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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남기다..6

황도 |2008.09.19 22:08
조회 292 |추천 0

 

     제 6장 시작되는 우리들을 위해..2

 

     '그래... 시작이다... 우연이면 어떻고 인연이면 어때... 서로간에 마음만 맞으면 되는 거지...

      그래도 너무 앞질러 가지는 말자... 최윤화... 그 사람은 아닐수도 있잖아... 나 혼자선

      안되는 거야...'

 

       " 뭐해.....요? "

       " 어...? "

       " 뭐하냐니깐.... 요"

       " 아직도 못고쳤구나... 그 놈의 '요..' 자..풋.."

       " 뭐예..요?.. 아..아니..뭐..? 너무 하잖아.. 궁금해서 전화걸어줬더니..쳇.."

       " 허이구... 우리 공주님... 삐지셨어요..? 삐지니깐 더 귀여운데.."

      

       ' 뭐야...이 남자....? 날 보고 공주님... 핸드폰에 공주님이라고 저장해 두셨나..?'

 

       " 그건 그렇고... 왠일로 전화했어..?"

       " 아까 그랬잖아.. 궁금해서 전화 걸었다구...요"

       " 또.. 또.. 나랑 통화할때는 '요'자 빼..."

       " 알았어..알았다구...요...그건 그렇고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면 같이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해서..."

       " 뭐야... 지금 나한데 데이트 신청하는거야...? 공주님께서 시간 내시라고 하면 없던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가야지... 안그래..? "

       " 자꾸 공주님이래...사람 부끄럽게... 그럼 넌 왕자님..?"

       " 당연한거 아냐..? 네가 공주님이면 나는 바로 왕자님이지.. 왜? 공주님 하기 싫어?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난 네가 계속 나의 공주님으로 남아주길 바라는데..."

    

         ' 쳇... 웃겨.. 누가 언제 왕자님으로 모신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어..

           뭐.. 그래도 싫지는 않네.. 나의 공주님으로 남아줘... 근사한 프로포즈..?'

 

       " .....야..."

       " 어...? 지금 뭐라고 했어..?"

       " 나 이름 밖에 안 불렀는데...너 상상하고 있었지.. 19금.."

       " 웃겨... 지금이 무슨 조선시댄줄 알아... 그거 땐지 이미 오래야..오래.. 암튼 저녁에

         어떻게 할꺼야..? 올꺼야..말꺼야?"

       " 글쎄... 아직 잘 모르겠네...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어서 말이야..."

       " 그래..? 그럼 할 수 없고..."

       " 이따 저녁에 시간봐서 문자 보내던가 전화할께..."

       " 알았어...수고해..."

 

        처음 만난 기념과 동시에 연인(?)이 된 나랑 그 남자... 간만에 내가 맛난 저녁 좀

        사줄려고 했는데 아직은 아닌가...내가 너무 앞서가는지... 하지만 그 남자한데서

        멋진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싫지는 않을것 같다... 나 모르게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해 줄 것 같은데 기대는 해도 될까... 아니..이제 시작되는 단계야... 사랑도 너무

        급하면 체할 것 같고 때로는 기다려줄줄도 아는게 오히려 매력인지도 모르지...

        난 故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라는 노래를 참 좋아한다...

       

         ' 니가 아침에 눈을 떠 처음 생각나는 사람이 언제나 나였으면 너도 그럴테지만

           네가 힘들어 지칠때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이 언제나 나였으면 너도 그럴테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노래가 왠지 계속 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다... 정말 그런것 같다...

        때로는 나도 니 옆에선 과장 최윤화가 아닌 그냥 여자 최윤화이고 싶은거 알아...?

        말은 안 했지만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니가 남자로 느껴지고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내 남자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 여보세요..?"

        " 어... 나야... 뭐하고 있었어..?"

        " 뭐..그냥... 업무 정리하고 그냥 이것저것... 근데 왜..."

        " 같이 저녁 먹기로 한 거 잊었어..?"

        " 그럼 저녁에 시간 돼?"

        " 오래는 못 있고 한 2시간 쯤..."

        " 뭐야... 고작 2시간 ? 2시간 만날꺼면 애초에 같이 저녁 먹자로 말도 안 꺼냈어..."

        " 우리 공주님 많이 화났구나... 미안해... 나도 어쩔수가 없었어... 아주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어서... 한번만 봐주라... "

        " 몰라... 그냥 집에 가서 밥 먹을래... 밖에서 혼자 밥 먹어봤자 소화도 안 될것 같고...

          그럼 수고해... 끊는다..."

        " 윤화..윤화야..."

 

        

          휴... 이렇게 첫만남이 꼬여버리면 나중엔 어떻게 하라고.... 간만에 분위기 좀

          살려보려고 했는데... 그래... 내가 바보다... 이 남자... 어떻게 보면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일 밖에 모르는 일벌레 일 수도... 아니면 짠돌이..? 너와난 언제쯤

          다른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밖에 나가서 손잡고 커플링에 커플룩까지 맞추며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까... 스테이크 보다는 삼겹살이... 와인보다는 물이....

          떢볶이도 좋아하고 라면...순대... 같이 먹어보고 싶은데... 언제면 시작될까...

          제발 오래가지는 말자... 너무 긴 기다림은 내가 힘들어... 기다릴께... 너와 함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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