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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
넌
내 인생에서
아무 조건없이
너 존재 자체로
내가 사랑했던 한 사람이였다.
그건 잊지 말아주라.
앞으로
다른 남자 만나면
그러지 못할것 같아서.
나는 이제 결혼할 나이이자
현실에 순응하는 맏딸이니까
순수했던 우리의 마음
가슴 속에 묻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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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초반이 지나고
사귀는 기간이 일년이 넘어가면서
니가 당시 만족하지 못하는 연애란걸,
대강 눈치로 알아차렸다.
하지만
내 상황이 여의치않아,
넌 항상 뒷전일 수 밖에 없었어.
당장의 사랑보다 내 미래가 중요했나보다.
미안해
이말 밖에 못하겠다.
살갑게 챙겨주는, 좋은 여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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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이들이 헤어지고
최선을 다한 쪽은 후회가 없다던데,
나는 널 떠올리면 후회만 맴돈다
내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가는
가장
힘들때,
회사를 그만두고
허리띠 졸라매면서
너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내 꿈 때문에
넌 강제 장거리연애까지.
그런데 너는 나에게
후회없이
너의 모든걸 내주었고
열정적으로 사랑해주었는데
난 왜 너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나.
난 너를 만나
위안도 많이 되었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진심으로 고마웠고
그래서 더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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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헤어진 그날 밤,
날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던 너의 말
그 마음으로 날 잡지 못하겠다는 너의 말
그래서 나도 잡지 못했어.
애써 쿨하게
"그래 안녕 잘지내." 답하면서도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
눈물 소리 들릴까봐, "춥다 끊자."
너에게 전하는 나의 마지막 말이 되어버렸다.
글로 연애를 배운 나에게
이별의 실전은
너무나
처참했고
서툴렀고
너무 아팠다.
권태기였던 너에게
최대한 깔끔하고 좋게 보내줘야
너의 기억속에서라도
좋은 여자로 남을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잊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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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마지막 통화를
곱씹어보니,
너무 갑작스레 헤어져서
너에게 고맙단 인사를 제대로 못한 것 같아, 한번쯤 연락해야 할 것 같았다.
왠지 그냥 이대로 널 보내고
완전히 남이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너 덕분에 어떤 것이 고마웠는지
조심스레 너에게 톡을 보냈다.
너무 많이 떨렸다.
내 긍정맨 내 에너자이저 였던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였으니까.
밥 잘챙겨먹고, 건강하게, 늘 웃으면서
지금처럼 지내라는 말과 함께
행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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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의 전화.
문자로 답을 해야하나 하다가
전화를 했단다.
이별을 고해서 미안함 때문인지
무거운 너의 목소리.
나와 헤어지고
차에서 혼자 울었단다.
접촉사고도 났었단다.
남자가 울면 어떡해,
몸은 괜찮은거지?
어색함을 깨려고
서로 조금씩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다보니
우리가 옛날로 돌아간 것 같더라.
하지만
헤어지고
딱
이틀,
힘들었다는 너의 말
나는 그 반대.
헤어진 이틀 빼고 다 힘들었는데,
이런게 이별이구나.
유난히 그날
눈물이 너무 많이 흐르더라.
내가 우는걸 눈치라도 챌까
허겁지겁 입을 틀어 막으며
입을 떼야할때만, 밝게
"응!"
한시간 반 정도 흐르고
내 앞에 있던 휴지도 동이 나고
우리는 그렇게 진짜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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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나는, 흐르는 눈물처럼
내 마음도 주체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번 더 보냈다.
분명 하지 말아야함을 알면서도.
나 마음정리 될 때 까지
연락할 것 같은데
평상시처럼 대해줄 수 있는지.
그래 해도 좋다며
빨리 마음이 편해졌으면 한다는 너의 말.
벌써
넌 편해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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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헤어진지 한달째
나는 그후 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더 이상 나로 인해
죄책감 느끼지 않았으면 했고
우리의 좋았던 기억까지 멍들까봐
많이 무서웠다.
잡고 싶은 마음 하루에도 수백번,
참고 참는 마음 하루에도 수천번.
우리 너무나 뜨겁게 사랑했지만,
나는 너를 딱 그 정도 사랑했나보다.
나도, 너도.
참을 수 있을만큼.
우리는 딱 여기까지.
조울증 환자마냥
하루에도 수백번 일렁이던 마음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이제 좀 평평해지기 시작해.
그때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너는
이제 내 옆에 없지만,
그때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뻤던 나로
너의 기억 속에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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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잘' 떠나보내는 방법
"잊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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