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신랑과 저.. 금요일부터 쉬었습니다.
목요일 저녁.. 고향으로 가시는 길에 직장 상사께서 손수 저희 집까지 오셔서 추석잘보내라며 귤한박스를 사주고 가셨습니다. (큰박스가 아니고 한줄로 쭉 깔려있는 작은 귤박스로요) 그치만 너무 고마웠습니다. 먼저 챙겨주셔서요.. 저는 아무것도 못드렸거든요..
다음날 금요일 시댁으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더군요(저희 시부모님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지금 농산물 시장에 과일사러 가는데 너희는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으십니다.
그래서 친정에 갈때 가지고갈 과일 한박스만 사주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안그래도 우리가 니 친정에 보낼 배를 사려고 하니 너희는 사과를 사는게 어떻겠니?"
하시길래 그런다고 했습니다.
조금후 전화가 오셨습니다.
"사과가 5만원이더라... 사놨다. 나중에 오거라"
신랑에게 사과가 5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를 냅니다. 무슨 사과라 5만원이나 하냐고... 더 싼건 없냐고...
그러면서 저한테 하는말이 어제 받은 귤 처가에 가져가면 되는데.... (어제 몇개 먹었거든요)
그거 먹었다고 생각이 있니없니 궁시렁...
저 뻑이 갔습니다. 그래도 시댁에 가야하니 조금... 참았습니다.
좀있다... 양복챙기다가 와이셔츠 없다고 난리칩니다.
가보니 몇개 있습니다. 자기가 맘에 드는거 없다고 난립니다.
자기가 앱니까?? 다른거 입고 싶으면 다려달라고 말을 하던지... 자기가 다려입던지...
"와이셔츠가 몇개나 있는데 그거 지금껏 안다려놓고 뭐했냐"
저 완전 뻑이 갔습니다.
몇말 날렸습니다. 고함쳤습니다.
도데체 니가 하는게 뭐있냐? 집에오면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누워서 잘때까지 티비만 보면서
마누라가 와이셔츠 좀 안다려 놨다고 성질내냐???
5만원??? 그렇게 아까우면 친정갈때 아무것도 사들고 가지말라고...
그 사과 그냥 시부모님 드려!!!!!!!!!!
다음날 동서네가 오고 추석당일 저녁에 시할아버지댁에 갔습니다.
전부치고 튀김하고 담날 차례지내고 상을 몇번이나 차리고 치우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어머님이 너희들 먼저 가라.... 아버지랑 나는 좀있다 정리하고 가꾸마...
동서랑 저는 그냥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지만 어머님은 저희 고생하는 싫다고....
숙모들 너거 있다고 일 안하고 너희만 시키는거 못본다고...
일찍 가라고 하시길래.. 동서, 서방님, 저, 신랑 먼저 출발했습니다.
친정가라는거 안가고 시댁에서 시부모님 기다렸습니다.
시부모님 저희보다 3-4시간 더 있다 오셨습니다.
아직 친정안갔다고 하시길래 오시면 저녁먹고 갈려고 기다렸다 하니..
그럼 빨리 저녁먹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녁을 후딱 먹고... 동서네... 짐챙기기 시작합니다.
저도 오늘 여동생 결혼할 사람 추석이라 인사온다고 신랑한테 가자고 말했더니 내일 가잡니다.
나도 내 식구 보고 싶다고... 내일가면 여동생도 없고 남동생도 담날 출근이라 빨리 간다고..
오늘 저녁에 가자고 했습니다.
대꾸를 안하더군요...
아버님.. 어머님.. 신랑에게 사돈처녀 결혼할 사람 오면 당연히 가야지 하시며... 빨리 짐챙기라고
재촉하셨습니다... 울신랑 대꾸안하다고 계속 아버님이 뭐라고 하니까 그재서야 똥씹은 표정을 하면서 가자고 합니다.
동서먼저 보내고... 저희도 출발해씁니다.
가는 내내 가기싫다고 비비적댑니다.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인사냐?? 남녀 관계는 결혼하기 전엔 모르는거다... 뭐 그런 인간이 있냐?? 뭐하러 인사하러 오냐?"
가만히 듣고 있다가 가기싫어서 그러는 거냐? 물으니 화를 내며 가기싫다 합니다.
"인사오는거 당연한거 아니냐?? 결혼날짜까지 잡았는데 추석에 인사와야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동서도 결혼하기전에,,, 결혼날짜도 잡기전에 시댁에 인사하러 오지 않았냐??"
"언제 그랬는데??"
언제 그랬는지 다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랑 여자랑 같냐??"
허걱____
화가나서 여동생한테 전화했습니다.
"오늘 못가겠다... 너거 형부가 가기싫단다"
"왜??? 싸웠나?"
"몰라.. 끝는다"
그냥 집에 가자했습니다.
집에 도착할때까지 분해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집 지하 주차장에 차 세우자마자 내리면서 혼자 갔다온다며
옆에 주차되있던 제 차에 탔습니다.
그러고 바로 친정으로 갔습니다.
부모님은 신랑이랑 같이 안오고 저혼자 오니.. 무슨일이냐고??? 싸웠냐고???
그냥 대충 몸이 안좋아서 주말에 가자는거 내가 오고싶어하니 혼자 갔다오라했다고 둘러댔습니다.
울신랑 아직 울 친정에 추석잘 보내셨다고 전화안했습니다.
그래놓고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