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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이 원래 다 더럽고 힘든거겠죠..

만두송 |2015.02.21 17:38
조회 76,706 |추천 118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길을 잃은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고2때부터 제가 원하고 바라던 길이 있었기때문에 승무원이 되고자 항공과에 입학을 하고 대학을 입학하기까지도 수많은 노력을 한것같습니다.

입학 후에도 힘들었던 대학생활, 승무원도 아닌데 승무원 코스프레를 하고 지하철을 오가면서 대학생활에 토익학원에 승무원 공채에 합격하기위해 이것저것 준비한게 한둘도 아니였는데 지금은 아예 다른길을 걷고 있습니다.

첫지원에 대한항공 최종탈락 그 이후에도 아시아나 대한항공 아시아나 아시아나 여러번 공채 도전 후 더이상 제 길이 아닌거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의 제 인생 중 가장 길고 괴로웠던 시간이 아니였나싶었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건 부모님께 가장 죄송한 마음...딸은 승무원의 꿈을 접었지만 딸이 꿈을 펼칠때나, 꿈을 접는다했을에때도 항상 뒤에서 가장 큰 지원군이셨는데..그래서 저는 더욱이 좋은 직장에 자리잡아서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일하고 싶었습니다.

항공과를 나와서 남은거라곤..동기들하고의 추억이 많이 남았네요ㅋㅋ그래도 나름 특별했던 대학생활이였죠 지금도 강남역 돌아다니다보면 승무원 준비생들이 많이 보여서 학교 다닐때 생각이 많이 나요

이렇게 저렇게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면서 지내다보니 한기업의 비서팀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첫 직장생활에 설레임도 잠시뿐이였고, 그 좋은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는 관련부서도 아닌데 애매한 직장상사의 성희롱(?)을 참다참다 못견뎌내고 퇴사를 하게되었고 나이는 47살 13살짜리 아들도 있는 분이 만나보자며 고백을 하셨어요...

매일 퇴근길에 집까지 데려다준다그러고 일끝나면 계속 전화오고 주말엔 홍대에서 데이트 하자고 하질않나..단둘이 엘레베이터라도 타게되면 억지로 손잡고 놔주지도 않았어요 어느날은 자기도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고 말도안되는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정말 미안하기도 미안한데 본인은 제 마음을 얻어내고 싶은데 제가 안받아주니까 눈물이 난다네요..그렇게 소름끼칠수가 없었어요.....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도가 지나치다싶어서 참다못해 화도 내고 막말도 하고..결국에 못견디고 나와버린건 저네요 퇴사하고나서도 계속 연락이 와서 폰번호도 바꾸고..

한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치고 또 다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래오래 일하고 싶었던 회사였습니다..(처음엔)근데 입사한지 3주만에 짤렸네요 하하...
제가 입사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짤려나간분이 한분계신데 그 분을 보고 정말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가 너무나도 갑과을의 관계구나..싶었고 회사가 돈이 많아서인지 직원 하나가 없어도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배짱..
직원에 대한 소중함같은게 전혀 없다고 느껴졌어요..그래도 그곳이 혹독하고 잔인한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다니고싶었어요 그래서 항상 무서웠어요
짤리지않기위해서 일도 열심히하고 마녀같은 윗사람한테 아부도 떨고 부족한 모습이 물론 많았겠지만...

그래서 총 신입은 저 포함 3명이였고 제가 가장 막내 나머지 신입 두명은 기존에 있던 저보다 조금 먼저 들어온 신입이였는데 두분다 본사에서 면접을 봐서 오신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본사에서 면접을 봤는데..아무튼 그러다가 제 밑으로 또 신입이 들어온다더군요 굳이 신입은 더 필요할것같지 않았는데...그치만 신입이 들어오면 그동안 제가 신입 막내여서 해왔던 온갖잡일들 커피심부름 밥심부름 그런거 전부 새로 들어온 신입이 하겠구나 싶어서 내심 기다려지기도 했어요 솔직히..

신입이 오기로 한 날 신입이 안왔길래 아..이렇게 또 안오는구나 싶었죠 근데 그 다음날 신입이라며 한명이 왔습니다 근데 얼굴이 참 저를 비롯한 신입들이 항상 아부떨고 빌빌기는 그 윗분과 참 닮으신거 같기도 하고...성함을 물어봤더니 이름마저 비슷하더군요ㅋㅋ왜 항상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걸까요...

신입이라고 들어온 그 사람은 저희팀의 최고 권력자인 마녀의 친가족이였습니다..누가 말한건지도 모르겠는데 친가족이라고 금새 소문이 퍼졌고 마녀가 그걸 알게되고나서 좀 화가 나셨는지 전체공지를 하시더군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똑같은 신입이라면서..

그치만 그 사람이 들어오고나서도 신입이 할 모든 잡일들과 심부름은 제가 했습니다...
인원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인원이 넘쳐나게 들어왔고
기존에 있던 두명 중에 한명도 지인의 힘으로 꽂아진 사람이였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분은 솔직히말해서 일도 못하고 맨날 혼나는데도 왜 그렇게 사람 잘짜르는곳에서 왜 안짤리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고...

그렇게 어느날부턴가 무게를 잡더니 눈에띄게 저를 내치려는게 티가 났는데 정말로 아니나다를까 그만 나와도 될것같다고 하더라구요

3주동안 진짜 더럽다고 느꼈던터라 아무렇지않게 알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 회사에서 짤린것에대한 속상함은 없습니다. 그치만 지금 제 마음이 너무 무거운건 도대체 난 언제쯤 제대로 된 직장에 자리잡아서 돈도 모으고 일할 수 있을까..먼길 걸어온것같은데 아직도 제자리인 느낌이네요...

그냥 주말저녁에 할일도 없고...하소연 겸 넋두리 풀어놓은거같아요.
글로 그동안의 일들을 다 담아내기엔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거같아서 나름 간략하게 써내려간건데 길이 기네요ㅋㅋ

이런 제 글을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추천수118
반대수3
베플서울토박이|2015.02.21 21:22
20대에 하는 일중 쓸데없는 일은 없습니다. 힘든 일도, 안좋은 일도 좋은 밑거름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딱 그나이에 비슷하게 방황했고, 주변에선 나약하다그러고 많이 울었는데요. 남들 말 듣지 말고 본인만 믿으세요. 일이 안풀릴땐 안풀리니 바람이 부나보다 생각하고 조급해하시지 마시구요.
베플지나다|2015.02.23 18:11
사직서 쓰셨어요? 혹시 제출하라고 하면 해고수당 어떻게 해줄건지 여쭤보세요...이왕 나온거 권고사직 위로금 해고예고수당 같은건 확실히 챙기세요....그리고 어차피 낙하산 많은 회사는 다니면 더 피곤해요....더 좋은 직장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베플키이|2015.02.23 19:21
대학을 졸업하고 최고로 느끼는게 사회에 대한 현실감이죠 그런데 그런 현실감은 금수저 빼놓꼬는 다 똑같은거 같습니다. 저도 십년넘게 공부한 전공 몇년 써보고 학연지연을 뼈져리게 느낀후 새로운 일을 배운후 가진거 없이 시작하고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생활비 정도 벌지만 가장 중요한건 어느위치든 어떠한 상황이든 성실하고 묵묵히 나아가다보면 기회가 온다는 믿음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성공한 사람들이 증거가 되는거잖아요 우리 이제 시작인거자나요 쳐진 어깨 바짝 세우고 당당히 걸어가요 동시대를 살어가는 친구분 퐈이팅 합시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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