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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중1때 저 왕따 주동자였던 애가 지금 중학교 1학년 교생실습을 하고 있네요

oiuy |2015.03.08 22:04
조회 6,723 |추천 19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글 쓴 다음날인가요. 첫 댓이 절 왕따 시켰던 애가 선생이 된게 배아픈거다. 라는 내용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내 고민이 그 정도로 밖에 비추어 지지 않는구나. 하고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다시 들어와보니 그래도 저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별로 발끈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또 저런 댓글을 보니 해명은 하고 싶네요. 일단 위의 배아픈거다. 하고 단정짓는 그 댓글의 주인분은 본인 역시 왕따였다 라고 밝히고 있으시더라고요. 제가 본인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댓글을 누군가 왕따 당했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본다면 진정으로 그 기억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야 겠다. 하고 마음을 먹게 될 것 같은지, 과거 왕따 당했던 자신이 그 글을 본다면 지금의 당신에게 부끄러움을 가지지 않을지를요.

 

그리고 댓글의 본질에 돌아가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일단 선생님이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선망이나 부러움, 이런 것들이 전혀 없습니다. 일단 저는 교사 집안에서 태어났구요. 매일보는 부모님부터 명절에나 가끔보는 친척분들까지 교사시니, 많이 들었던 주제중 하나가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아이들의 영악함 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 머리만 커진 아이들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시기에 넣은 사대에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다른 과를 갔구요. 미래에 대한 걱정, 고민. 이런것들은 다른 20대들처럼 평균치 정도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 위해 남들 만큼 노력하는 중이고요.

 

그러니 그 아이가 내가 못하는 선생님 준비를 하고 있어서 부럽고 배아프고 짜증나! 이게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저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 과거에 누군가를 괴롭히고 아프게 했던 사람이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교사가 되겠다고 나섰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괘씸한 거고요. 솔직하게 말해서 양심도 없어 보이고 저런 사람이 누굴 가르치겠다는 건지 싶기도 하고요. 더 생각하니 우리 나라의 교사 양성 시스템마저 짜증나더군요. 솔직히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저런 과거를 가진 사람도 교사가 되겠다고 준비중이니까요.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화가 뻗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 갑작스럽게 제가 괴로웠던 과거와 그 주동자를 떠올리게 되어서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거죠.

 

복수의 방법들을 말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생각해봤어요. 페이스북에 그 학교의 익명으로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분을 찾아서 그 애의 실명을 거론하고 과거를 떠벌려 한 번 곤란하게 만들어볼까, 아니면 제가 안면트고 지내는 친구중 그 애의 과거를 모르는 아이에게 살짝 말해 소문을 퍼뜨려 볼까, 또 아니면 지역의 선생님들 끼리는 소문이나 그런 것들이 굉장히 빠르니까 친척들을 이용해 아예 교사가 되어서도 괴롭게 만들어버릴까.

근데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돼서 그 애가 곤란해 할 때 한 순간은 시원하고 기분이 좋겠지만 결과적으로 걔와 똑같은 인간이 되기밖에 더하겠나 싶기도 하네요. 걔가 뒷담을 해서 저를 고립시킨것과 제가 이렇게 복수해서 걔를 고립시키는 거 솔직히 똑같은 거잖아요. 수준이. 그렇게 되기 싫어서 그냥 자기위안삼아 난 저 정도로 수준 낮은 사람이 아니다 생각하고 지내려고요.

 

화는 아직도 납니다. 왜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선생이 되고자 했을까 하는 생각에요. 나중에 스스로도 좀 진정이 되고, 댓글에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무슨 문제가 있었나 찬찬히 돌아본 후에 정말 과거를 해결해야 겠구나 싶을 때, 그 아이와 1대1로 연락을 해서 풀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어쩌다 보니 원글보다 길어진 것 같네요. 이미 묻힌 글이고 댓글 쓴 분들은 보지 않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속풀이 하는 셈 치고 써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추가로 예원.. 뭐 어쩌구 하신 분. 연예인에게 그렇게 감정이입하시지 않는 게 삶의 질의 차원에서 볼 때 좋지 않을까요. 저도 중학교 때 그래본적 있는데 되게 힘들고 기분도 쳐지고 안 좋더라고요. 그렇게 치니 제 글 보신분들도 기분 안 좋으실 수도 있겠네요ㅋㅋㅋㅋㅋ... 오지랖 죄송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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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중 1때 같이 놀던 무리 중 한명이었던 저를 소위 튕군다고 하죠? 왕따시키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밥먹으러 갈 때 저만 두고 몰래 다른 친구들 불러서 가버린다거나 하더니,

나중에는 지나가면 어깨로 세게 친 후 닿아서 더럽다고 들으란듯 말하면서 어깨를 털고,

앞에서 들으란 듯이 욕을 하고,

복도 계단에서 쿵 치면서 내려가서 떨어질 뻔 한적도 있고..

일본의 이지메처럼 엄청 심한 괴롭힘은 당하지 않았지만

그냥 평범하게 자라온 14살 여자아이에겐 가혹한 따돌림이었죠.

반의 모든 아이들이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 무리는 일진이라기 보단 한 반의 반정도가 몰려다니는 형태였기때문에

그 외의 아이들 중 몇명과는 밥도 먹고 하교도 같이하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교외로 그림을 그리러 간 날(이걸 뭐라고 하죠?)

저와 다니던 친구들을 불러내서 왜 저런애랑 놀아주냐, 더럽지 않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더라고요. 친구들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요 어떻게 신경을 안 쓸수 있었겠어요.

심지어는 제 배에 옅은 세로로 난 자국이 있는데 체육시간에 옷을 갈아입을 때 본건지

제 배에 임신선이 있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믿는 애들도 없었겠지만 굉장히 수치스러웠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서도 저희 반까지 찾아와서 반에 친한 자기 친구들을 모아 저를 욕하고 하는 행동에 질려 결국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결국 제가 진거죠.

그게 끝이 아닙니다. 제가 전학간 후 얼마 되지 않아 그 무리의 저만큼이나 유약한 성격을 가졌던 아이를 빙 둘러싸 앉아 한 마디씩 욕을 하게 하고 펑펑 우는 그 아이를 밀쳐내며 이제 너와 다니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인성 참 쓰레기죠.

 

 

네. 그런 인성을 가진 여자가 지금 선생님이 되고자 사범대를 갔고 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가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참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스승의 날 이벤트도 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잘 돼서 배가 아파서 이런 글 남기는 게 아니란 건 아실껍니다.

지방의 이름없는 대학교의 교육과를 갔고 그 대학의 임용고시 합격률을 대충 아니까 그 사람이 진짜 선생님이 될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건 압니다. 저도 걔가 지방사범대 가서 교생실습을 나갔다는 걸 배아파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대학은 갔고요.

그렇지만 화가 나더군요. 나를 그렇게나 괴롭히지 못해 안달내던 그 사람이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뻔뻔하게 나선 그 모습이요. 용서해야지 용서해야지. 백번 생각하면 뭐하겠어요. 실제로 용서가 안 되는데...

 

뭐라고 복수라도 하고 싶지만 제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내가 왕따였다는 사실 밝히기가 그리도 힘들더라고요. 참 바보같기도 바보같죠. 10년이나 더 지난 일 가지고 복수니 뭐니 하는 저 스스로도 우스운데 그냥 넘어가기에는 또 너무 화가 납니다.

아직 제가 덜 자랐다는 증거겠지만...

이때문에 요즘 모든 일에 집중이 안 됩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추천수1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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