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호감이 생긴 건 작년 10월 경 이었습니다. 원래 밝은 성격에 사람들과도 둥글둥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눈 여겨 보았습니다.
처음엔 나이차이가 있어(그녀와 난, 5살 차이) 내 주제에 무슨이란 생각으로 혼자 맘을 추스려 보기도 하고 질책하기도 해봤지만...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번호도 따고,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그녀는 제 마음을 몰랐고, 회사 동료로 이것 저것 답해주는 느낌이 컷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 천천히 제 맘을 조금씩 전달했고.
그녀도 싫지만은 않은 느낌 이었습니다.
장난도 치고, 서로에 대해서 이것 저것 사적인 신상들이 주저리 주저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말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엔 거절을 하더라구요. 아직은 아닌가보구나 하면서 알겠다고 쿨하게 좀 더 친해지면 밖에서 보자구 했죠.. 그러길 두 세번 정도... 드디어 그녀의 데이트 싸인이 떨어졌습니다.
그날은 얼마나 제가 기분이 좋던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날라다녔죠. 데이트를 한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녀는 사내연애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었습니다. 다들 얼마나 못났으면 사내연애를 하냐는 분들이 계시던데.. 솔직히 제가 좀 못났습니다. ㅎㅎ 키도 얼마 안크고, 유머감각도 좀 없는 경상도 스타일이라... 여자분들이 보기엔 최악이죠..
그녀는 동료로만 지내는게 맞을 듯 하다며, 저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직장동료로라도 옆에 있고 싶었으니까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알겠다며, 대답했던 저였지만. 맘이 정리가 안됩니다.
그 후로 연락을 평소처럼 해도 답은 꼭꼭 해주고 하는데... 사내연애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에게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그저 멀리서 봐도 좋고, 그녀가 웃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고, 그녀가 얼굴이 어두우면 무슨 일인지 저도 어두워지고,
뭐 여자 한 명 때문에 그렇게 까지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조언 구해 봅니다.
다시 열심히 도전하는게 맞을 지 아니면 포기하는 게 맞을지.. 답정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