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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간통으로 넣고싶다

노현 |2004.01.07 15:53
조회 74,736 |추천 0

2003년 12월 31일 내 인생에서 지워지지 않을것이다.

난 임신 7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임산부다.
현재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다

그간 정말 마음고생 심했고 6층 우리집에서 떨어지고 싶은 마음뿐이었고

엄마생각에 눈물이 범벅이 됐었다.

11월 26일 우린 크게 싸우고 못할말들이 오갔지만 이렇게까지 골이파일
일일줄은 생각도 못했고 그간의 나의 행동들 말투에 정말 많이 실망했구나..
내 남편이... 정말 미안했고 용서를 빌었다. 진심으로...

그렇다. 남편은 여자가 있었다. 순진한 난 까맣게 모른채 외박하는 날은
회사 동료한테 가서 자고오는 줄 알았고 그저 피곤에 지친모습이 안되보일 뿐이었다.

11월 7일날 첫만남으로 남편은 두달간 이혼녀와 만나고 있었다.

결혼전 2,000만원 가까이 되는 카드빚을 아버님과 나의 곗돈으로 값았다.
계를 타서 마무리 하려는 11월 26일 100만원의 빚이 더 있다는걸 알게됬고
그로 인해 우리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기나긴 괴로움과 고통.. 후회.. 외로움...

버티다 버티다 고모한테도 상의해보고 화해도 불가능해 결국 엄마에게 말했다.

결혼전부터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해오던 엄만 내가 좋단 그 이유 하나로 정말
사위한테 잘해주셨다. 우리 집안 식구 모두가...

엄마의 분노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같이 아가 초음파보러 병원가기로 한날..
물론 남편은 그 여자 만나느라 나타나지 않았고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해
엄마와 병원을 가고 그날 10시가 넘어서 남편은 들어왔다.

여자문제까진 아니었지만 우리들의 싸움을 시부님도 알고 계셨기에
울며 기다리다 짐을 싸서 친정으로 왔고 조금후에 남편이 들어왔다.

엄마 아빠와 시댁으로 가 엄만 남편에게 모진말들을 하셨다.
어머님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시고 고개를 못드시고 아버님은 연신
자식 잘못키워 죄송하단 말씀뿐이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여잔 없다 했었다. 장인한테 눈 똑바로뜨고 그랬다.

그후 몇일... 핸펀 요금을 조회해본나는 드디어 짐작할수 있었다.
월 100건도 넘는 문자요금에 세배가 넘는 통화료...

이유를 알것 같았다. 임신한 나에게 몇개월 별거하잔 얘기와
친정에 가있으란 그 말의 저의를... 나를 내보내고 조금 더 편하게
그 여잘 만나고 싶었겠지....

12월 31일 당연히 응어리가 풀어지지 않은 우린 이혼얘길 꺼내며 싸우고
그때까지도 남편의 말을 믿었다. 자기가 귀찮게 해서 그 여자가 전화번호를
바꿨다고... 만난적은 없다고....

친정 부모님께 연락했다. 엄만 남편의 얼굴을 보더니...
너 그여자랑 안끝났구나.. 여기서 그 여잘 만나게 해주면 마무리 해주고
이혼하고 싶으면 니 집으로 가자.

결국 남편은 시댁행을 택했고 시부모님께 모든걸 알렸다.

그날밤 남편과 나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그여자.

이렇게 우린 대면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내 앞에서 벌어진것이다.

그여자.. 약간 고양이 상에 목소리는 차분했고 꽤나 여성스러웠다.
이혼한지 2년되었고 아들이 8살이고 부모도 없이 혼자라했다.

중대 영문과 나와서 지금은 학원강사라 한다..

그런 자리에서 주고 받은 뻔한 얘기들 까진 쓰고싶지 않다.

결국 분노한 아빠가 그여자한테 과자통을 던졌는데 남편이 몸으로
막는 걸 보시더니 경찰서에 신고해서 간통으로 넣는다고 하셨다.

그랬더니 두 남녀 잘못했다고 싹싹 울며 빌더라...

길에서 한시간을 무릎꿇고 시부모님은 나와 친정부모님 붙잡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며 애걸복걸 하시고....

결국 경찰차가 와서 그 둘은 진술서까지 쓰게 이르렀고
속으로 난 너무도 통쾌했다.
정말 이혼을 생각했고 부모님도 이혼하라 하셨다.

간통....

거기까진 생각도 못했으리라... 내 남편은 바보다.
이혼녀한테 놀아나고 일을 이지경까지 만들었다.

정말 이사람이 고쳐질지는 모르지만 그후 우리
부모님께 각서도 쓰고 나중에 한번더 이런일 발생시
바로 고소하겠다는 각서도 받아놨다.

나에게도 싹싹빌고 평생 죄인의 마음으로 속죄하고
살겠다고... 돈문제 여자문제 이젠 없을거라 자기 자식을
걸고 맹세하겠노라고 했다.

우리 집의 강경한 반응에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이혼을 했어야 했을까....

따끔하게 당해봤으니 이젠 정말 안 그럴까?

울엄마 말에 바람은 부처도 돌아앉는다고 하던데....

남편말 당연히 기대는 안한다.
돈문제라면 낫겠지만 여자문젠 이젠 정말 싫다........

두고두고 상처로 남을 이일을...
임신중에 당한 이일을...
어떻게 보상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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