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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도둑년이 살아요.

피꺼솟 |2015.03.21 07:19
조회 12,544 |추천 12

안녕하세요.

집안에 그지같은 쥐새끼 좀도둑이 같이 살고 있는데  

복수하고 싶어 조언을 좀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요.

상황 설명을 하느라 글이 조금 긴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지금 한집에 3명이서 생활하고 있어요.

같이 살기 이전에는 서로 전혀 모르던 사이었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집을 구하게 되었고

지난 11월부터 같이 지내고있는데 초반에는 별 문제없이 지내는 도중, 좀도둑 사건이 일어나게 됐죠.

두명 중 누군가가 제 라면과 각종 식료품 및 생필품등을 쓰고 있는걸 눈치를 챘지만

둘 중 누구인지 확실치 않아 혼자서 스트레스만 받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 두번쯤은 ‘정말 배가 고팠나보다.’ 아니면 ‘내가 착각했나보다.’하고 계속 모른척 넘어가줬죠.


그러던 와중에 둘 중 한명이 범인이라는 여러 증거들이 포착됐어요.

근데 그 용의자가 같이 살기 시작한즈음에 다리를 다쳐 불편해서 많이 도와주던 동생이었습니다.

(그 동생을 A라고 부를게요.) 


그 A의 부모님이  A가 다리를 다쳤을 때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혼자 생활 할 수 있다며 고집을 피우고 끝까지 남아 있길래 

혼자 잘 지내려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죠.


근데 왠걸, 역시나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우리에게 많이 의지하고 부탁하며 생활하는 겁니다.

물론 초반에는 다친것도 안쓰럽고 저희보다 동생이기에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도와줬죠.

장 보는것은 물론 크고 작은 심부름에 밥도 해주고 심지어 머리까지 감겨줬습니다.

남자친구도 있고 친구들도 많아요. 

남자친구랑 맨날 집근처에서 보면서 정작 장보는건 한번도 부탁하지도 않고

그 무거운 짐들을 우리한테만 부탁했네요. 

게다가 저희 물건을 허락도 없이 함부로 쓰는것은 물론이고

빌려간 물건은 자기것이라고 생각하고 돌려달라고 할때까지 돌려주지도 않는 타입이예요. 

남의것도 자기꺼고 자기껀 절대 안빌려줍니다.

그리고 빌려갔으면 곱게 써야될 것을 자기것이 아니니 막 굴리고

하도 안돌려주길래 돌려달라고 했더니 “돌려달라고 말하지 그랬어요?”라고

자기 물건 챙기지 않은 저를 바보같이 여기는 겁니다.

정작 본인은 자기 물건이라면 끔찍히 아끼고 

예를들어 감자칩을 먹을때도 다 먹고 부스러기 남은 것을 주며 생색내면서!!!!


하지만 며칠 전 토요일, 다른 룸메 B와 잠깐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다시 제 라면을 먹은 흔적을 발견했어요.

싱크대에 라면 찌꺼기가 있었고 

라면봉지는 저희가 볼까봐 곱게 접어 쓰레기통 안쪽에 깊숙히 숨겨놨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숨겨놓은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A가 먹은것을 확신하게 되었는데 그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여왔던게 많았어요. 

그 며칠 사이에 매일 밤마다 새벽 12시가 넘은 시각까지

친구나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는 배려없는 행동들에 더 열이 받아있었죠.

설거지도 자기가 먹은건 하지도 않고 4일이상 방치해놓는 등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다른 룸메와 상의 끝에 A에게 대화를 요청했어요.


심지어 대화를 요청하려고 하는 타이밍에 밤 10시부터 11시가 넘도록 

한시간 이상 통화하고 있어 기다리게 만들더라구요.

통화가 끝나고 잠깐만 얘기좀 하자고 했더니 

똥씹은 표정으로 귀찮아하며 저희 앞에 앉더라구요.

하.. 진짜 주먹이 울었지만 일단 참았죠.

차분히 좋게 좋게 말하면 쟤도 알아먹겠지 그런 생각에 

목소리 안높이고 조용히 말을 시작했어요.


다 같이 사는 집이니 저녁 늦은 시간에는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우리보다 목소리를 더 크게내며 

자기가 자유롭게 통화할 권리는 없냐는거예요.

정말 싸가지 없는 말투로 짜증을 내며 대들더라구요.

결국 전화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나서 라면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왜 말도 없이 먹었냐고, 그동안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더니

정말 놀란표정을 하며 어이없어하더라구요.

자기는 정말 모르는 일이다. 자기는 라면 몰래 훔쳐 먹는 사람 아니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그 때 다른 룸메와 자리를 비우던 시각에 집에 있었던 사람은 A밖에 없었고

정황상 범인이 분명 확실한데, 자기 모든걸 걸고 맹세한다며 의심받는걸 엄청 기분나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떻게 의심할 수 있냐며 도리어 저희한테 사과하라고 적반하장인거예요!!!

그래서 니가 내입장이라면 누굴 의심하겠냐고 했더니

자기가 자기라도 의심하겠다며 말하면서도 자긴 안먹었다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더라구요.

오히려 너무 뻔뻔하게 나오는 모습에서 소름이 돋고 무서울 정도였어요.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들었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어요. 얘랑은 말이 안통하는구나. 

이미 이렇게 오리발 내밀기로 작정하고 먹었구나 싶어서

그러면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의심한거 기분나쁘니까 사과하라고해서, 

하긴 너무 싫었지만 겉으로 사과하는척 미안하다고 했어요.

어쨌든 저도 그때 현장에서 말하지 않았던게 실수니까요.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말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보같았네요.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엄청 기분나빠 하다가 갑자기 얼굴 표정이 풀어지더라구요.

진짜 의심을 받은거면 그게 쉽게 풀리나요?

아무리 사과를 받아도 당연히 계속 기분 나쁜거 아니예요?

근데 사과하자마자 기분 풀렸다고 악수라도 하자는거예요. 참 나!!!!!!

마치 잘 넘어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았어요.


사실 라면이 얼마 하는건 아니지만 저도 제가 먹으려고 산거고,

라면 이외에 린스며 클렌징 오일이며 야금야금 없어지는게 너무 열받아서 

그냥 사과라도 받고 끝내자 싶어 말을 꺼낸건데 오히려 제가 미안하다고 했네요???? 결국엔?

이게 말이 되나요?  정말 못참겠습니다. 

진심으로 복수해주고 싶어요.


지식인 뒤졌는데 적당한 복수 방법이 없네요.

음식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은데 그 이후로는 장도 안봐요. 

진짜 어떻게 해야돼요? 어떻게 눈치채지 못하게 시원하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발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ㅜㅜ 

얼굴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아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제 집 계약도 끝나서 같이 살 날이 며칠 남지는 않았지만 가기전에 시원하게 복수해주고 떠나고 싶어요.


지금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복수가 하나 있긴 합니다.

걔가 다리를 다친게 된게 식당에서 넘어져서 그런건데 쓰레기같은 신발 신고 미끄러진걸

식당에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자기가 왜 넘어졌는지 뭘 밟아서 넘어진것인지도 몰라요.

근데 저희가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만한 증거를 갖게 되었는데

그걸 소송 당하게 될 식당 주인한테 주고싶은데 넘겨줘도 될까요?

오히려 넘겨줬다가 저희가 고소를 당하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네요.

혹시 법쪽으로 잘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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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클렌징 방법 참고 할게요. 감사해요. 그거랑 비슷한 방법들도 시도해볼려구요. 

그리구 혹시나 라면 한두개때문에 이러는 거다 포인트가 잘 전달이 안된거 같은데, 

라면 한두개 훔쳐 먹었다고만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에요. 

일단 겉으로는 예의바른척 매너있는척하면서 

전화 통화를 밤에 12시 넘게 하고 한번통화하면 두시간은 기본으로 한게 

자기 딴에는 배려하면서 한거라는 말들을 해대고, 

사소한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은근히 티안나게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애에요.

그리구 제가 라면에 대해 얘기를 꺼냈을때도 그때 깔끔하게 인정했으면 

(당연히 당황하고 인정하겠거니 했죠 말하기전에 예상했을때) 

그럼 깔끔히 넘어 가주고 그렇게 헤어질려고 했어요. 

근데 쟤가 저렇게 나오니까 진짜 얄밉고 괴씸해서 그럼 저도 몰래 티안나게 

은근히 짜증나게 복수를 해주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자 여기에 글까지 올리게 된거죠.


어쨋든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하고 더많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복수방법 있으시면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추천수12
반대수1
베플skyblue|2015.03.21 18:34
그증거 익명으로 넘겨주시고 폼클렌징? 그런거야금야금 쓴뎃죠? 거기에 피부에안좋은거넣어놓으세요 그거갔다가따지면 빈통이라넣어놨고 내껀데 왜허락없이쓰냐고 큰소리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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