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샴페인이 터진 케이팝 2.0 시대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케이팝의 제2 본거지라 할 만한 일본 시장의 온도는 빠르게 식었다. 소녀시대, 카라가 일본 보통 여성의 이상형으로 조명받던 2012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일본 통신원 한도 지즈코 씨는 “요즘은 엑소와 샤이니가 선두에 서고 B1A4, BAP, 보이프렌드, 마이네임 정도가 소수 마니아를 형성했다”라고 했다. 도쿄외국어대를 비롯한 4개 대학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를 강의하는 그는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빅뱅, JYJ가 일본 전체를 흔들었던 2012, 2013년과 비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동방신기, 빅뱅 같은 ‘빅 네임’은 충성도와 그 지속성이 강한 일본 팬덤의 특성상 여전히 두꺼운 골수 팬층을 이어가고 있지만 케이팝 열풍을 끌고 가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 “2013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미디어의 조명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케이팝은 점차 마니아 장르로 굳어졌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