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에 살고있는 24살먹은 여인네입니다.
저는 지독한 동물 사랑으로 가족, 친구들에게 '유별난아이'로 통하고 있어요..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게 고민거리가 되나 싶을거예요...
그치만 저는 정말 제 감정 때문에 힘들때가 많아서 걱정이예요...
저는 동물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동물 좋아하는 사람 많을겁니다.
그치만 제가 동물을 좋아하는 수준이 남들보다 많이 유별나구요..
더 중요한건 유별나다는걸 모르고 좋아한다면 즐겁겠지만.. 저는 제자신이 생각해도 극심하다는걸 알기때문에 더욱 고민이 큽니다.
몇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요..(착하다는 소리 듣자는거 아닙니다. 진실만 씁니다.)
1) 동물 나오는 TV프로그램을 잘 못보겠습니다. 동물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보겠는데, 그러다 불쑥 나쁜 소식이(밀렵, 폭행, 유기견...) 들릴까봐 불안해서 아예 못보겠습니다. 그런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무너지거든요...
2) 길에 유기견 돌아다니면 진심으로 미칠거 같습니다. 정말 한때 유기견 많았을 때는 보이는대로 다 주워다가 자취방에서 키우고, (시츄4마리, 푸들1마리, 믹스2마리) 다친개가 두마리 있었는데 수술시키느라 200만원돈 썼습니다. 그 때 정말 제 자신이 최고로 싫었습니다. 강아지 똥오줌 밭에서 있는 돈 다 날리고 공부도 못하고 가족이랑 불화생기고... 그러면서도 가족이랑 친구보다 강아지들이 더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불쌍헸습니다.
3) 친구들과 영화보고 집에가다가 비때문에 길바닥에서 꿈틀대고 있는 지렁이가 불쌍해서 친구들 먼저 보내고 몰래 지렁이 주워다가 흙에다 묻어줬는데.. 살아있는 지렁이, 매미, 애벌레..등등이 사람많은 곳에서 죽어가고 있으면 무조건 살려줍니다. 일단 보면 무조건 구조합니다.
4) 집에 바퀴벌레, 모기, 파리 나오면 못죽입니다. 자취방에 바퀴벌레 나왔을때 친구가 죽이려고 하는거 막아서 밖에 보내줬다가 싸운적도 있습니다. 징그러워서 못죽이는게 아니라 불쌍해서.. 가족들이 발견해서 죽일까봐 먼저 잡아서 밖에 보내줍니다. 정말 병심육갑스럽죠..?
5) 고기 종류가 비위상해서 일체 못먹습니다. 특히 횟집 옆에 지날때마다 마음아프고 짜증납니다.
대충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이런거에 별 신경 안썼는데.. 요즘 주변 사람들의 충고나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이젠 눈치보여서 유별난 행동은 자제하게 되고, 정신병원에서 상담까지 받아볼 생각도 했습니다. 동물때문에 남자랑 두 번 헤어진 적도 있구. (이건 저도 병심인거 인정하는데 남친보다 동물이 더 좋습니다.)
암튼 제가 엄청 유별난건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