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시어머님 전화에 멘붕입니다..
가끔 서운한 말씀에 가슴 후벼파는 말씀하셔도..우리 시어머님이 나름 좋다 생각했어요.
근데 역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라고 느껴지는 밤이네요
저는 36주차 임산부입니다.추석엔 입덧이 너무 심했는데 시댁에서 명절당일에만 가서 인사드리고 밥먹고 올수 있게 먼저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근데 오늘 전화와서 하는 말씀이..어머니 몸이 안좋으니 산적꼬치를 해서 가지고 오랍니다.만삭 임산부한테.. 해본적도 없는 산적꼬치를 명절연휴 전전날 저녁에 전화해서... 해오라니..자신없다니깐 성의만 보이면 된답니다.
신랑이 전화해서 사면 안되냐고하니.. 안된답니다.
그정도 하는건 괜찮다.. 나도 옛날엔 다 했다..라고 하십니다..헐이죠.
역시 시집살이 당해본 사람이 시집살이 시킨다더니...어머님은 시집살이 심하게 당하고 사셨다고 항상 말씀하셨거든요.그리곤..내가 넘 아파서 힘들어 시키는 거다.
어려운거 시키는거도 아니고 그정도는는 해도된다.. 이런식으로 신랑한테 장문의 카톡을 보내셨드라고요.
그렇게 아프시면 사서 하면 될껄.. 사면 안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신랑이랑 오손도손 만들어보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지만..괜시리 서운한 맘 커져가네요...
*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보네요..ㅎ
산적을 안한다는게 아니고... 아프시면 사서 했음하는데 안된다고 하시고.. 햄말고 소고기껴서 직접 만들어 오라 하시는데.. 같이 할때는 냉동산적 쓰셨거든요.. 결혼한지 3년인데 그동안 옆에서 하신거 봤음 멘붕도 안왔겠죠..ㅎ 그래서 이해 안된다고 생각되서 하는 소리였네요..
그리고 산적 하고 끝이면 감사하죠.. 명절 당일에 가는것도 아니고 전날가서 또 아프시다라고 하면 뭐라도 도와드려야 할것인데.. 굳이 전전날 밤에 전화해서 만들어오라 하시니... 미리 말씀이라도 주시던가..ㅠㅠ
신랑찬스 쓰기도 애매하네요. 오늘 하루안에 끝내야하는데...ㅎ
힘들다 아프다 하시는건 매 명절마다 하시는 소리예요. 신랑말 들어보면 며느리 들어오고 더 많이 하시긴해요..ㅎ 뭐.. 그동안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다가 며느리 생겼으니 이해는 합니다. 그리고 보면 맨날 운동에 수영다니시고.. 같이 제주도 여행도 다녀와봤는데 저보다 체력 좋으시던데요..ㅎ
여튼 쓴소리나 도움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뒤뚱거리며 장도 봐왔으니 전 이만 꼬치하러 가야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