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임산부입니다
일찍이 결혼하고 2달만에 임신해 지금은 임신 36주네요..
출산까지 한달정도 남았습니다.
남편은 지금 20대 후반입니다
성인되자마자 아버님이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이라고 해서 번지르르한 사업장이 아닌 그냥 조그만한 공장입니다
저희 친정은 가난하지도 그렇다고 부유하지않지만
어느정도 돈도 모은것도 있고 집도 저희집이지만
남편은 어렷을때부터 가난하게 자랐고 지금은 가족들이 다 직장을 다녀도
모으고 있는 돈이 없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남편이 가난하고 모아둔 돈 없어도 성실한것만보고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사실 남편과 저는 결혼할 나이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워낙 양쪽부모님들이 어자피 나중에 결혼할생각이면
빨리 결혼해서 자리잡으라고 하셔서 결혼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임신해서 지금 임신 9개월째네요
근데...몸도 맘도 너무 힘들어요
성인이 되자마자 아버님과 사업을 한 남편은
사업자금때문에 5년전 여기저기서 대출을 많이 받아
지금껏 원금을 한번도 안내고 이자만 내고 사네요..
(원금이 천만원정도..)
저는 임신때문에 일도 못하고있었고
다행히 시댁살이 덕분에 먹고는 살고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려서일까요..남편은 제가 경제적인걸 잘 모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일까요....결혼해서 생활비를 받은적이 없네요,,,
사실 사업이 힘들어지고 빚은 갚아야하고...
남편이 알아서 잘 갚아나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활비 달라는 얘기도 안했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어딜 놀러다니거나 돈을 함부로 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오직 일만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가끔 장볼때 남편이 계산하고 제가 먹고싶은거 사주고
한달에 5만원정도 용돈주는 정도에요
저는 뭐 돈쓰는 사람이 아니라 크게 불편한것도 없고...
용돈 못드리는 부모님께 죄송한거빼고는 생활하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근데 이제 출산이 코앞이니 너무 걱정이네요...
병원비도 고운맘카드로 결재하고
아기용품도 싼거 비싼거 모두 저희 친정엄마가 사주셨네요..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남편요??
제가 서운하다 얘기하고 얘기해서 아기 양말하나 사왓네요..
양말 하나도 너무 고마웠어요
남편 사업장이 어려운거 아는데...
자기 먹고 싶은거 참아서 사온거일테니..
그래서인지 아직 남편은 육아에대해 돈이 많이 안든다 생각하는거 같아요
아기가 생기면 조만간 분가도 해야될거같고...
(분가에 대해서는 공공임대나 신혼부부대출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육아하는데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잖아요,,,
언제까지 저희 친정엄마한테 손벌릴수도 없고...
(아기용품뿐만 아니라 남편 사업장이 힘들때도 가끔 자금을 대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도 아기를 어디 맡길수 있는곳이 없어서 몇년간은 일을 못할텐데...
그래도 저희 남편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매일 하루도 안쉬고 일만하고..
저한테 최대한 잘해줄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거든요,,
매일 사랑한다 말해주고 심부름 시키면 다하고...
제가 원하는거 못해주면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합니다
제가 나도 남들처럼 놀고싶고 아기나오면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어쩌고 투덜대면
다 받아주는 사람입니다
참 착한사람인데,,,
돈이 뭐라고 이렇게 힘드네요
다행히 입원비하고 산후조리비는 제 보험에서 조금 나와서 걱정은 덜었는데,,,
앞으로 아기를 어떻게 키울지 너무 걱정이에요...
간혹 천만원이 무슨 빚이냐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편만 버는 비용으로는 너무 힘들어요...
맘같아서는 맞벌이 하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도 않네요,,
남편은 신용이 안좋아서 더이상 자기 이름으로 뭘 할수도 없고
저는 혹시 몰라 남편사업장이 많이 힘들어도 제 이름은 지키고 있네요..
남들보다 잘하지 못해도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었는데..
못난 부모 만나서 아기만 힘든게 아닌가 너무 미안하네요
저희 잘 살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