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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들 위로는 안바라지만 이글이라도 읽어줘

안녕하세요 언니 동생들 일단 편하게 존댓말 쓰지 않을께요
나는 올해 18살되는 종대생이야
나한테 진짜 고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빠야
사실 내 친구 10년지기두명 9년지기한명만 내 고민을 알아
사실 우리아빠 암 걸리셨어
내가 14살때 처음 발견해서 수술하셨는데
내가 15살 되고 다시 재발해서 수술하셨어
그리고 17살때 간쪽에 암 생기셔서 다시 수술해서
벌써 3번째야 아빠 배에보면 수술자국이 가득해
첫번째,두번째 다 장쪽에 암이생기셔서 대장을 자르셨어
그래서 장쪽이 짧아지셔서 화장실도 자주가시고
매일 약드시니 항상 속이쓰리다고 하셔
그리고 아빠가 15살때 3년정도 밖에 못산다고 했어
나 그때 진짜 많이울고 심장이 떨어지는줄 알았어
근데 그 3년이 지금 2015년이다
나 너무 무섭다 힘들고 맨날 밤에 울고 그래
근데 더 힘든건 아빠 아프고나서 엄마도 회사그만두시고
아빠도 아프시면 일이못하셔 그래서 우리집 형편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거야
내가 죽도록 알바찾아보는데 마땅히 내 나이 받아주는데도 없고 그리고 나만있는게 아니고 동생도 있어
또 아빠가 정기적으로 병원을 가서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돈도 많이들어서 항상 엄마가 돈걱정하시고
또 내가 인문계를 안갔어 돈이 많이 들어서 엄마가
나 고등학교 얘기하면서 돈때문에 학교못간다는거 안다면서
말씀하시는데 나 엄청울었다 엄마가 막 미안하다 하시는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든건 우리엄마 차별받는거
아빠쪽 가족들이 아빠가 아프다는게 엄마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삼촌이 우리엄마보고 신발년이라고 욕했다는걸 울면서 나한테 말씀하시더라
또 다같이 아빠 병문안갔을때 할머니가
우리아빠 한번만 더 아파서 수술하면 우리엄마 안본다면서 막 막말하신거 그래서 나는 우리 친가쪽이 너무너무 싫어 난
근데 우리아빠가 암 걸리신게 유전이라 생각하거든
왜냐하면 친할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셨어
그래서 그 유전때문에 나도 나중에 암걸리는거 아닌지 무섭드라
나 진짜 고민같은거 말안하는데 너무너무 힘들고 아파서
이렇게라도 익명의 힘으로 이야기하고 싶더라
난 가끔 우리엄마아빠 원망하고 하늘도 원망하는데
그래도 제일 힘든건 우리아빠니깐
일부러 아빠앞에서 더 웃는다 아빠가 걱정할까봐
그래서 그런지 해맑게 웃는 종대를 좋아할지도 모르겠네
이렇게라도 이야기하니까 위로 받는기분이다
엑셀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3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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