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쓰려고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니가 알아줄것도, 읽어줄것도 아닌거 아는데 그래도 이러면 속시원해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사실은 니가 읽을까봐 무섭기도해
너한테 있는 잊은척, 괜찮은척, 잘지내는척은 다 했으니까
사실 나 너 그 바람핀사람이랑 오래가길 바랬어 근데 진짜 오래가는거보니까
내심 서운하고 내가 쉬웠나 우리 추억이 쉽나 싶더라고.
그여자애 이름 부르는걸 보니까 또 멈칫하게되고 그러다가도 나한테 대하는거랑 많이 다른걸
보고 내심 기분좋다가도 이럼 뭐하나 싶어 혼자 끙끙대기도하고 참 바보같아
넌 내가 아직도 니가 환승한거 모르는줄 알겠지? 날 언제까지 머저리로 알지 궁금하다ㅋㅋㅋ
난 니가 모를줄 아는걸 거의 다 알고있어. 넌 아직도 내가 모르는줄 멍청한 어린앤줄로만 알겠지?
난 다알고도 모른척해줬고 용서했고 믿었는데 그 믿음과 용서를 버리고 도망간건 너지만.
우린 서로가 너무 달랐던거 같아. 너는 알면 그 아는걸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서 날 조여왔고
나는 알면 아는걸 최대한 참아가면서 말하고 니가 제대로 말해주길 바랬고.
어쩔땐 널 믿어보자 하면서 말 하지 않은것도많아. 불안해도 나혼자, 울어도 나혼자.
늘 나혼자였는데. 웃긴게 너는 나한테 항상 날 혼자두지않겠다고 혼자 울게 외롭게
내버려두지않을거라고 늘 약속했던 너였는데, 그 약속. 단 한번도 지켜준적 없어
너는 내가 울면 우는대로 혼자 냅뒀고,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혼자 냅뒀거든.
내가 말해도 너는 니할말 바빴고, 난 항상 뒷전이였어. 오해해도 넌 내말 듣지도 않아줬고.
나 그래도 너 없이 되게 잘지내고 너말고도 나 좋다는 사람 많더라고
너말고도 나 예뻐해주는사람 많고, 너가 아니여도 괜찮더라고.
근데 왜 넌 내 곁에서 그렇게 오래 머물러서는 괜히 날 힘들게만 하는걸까
어쩌다가 너랑 했던 말투를 습관적으로 내뱉을때면 귀엽다고 하던 니가 떠오르고
니가 좋아하던 표정에 행동을하면 니가 안아주면서 웃어줄것만같아 아직도 나는.
내 전화번호부에는 니가 없어. 그래봤자 내 머릿속에 니번호가 흐릿하게 남아있지만.
버스를 탈때면 괜히 창가에 앉아 혹시 니가 보이진 않을까 해서.
너랑 처음만났던 술집에 가면 괜히 과음하게되 너생각 안해보려고.
니가 하는일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 니 옆에 있는 걔랑은 너무 사랑하지도
또 나처럼 안좋게 끝내지도말고 그냥 딱 거기까지만 이었으면 좋겠어.
너의 사랑하는 방식이 어떨지 눈에 보여서 조금은 맘이 아프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정말 처음인 그런 믿음이 아직까진 남아있어서 조금은 믿어보려고해
늘 니가 불행하길 바랬지만 , 아니야 이제는 니 행복을 바래줄수있을거같아
니가 하는일이 날 예뻐해주시던 너희부모님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너도 가족분들도 전부 건강했음 좋겠다. 잘 안된다고 의기소침해 하지말고 힘내.
응원했었고 가끔 응원할게.
니 옆에 있는사람 안좋은 얘기가 간혹 들리던데, 나는 그런 여자보다 좀더 좋은여잘
만났으면 좋겠어, 나보다도 그여자보다도. 난 너보다 훨씬 좋은 남잘 만날거니까ㅋㅋ
그럴수있을진 모르겠다. 너보다 좋은남자는 정말 많겠지만 너보다 날 좋아해줄사람이
너만큼 좋아할수있는 사람이 있을질 모르겠네.
곧 봄이네. 너랑 내가 만났던 봄. 우리가 위태롭기 시작한 봄.
벚꽃피면 매년마다 너랑 보러 가려고 했는데 그럴수가없네
우리 그래도 같은 하늘아래 같은 벚꽃보고 잘 지내자.
고마웠어,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