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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우연히 연락된 여자

난남자 |2015.03.09 20:53
조회 329 |추천 0

2년 전에 마음 생긴 여자애가 있는데

오래동안 그냥 오빠동생처럼 지낸 애에요

근데도 일단 어떻게 하다 보니 그 애가 여자로 보이게 됐으니

고백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좀 진지하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 여자애는 그런 제가 불편했는지 계속 거리를 두고,

하루는 한번 보자고 한 날 그 아이랑 아무 연락도 안되길래,

저는 그 아이가 저한테 전혀 마음이 없고 이런게 부담스럽다고 이해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마침 곧 군대를 가야 해서 군대를 갔죠...)

떠나기 전에 주려고 했던 거랑 편지 같은거 써서 남기고 떠났죠.

제가 참 많이 좋아했나봐요. 전 여친들한테도 안 한 짓을 참...

 

그리고 2년 후 얼마전,

폰을 새로 사고 뭐 이것저것 만지다가

뭘 잘못 눌렀나봐요.

근데 하필이면 그 아이 전화번호를 눌렀고,

하필 전화가 걸리고, 하필 그 아이가 전화를 받은 거에요.....그것도 몇초 안 지나서..

최소한 받기 전에는 끊으려고 했는데 흠...

너무 당황했지만 그 아이는 생각보다 당황한 거 같지가 않네요 암튼...

 

그러고 몇시간 있다가 그 아이한테 카톡이 왔어요.

뭐 오랫만이야~, 잘지냇어?, 전역 한거야?, 전화가 왔는데 말이 없길래ㅋㅋㅋ  등등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미안하다고 내가 뭘 잘못눌러 정말 실수로

전화가 간거 같다.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  계속 미안하다고 했죠.

(오랫동안 편하게 지내온 사이인데 괜히 저땜에 그 아이가 절 불편해할 걸 생각하니

참 군대있는 2년동안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그거 말고도 좀 미안한게 원래 있었지만 암튼)

마지막으로 '연락 안할게 정말 미안해'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전역한 거 축하해ㅋㅋ대박ㅋㅋ'

'이번에 복학하는 거야?'

'학교는 언제와?' '학교 오면 연락해ㅋㅋ 난 매일 학교 가ㅋㅋ'

'오빠 프로필 사진봐ㅋㅋ 머리는 어느 새 기른거야??ㅋㅋㅋㅋ'

막 이런식으로 저한테 말을 거는 거에요.

(둘이 같은 학교입니다)

 

음..??? 뭐지...?? 싶은 거 있죠?

그냥 뭔가 서먹서먹하고 어색어색해져야 할 상황일 거 같은데,

오히려 이런 거 보면 무슨 생각일까 싶은 거에요.

갑의 입장에서 그냥 아량을 베푸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좀 알려주세요. 요새 계속 이 생각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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