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7년 9월 가을 쯤.
양수리 종점 바로 그 다음 역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다가가는데
한 여고생을 보았다. (첫 모습)
별생각없었다. 버스 기다리는군 하고만 생각했을뿐.
버스가 왔다. 타고나니 우리 두명 뿐이네.
난 맨 뒷자리 그 분은 하차하는 문 앞 좌석에.
어느 정도 버스 달리는데 앞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그 분이 눈에 보이는데.
뒷모습이 뒷모습 다웠다. 그런데
창을 보면서 80도 좌측으로
머리를 돌리면서 나에게 보여졌던
그녀의 얼굴 옆모습.. 이뻤다.
나를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곁눈으로
보는듯한. (나만의 착각 ㅎ)
암튼 그렇게 그 분은 동화고등학교
앞에서 내렸다. 때는 토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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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양수리 방향으로 구리에서 10시 쯤 버스를
타기 때문에 그 버스가 도농역에 다다를 때 쯤이면
동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야자를 끝내고 우루르
나올 시간이었다. (내 생각)
버스는 학교 앞에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학생들 몇몇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보이는 순간. 헉.
그 분이닷.
버스에 탈 때마다 맨 뒷자리 창가를
조아라 하던 나. 버스 안 시야가 확보되서 그런가.
암튼. 그 분은 나를 보지 못했던거 같다.
그런데 왠지 단짝 친구 같이 보이는 학생과
같이 손잡이 잡고 가네.
힐끗힐끗 조심조심 보면서.
잘은 안보였지만 나름 설레였다.
내릴 곳이 다가오고 역시나
그 분은 친구와 함께 양수리 종점 바로 전 역에서
같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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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으로 가는 버스 안.
도농역 앞 동화고등학교 앞에
버스가 정차했다. 슬슬 반사작용을
일으키는 나의 심리. 창차 밖을 응시했다.
오늘은 혹시나. 해서
두둥. 그 분이닷.. 처음은 전혀 기대없었다치고
역시 두번째는 기대를 해서 그런지
그 분을 발견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흐믓.
그런데 내가 앉은 자리는 저 번과 같이
버스 뒷 칸 창쪽이 아니라 부득이 하게
하차하는 문 앞 좌석(두명 앉는 곳 창가)에
앉아있었다 다가오는 그 분과 친구.
먼저 카드를 찍고 들어온 그 분은
나의 건너편 하차문 바로 앞 두명 앉는 좌석 창가에 앉고
그 단짝 친구분은 내 옆자리 앉았다.
그렇게 달리는 버스 안.
나의 시야에 그 분은 들어올 수 없었고
고 3이라 그런지 그 친구분은
꿈나라로 합승하시더라. 그렇게
내릴 시간이 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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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분이 안타나 은근히
느껴지는 설레임을 가지고
버스는 다시 도농역 앞에 정차.
왠일로 오늘은 그 친구분만 타시네.
쩝.. 그렇게 냉냉하게 버스는 달리고
내릴역이 다가와서 나는 맨 뒷자석에서
카드찍기 위해 하차하는 문으로 다가가고
역시 그 친구분도 다가오고
문이 열림과 동시에 나는 카드를 찍고 내리는데
뒤에서 찍고 내릴 줄 알았던 그 친구분
내 옆으로 그냥 내리네. 순간 미안한 마음이..
내일 아침 그 친구분 등교길 버스 탈 때
분명.. 900 + 900 = 1800원이 찍힐텐데
알 수 없는 미안한마음이.
안 미안해도 되지만 괜히 내가 미리 찍지 않아서
그 친구분 뻘쭘하게 만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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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람들이 좀 많이 타네.
어.. 역시 저기 타는군 ㅎ
나의 맨 뒷좌석 창가 바로 앞 좌석 창가에
한자리가 남았는데 그분
어찌 알았는 홀인원. 그 친구분은 반대편
좌석 창가에 앉고.
난 이렇게 가까이 그 분은 본적이 없어.
내심 두근두근.
맨 뒷자석이 높은지라 앞에 좌석에 앉은
그 분의 손이 보였는데 와........
광고에서 나오는 손인줄 알았다는..
백옥같은 손결..
멍 때리고 있는데 버스가 우회전하면서
그녀는 커브길 창밖을 응시하는데
뒷자리에 있는 나에게 그녀의 눈동자가
보였다. 상당히 고개를 트는 그녀.
난 밖에 꼭 보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나 하고
같이 밖을 응시. 별 장면 없었다.
나에게 무언가의 눈빛을 보낸건가 (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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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고3인건 확실해 보였다.
그래서 말걸기가 쉽지 않았다.
왠지 중요한 시기.. 그것도 10월 중순.
괜한 마음 흐트러 놓기 싫어서.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응원의 쪽지를
적어 가방에 두었다. 언젠가
다시 타게 될 그녀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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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밤 10시 버스를 안에 있는 나.
다리는 버스가 도농역에 다다를때쯤
오늘은 기여코 전달한다! 그러나
그 분이 타야 말이지..
하는 생각과 함께 차창 밖을
조심스럽게 응시 하는 나.
오늘은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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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볼 순 없었다. 왠지 모르지만
양수리 가는 버스가 두 대 정도 있기
때문에 내가 안탄 버스가 조금 빨리
동화고등학교 앞에 서면
아마도 그 버스를 탈 것이기에
그런 날은 그 분을 못보는 날이 된다.
그렇기에 매일 볼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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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 탔다. 두둥.
쪽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좀더 긴장하고 있던 나.
하지만 뭔가 반응하고자 할때
그 분이 받을 감정에 대한
나의 복잡한 생각이 나를 더
소극적으로 만드는지.
왠지 이 쪽지 만으로도 응원의 힘보다는
그 분의 컨디션을 흐트러 놓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렇다. 못건내줬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렇게 내려서 반대로 갈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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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회는 자주 오지 않고
놓친 기회는 영영 오지 않는 듯하다.
그 후로 수능날까지 그분을 못봤다.
수능날 이후에 지금까지.. 딱..
1년 되가네.. 못봤다.
나에게는 오랫만에 느끼는 설레임이었는데.
글쎄 한번쯤 풋웃음 날리며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나만의 추억으로 남겨야 하는지...
아직 그러기엔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글로써 전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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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때를 기억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