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다가 결국엔 이런 생각이 들게 되요..
저는 이제 스물한살 여대생인데요 제가 친구는 별로 없지만 굉장히 가깝고 친한 친구는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이 많지 않아도 그 점때문에 외로운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딱히 연락하면서 지내지 않아도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한 느낌없이 잘 지내왔고 힘들때마다
의지하고 고민있으면 털어놓으면서 서로의 사이를 믿어의심치 않았었는데
요즘들어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몇 친구에게 너무 서운해요..
한 절친이 최근에 굉장히 힘든 일이 있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안좋은 일들이 연달아 생겨서
제가 봐도 너무 안쓰럽고 위로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다 어찌저찌해서
일이 해결됐는데요. 근데 그 친구가 힘든 이유중 하나가 금전적인 부분이었어요.
제가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제가 밥을 사주고 커피 사주고 하면서 계속
사줬거든요. 이 친구한테 쓰는 돈은 정말 아깝지 않으니까 상관이 없었어요.
어쩌피 제가 사주면 다음엔 이 친구가 사주고 했으니까. 그런데 제가 어느순간부터
계속 돈을 내게 되더라구요.. 만나면 바로 얼마있냐고부터 물어보고.. 별로 없어서
제가 돈을 빌릴려고 하면 오백원 천원도 아까워하는 티를 내고.. 한번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 쿠키를 두개 시키려고 했는데 쿠키가 하나에 천원이었어요
그래서 아 이것만큼은 친구가 사주겠지..했는데 각자 돈을 내자고 하는거에요
순간 그 말을 듣는데 뭔가 서운해서 그냥 제가 사겠다고 했어요 둘다 카드밖에 없어서
각자 내기도 뭐했으니까. 밥 사준다고 해서 나갔는데 밥 다 먹고 친구가 계산 끝내는 거 보고
나가려고 하니까 너꺼 계산하고 가라고..
제가 쪼잔한 걸 수도 있는데 .. 제일 친한 친구가 이러니까 괜히 서운하고..
저희집도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빚도 많고 나가는 돈은 많고 그 친구도 제 사정을
모르지 않는데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게 되요요..그리고
또 그 친구가 인간관계문제로도 저한테 고민을 많이 털어놔요. 고민 털어놓는 건 좋죠..
그건 좋은데 무슨 얘길 하든 그 사람 얘기만 해요 제가 제 얘길하다가도 아 그사람 보고싶다
야 알겠어 근데 그 사람한테 연락할까?ㅜ 연락올까? 하는 식으로 다시 자기 얘기로 돌려버려요
제가 가벼운 얘기가 아니라 저도 저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걸 얘기한건데..
전 심각한 고민얘기하면 친구가 너무 신경쓸까봐 되도록이면 힘들다는 얘기 아끼려고 하는데..
그리고 계속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확인하는 것도 그래요 제가 몇번이고 핸드폰 좀 그만보라고
그만보라고 그러는데도 말로만 알겠다알겠다 그러는 게 끝이에요 이건 한 이년정도 안 고치고
있어요 그럴 꺼면 혼자 밥먹고 카페가서 핸드폰하면 되지 난 왜 만나자고 한건가 싶고 진짜..
내 생일은 반년이 지나도록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덜 친한 친구들한텐 꼬박꼬박 카톡 상메에
누구누구 생일 축하한다 그러고.. 프사 상메나 사진은 바꾸면서 내 문자엔 답장도 안하고..
아무리 친하고 편하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 서운해요..ㅠ 원랜 이 친구 일말고 다른 친구 일도
있는데 그건 그 친구가 알까봐 못 쓰겠네요ㅠ
예전엔 친한 친구랑 싸우거나 친구한테 서운한 일이 있어서 고민하는 사람들 이해 못했었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니까 이제서야 공감이 가네요.. 너무 서운해서 눈물나고 ..친구 때문에
운적은 거의 몇년만인 것 같아요 .. 이런 일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오늘따라 감정이
더 격해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