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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여자의 질투심

때는 중딩 때였다.

(물론 중딩 때라 철없는 행동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일은 내 기억 속에서 그리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우리반에는 훈남 한 명이 있었다.

잘생긴 건 아니었지만 훈훈하게 생겼고(지금은 안경벗고 다니고, 얼굴이 자연스레 바뀌어서 잘생겨졌더라) 공부, 운동, 음악, 미술 다 잘했고, 화려하진 않지만 적어도 주위에 있는 친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애였다.

그런데 얘는 이성친구가 없었다.

그냥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말 걸면 그에 따라 말거는 정도..


나완 다르게 여자에 정말 관심이 없는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반에서 좀 못생긴 여자애에게 고백을 했다.

걘 키도 작고 아무튼 외적으로는 정말 매력이 없는 애였다.

근데 걔도 공부는 잘했다.

그러나 인기도 그닥인 듯했다. 친한 친구가 한 3명쯤밖에 없었던것 같다.





문제는 날 포함해 대부분 몰랐던 사실이 있었다는 거다.



소위 좀 노는(?)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이 훈남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얘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자 포기했었던 거였다. 그게 당시 기준으로는 바로 전 해의 일이었고 이 여자애 귀에 훈남이 우리반 흔녀에게 고백했단 이야기가 들어갔다.



나는 남자라 당시 잘 몰랐지만 이 일진 여자애가 둘이 떨어뜨려 놓을려고 발악을 했다는걸 2년 후에 동창들과 만나면서 알게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이 일진 여자애가 직접 훈남한테 여우짓 하고(이게 정도가 지나친 수준이었다던데), 그 고백받은 흔녀의 번호를 알아내서 온갖 욕설 가득한 문자(여자들끼리 흔히 빡치면 내뱉는 심한말들)을 지 친구랑 같이 하루에 몇 십통씩 보냈다고 하더라.

결국 그 흔녀는 스트레스성 위염인가(?)에 걸려서 학교에 못나오고 훈남은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며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내가 걔한테 맨날 하교길에 그런 얘기를 지겹게 들어서 기억난다.




결국 그 흔녀도 그 남자애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훈남을 찼다. 아마 오래못사귄듯하다. 2달도 못간거 같던데.


그냥 썰한번 풀어봤다.

필력이 좀 많이 딸려서 연습도 해볼겸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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