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방에 있는데 둘이서 제사 문제로 말싸움했거든 할아버지 아프시니까 제사지내면 안된다 어쩐다 하면서 근데 아빠가 엄마 말투갖고 꼬투리잡더니 싸우는거야 근데 아빠 성격이 평소에는 차분한편인데 좀 민감하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래서 말투가 어쩌네 하고 싸우더니 엄마가 소리지르고 해서 아빠가 때렸나 했는데 할머니랑 통화하는거 들어보니까 목을 졸랐다네? 원래 둘이 잘 안싸우고 평소에 사이도 좋거든 근데 아빠가 욱하는게 문제야
난 어렸을때 아빠가 뭐 집어던지고 그런것도 봐서 어릴때부터 아빠 무서워했거든 근데 가족한테 손댄적은 없긴 했어 내가 크면서 아빠가 그러는것도 많이 없어지고 해서 이제는 아빠랑 사이 괜찮거든 물론 아직도 아빠가 좀 싫기는해
근데 엄마 목 졸랐다니까 옛날에 화나면 뭐 집어던지고 그랬던거 다 생각나고 아무튼 그냥 싫다 진짜 예전부터 싸우면 아빠가 성질 다부려서 엄마 다이겨먹고 그랬거든 엄마가 힘도 약한편이란말이야 다른집은 아빠가 져주고 그런것도 있잖아 근데 우리아빠는 심지어 애기들도 안봐줘 조카들 장난치는것도 하나도 안받아주고 화나면 애기한테도 소리지르고 그러거든 어렸을때 나한테도 그랬어 근데 또 아빠로서는 자상하고 가정적이야 나 어디갈때도 나 초딩도 아니고 이제 고2인데 어디 멀리 가는것도 아니고 슈퍼 갔다올때도 내가 문열고 나가기전에 현관까지 따라와서 나보고 차조심하고 뛰어다니지말고 앞에 잘보고다니라고 하시거든 갔다가 집들어오면 잘갔다왔냐고 하시고 이건 그냥 우리집에서 누가 나가고 들어오면 다들 하는거긴한데 아빠때문에 다들 자연스럽게 따라서 하게된거같아 평소에도 되게 잘챙겨주고 술담배도 안하고 부지런하고 엄마 집안일도 잘도와주는편이고 주말에는 거의 아빠가 요리하고 그래 진짜 이게 뭔가싶어 아빠랑 엄마랑 싸울때마다 아빠 저러는거 너무싫다 아빠가 좀 예민해서 남들은 그냥 넘길 일을 가지고 막 화내거든 자기주장도 강해서 말도 안통하고 가끔 아빠가 다른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무슨 이중인격도 아니고 너무 극단적이잖아
다른애들 아빠는 딸이랑 장난도치고 친구처럼지내고 그런아빠도 있던데 부럽다 난 상상이 안가 하긴 아빠가 성격까지 좋았으면 완벽한 사람이었겠지뭐 근데 오늘 아빠가 엄마 목 조른거 알았을때는 소름끼쳤어 죽기직전까지 조르고 뭐그런게 아니라 욱해서 순간적으로 잠깐 저런거긴한데 그래도 보통사람은 화난다고 자기 아내 목을 조르지는 않잖아
목조른건 처음이라서 더 무서워 나중에 더 심하게 하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