㅋㅋㅋㅋ 5번은 물
었던거 같아요 3주정도에 걸쳐서. 물어보면 다 아니라고 그러길래 시간이 필요한 줄 알고 일부러
내비두고 그랬는데 저도 성격이 불 같아서 도저히 못 참겠더라구요. 결국 하루 폭발해서 내가 뭘
잘못했으면 말을 하라고 너 지금 이러는거 니가 얘기를 해줘야지 원인을 알고 내가 사과를하던지
풀던지 할꺼 아니냐고 그랬는데 끝까지 아무말도 안하길래 그때부턴 저도 쌩깠죠. 그러다 어른들
이 알게되서 어찌어찌 걔가 사과하고 끝내기는 했어요 한 2주뒤에. (이것도 에피소드 길어요. 나보
고 무조건 언니니까 사과하라고 난 정말 이유도 모르는데! 알기라도 하면 억울하진 않지.. 그리고
내가 걔 등에 대고 10분동안 사과하고 어르고 달래고 지랄했는데 알고보니 걘 그동안 이어폰 꽂고 드라마 보고있었고ㅋ 중2병에 걸렸는지 혼자 비오는데 나랑 같이 차 타기 싫다고 비오는데 걸어가
서 몇분을 빗속에서 걔 찾고.. 많은 사람한테 다양하게 민폐끼치더군요) 끝까지 저한텐 이유 말 안
하더라구요. 이모한테 들으니 제 성격이 너무 강해서 싫다고 했대요. 제가 보기엔 더 있는데 이모
가 말씀을 안하시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지 사촌언니 성격이 맘에 안들어도 가족이고 당장 매일 마주치고 앞으로 좋든 싫든 평생을 함께 해야할텐데 그렇게 철없는 애기같이 구는게 많이 화
가 나더라구요. 시도도 안하고 지랑 안맞으니까 그렇게 돌아서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
고 사이가 틀어질텐데 그런건 생각도 안하나 하고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이모도 저희 엄마한테 동
생보다 제가 훨씬 낫다고 자기 딸이지만 성격이 어리고 정나미 떨어진다고 그랬다네요.
쨋든 그렇게 겨우 관계를 좀 회복해 놨는데 최근들어 어른들이 좀 무뎌지니까 다시 슬슬 개무시를 시작하네요ㅋ 문제는 이제 제가 아무렇지도 않다는겁니다. 솔직히 ㅈㄹ하고자빠졌네 하는 생각밖
에 안듭니다. 지 필요할때만 다시 꼬리 살랑거리며 와서 붙는것도 역겹고 얼굴도 못나보이고 학교
에서 친구들한테 가식적으로 대하고 웃을때 그 친구들한테 다 실체를 불고싶고. 심지어 요즘은 저
희 가족 자체를 무시합니다. 저희집 어른한테 싸가지 없이 굴고 지 바쁘다고 도움도 하나 안주면서 저희 가족 이용해먹을수 있을데에 전부 이용해 먹고. 한대 때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런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가족인데 그리고 예전에 저한테 언니 언니 하면서 우리는 제일 친한 베프라
고 지껄이던거 생각나고 그러면 죄책감들고..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이상한건가요? 어떻게 해야
해요? 오랜시간 알던 사람이 이렇게 한번에 돌아서 버리니까 무서워서 사람을 못 믿겠고 자괴감이 드네요. 이젠 다 모르겠네요. 제가 나쁜년이고 잘못한거면 정신차리게 욕이나 시원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