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 좀 넘은 헌댁(?) 입니다
결혼전부터 남편은 효자였고 시부모님을 모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전 안된다고 했죠.
근데 이게 결혼 이후에도 계속해서 얘기가 나와서 그때마다 절 나쁜며느리 취급하는데
진짜 승질나서 못해먹겠네요
자기가 숙이고 들어와도 모자를 판에 싫다고 하면 기분나쁜티 팍팍내면서 이게 몇일을 갑니다ㅠ
저희 결혼하면서 양가 부모님 도움 일절없이 시작했고
현재는 원룸 월세방에서 살고 있어요.
바쁜 남편 대신해서 혼자 양가행사 챙겨왔고
남편이 주말에도 일하는날이 많아서 외출은 접어두고 밥 해다 나르기 바빴어요.
남편 사업장하고 가까운곳에 신혼집을 차려서 제 직장하고는 왕복 4시간이 넘고..
당연한거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불평불만 없이 그저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이 올거란 생각 하나로 살아왔는데
남편이 저렇게 나올수록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되나 회의감이 오네요
저는 좀 심히 긍정적인 성격이라(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큰 위기가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죠)
주말반납, 양가행사챙기기, 장거리출퇴근 등등 .. 물론 힘들때도 있지만
길게 생각 안하는 편이예요
물론 남편도 활발하고 애교도 많고 감정표현도 많이해주고 좋은날들도 많지만...
시댁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져서 뭔 말을 하기가 싫어지네요
시부모님이 자식들을 끼고 살고싶어하세요..
지금 저희쪽으로 이사오시려고 하는데 2층짜리 집을 보고계시는데 한층을 쓰라는거죠.
이번 설에도 아버님이 계속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일절 너네 뭐 하는거 신경안쓸테니까 걱정하지 말라시며.
원래는 아주버님네가 들어가서 사실거라 생각했는데 저희들 얘기까지 나오고
처음엔 저희 신경쓰지마시라고, 내후년에 빌라 얻어서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당신들 하고싶은 말씀만 하시고.
설 다음날 남편이랑 데이트 하면서 기분좋게 술 한작씩 하고 있는데
어쩌다 저 얘기가 나왔는데 또 저를 나쁜며느리 만듭니다.
저는 나중에 모셔야 될때가 분명 있을테니 그때 모셔도 늦지않는다는 입장인데
남편은 또 화가 나서는 죽을때까지 양가 부모 어느쪽도 안모시겠다고.
눈을 부라리면서 너때문에 안모시는거라고.
진짜 인내심에 한계를 느낍니다.
도대체가 이럴려고 결혼했냐고. 내가 결혼하고나서 좋아진게 도대체 뭐냐고.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 올거라 생각하면서 죽은듯 지냈는데 나한테 돌아오는게
겨우 이런거냐고... 내가 아무소리 안하니까 괜찮은줄 아냐고..
저러고 나서 또 술먹어서 좀 오바했나보다.. 사과는 하는데 맨날 이런식이니 지겹네요
남편만 테클안걸어주면 지금 상황 나쁠것도 없고 오히려 자기편이 되어줄텐데
왜 자꾸 가만히 있는사람을 건드리는지 이제 참고싶지도 않고 홧병날거같아요ㅠ
이 일 외에도 지금생각해도 기가 막히는 일들이 많지만...얘기가 너무 길어지겠네요..
달라지는건 없어요.. 제 생각은 완강하지만 그저 시부모 안모신다는 이유로
나쁜여자 취급받는것도 기분나쁘고 시부모님께 지금까지 해왔던건 다 진심이었는데
돌아오는건 저딴식이니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시부모님 안모시면 그만이지만 남편은 평생 속으로 저를 원망하겠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은걸까요? 그냥 무시하고 지내고 싶다가도
쌓아두는건 싫어서 확실히 하고싶은데 무슨 좋은방법 없을까요 톡커님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