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바람은 항상 부는 것이고
햇볕은 항상 쬐는 것이고
사람은 종종 만나는 것이고
감정은 가끔 나를 소모하게끔 하는 것인데
왜 너는 사람이며 감정이면서
바람처럼 햇볕처럼
항상 나를 흔들고 타게 하는 것이냐?
고해
흘러가는 삶 속에서
또한 너도 흘러갈 텐데
지나가는 사람 속에서
또한 너도 지나갈 텐데
지나버린 기억 속에서
또한 너는 왜 남아 있는고?
흐르지도, 지나지도, 남지도 말고
기억 저편의 몽우리로 남아다오.
창문
늦은 밤
문이 열리지 않아 고독한 밤
창문은 열리지 않고
나는 그 앞에서 우네
늦은 밤
네가 열리지 않아 고독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